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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note)/일상(diary)

아픈 후에 일기 끄적끄적

by 쭈야해피 2018.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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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아팠다.

별거 아니겠지.. 잠시 쉬면 되겠지 했는데,,  몸과 마음이 모두 많이 치쳐있었나보다.

날이 갈 수록 증상이 심해지더니 결국은 1주일이 꼬박지나고 나서야 차도가 보인다.

 

허송세월을 보내고 나니 계획했던 공모전이 날아갔지만, 다음달에 마무리 작업을 다시해서 도전해야겠다. 속이 상하지만 게으름을 피운 내 잘못이다.

 

가볍게 여긴 감기였는데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두통이 심했고 밤에 깊은 잠을 잘 수 없었다. 고민과 속상함이 곁들어 있었기 때문에 불면이 찾아왔을 수 있고, 아팠기 때문에 겹겹이 뒤죽박죽이 되었을 수 있다. 몸과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 그렇지 않아도 진도가 나가지 않던 글 쓰기는 그만 멈춤이 되었다.

 

오랜만에 아프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도 만나지 않고 아무곳에도 가지 않고 칩거를 했다. 7일 동안 병원과 슈퍼 외에는 가지 않았고, 엄마와 전화통화를 한 것 이외에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책을 읽고, 휴대폰 게임을 하고, 죽과 밥을 챙겨 먹고 차를 끓여마시고, 하루 웬종일 TV와 영화만 보았다. 폐인의 단계에 다다를 즈음 일요일이 찾아왔다.

 

주일이라 교회에 가기 위해 억지로 억지로 일어나서 밥을 챙겨먹고는 아프다는 핑계와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다는 당위성으로 인터넷 예배를 드렸는데도, 내게 큰 용기와 위로가 되는 말씀을 들었다. 다행이다... 오랜만에 주일아침에는 잠을 좀 잤다. 아침보다는 저녁이 훨씬 더 컨디션이 좋아서 밥을 많이 먹을 수 있었다. 밥을 많이 먹었더니 힘이 난다. 이제 나으려나 보다.

 

다시 내일부터는 열심히 글을 써야겠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다시 못난 나를 용서해 봐야겠다.

 

마음에 안 들어도 나는 나를 사랑하고 다독여서 하루하루를 살아내야겠다. 7일간의 칩거를 끝내고 다시 세상을 향해 웃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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