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 다시 서울
꽃피는 봄날 다시 서울로 이사를 왔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또 지나고 보니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그냥 사람사는 일들이었을 뿐이었다. 서울에 또 다시 집을 구하는 일은 어려웠으나, 평창에서 서울까지 이사를 갔다 왔다를 하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으나, 살아야하고 일을 구해야하고 서로 돕고 도움을 바라며 지내야 하므로다시 그렇게 너무 힘들지는 않게 잘 해치웠다. 집 가까운 곳에 꽃이 피고 천이 흐르고사람들이 걷고 운동하고 사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이 모든 과정들을 반복하는 것이 원하는 바는 아니었지만,치러야만 하는 과정이었고 그렇게 다시 익숙한 나날들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음에 감사한다. 오늘도 묻고, 대답하고, 돕고, '그래', '아니요'라고 말하고작은 창 속에서 추억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것을 계획하며내일..
2017.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