다시 봄, 다시 서울
꽃피는 봄날 다시 서울로 이사를 왔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또 지나고 보니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그냥 사람사는 일들이었을 뿐이었다. 서울에 또 다시 집을 구하는 일은 어려웠으나, 평창에서 서울까지 이사를 갔다 왔다를 하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으나, 살아야하고 일을 구해야하고 서로 돕고 도움을 바라며 지내야 하므로다시 그렇게 너무 힘들지는 않게 잘 해치웠다. 집 가까운 곳에 꽃이 피고 천이 흐르고사람들이 걷고 운동하고 사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이 모든 과정들을 반복하는 것이 원하는 바는 아니었지만,치러야만 하는 과정이었고 그렇게 다시 익숙한 나날들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음에 감사한다. 오늘도 묻고, 대답하고, 돕고, '그래', '아니요'라고 말하고작은 창 속에서 추억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것을 계획하며내일..
2017. 4. 18.
쉽지 않다... 매번 그 자리에서 맴돌다
아무도 알려 주지 않았다. 쉽게 가는 길도, 그만두는 법도... 쉽게 가라고도 하고 그만두라고도 했지만 잘 모르겠다. 늘... 그래서 도망쳐도 보고, 가만히 있어도 보고, 두 눈 질끈 감아도 보고, 이리저리 기웃거려도 봤지만, 역시나 다시 그 자리다. 매번 그렇다. 부탁하는 일도, 고맙다고 말하는 일도, 열심히 찾는 일도, 차근차근 검토해 보는 일도 다 할 수 있는데, 가끔은 거절당하는 일이 ... 마냥 기다려야만하는 일이 참 속상하다. 그러고는 다시 시작한다. 부탁하고 고맙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무슨 연애라면 차라리 달콤하기라도 하겠다. 다~ 지나고 나면 허무하고 멍~ 해지는데,,, 결국은 제자리다. 이렇게 문득 '나 뭐하니?'라는 자문을 돌리게 될 때면, 각성제가 필요하다. 다들 그렇게 산다...
2014.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