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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17

[독서감상문]완전한 행복_이기적인 인간의 끝판왕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소름 끼치는 이야기. 묘하게 한쪽 눈꺼풀이 비틀리게 만드는 묘사. '혹시?' 하며 누군가를 의심하게 만드는 순간. '어이쿠.. 정말로? 내 주변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고?' 믿고 싶지 않은 현실. 정유정 작가님의 [완전한 행복]은 누구라도 읽는 순간 '고유정 사건'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초반에 100페이지 가량을 읽으면서는 곤혹스러웠다. 정유정 작가님의 이야기는 하루나 이틀 만에 후루루루 읽어버려야 제맛인데... 그럴 수가 없었다. 소설은 지어낸 이야기라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상상 속에 펼쳐지는 묘한 쾌감. 실감 나지만 어디까지나 상상의 경계 안에 있다는 약속. 그런데 '이번에는 진짜야!?' 그걸 떠올리는 순간 심사가 뒤틀리는 것.. 2021. 10. 27.
[독서감상문] 2019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2)_그때 그 생각으로 이끌어 주는 마법같은 이야기들 어쩌다 보니 1, 2로 나누어 감상문을 쓰게 되었다. 그럴 의도도 생각도 전혀 없었는데. 단편소설의 매력은 적당히 작아 보이는, 별일 아닌 것 같은 일인데, 또 생각해보니 흔히 일어나는 일인데, 대단히 매력적인 줄거리도 아닌데, '어라... 뭐지?' 이것 저것들을 생각나게 하고 떠올리게 한다는 점이다. 특별히 나의 경우에는 생각해 보지 못한 일들이나 사회면면을 들여다보고 싶게 할 때 '오~ 좋은데?' 하고 느끼곤 한다. 2019 젊은작가상 수상작품들은 내 경우에는 종종 생각했던 일들, 경험했던 순간, 알 것 같은 느낌을 담은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래서 아주 잘 읽혔고, 다 읽고 나서도 이것 저것들이 쉽게 연속해서 생각났던 것 같다.... 소설의 힘은 내가 생각했었더라도 쉽게 잊었던, 그리고 다시 돌아보지.. 2021. 10. 19.
[독서감상문]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_다큐멘터리 산문 나는 이 책을 읽을 사람도 불쌍하고 읽지 않을 사람도 불쌍하고, 그냥 모두 다 불쌍해......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알쓸범잡] 마지막 회에서 장항준 감독님이 추천해 준 책이었는데, 아내인 김은희 작가님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다고 해요. 어떤 전쟁 이야기도 이런 관점에서 쓰이고, 읽히고, 보인 적이 없다는 말에, 호기심이 일어나서 읽게 되었습니다. 19년에 읽은 [먼 북으로 가는 길]이라는 책이 제가 그해에 읽은 최고의 책이었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전쟁문학이 인간 내면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게 해 주는 매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해 준 책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인터뷰 형식의 논픽션 전쟁문학이라는 점도 더욱 흥미요소를 일으켰습니다. 이 책은 560페이지에 달하는 매우 두꺼운 책입니.. 2021. 10. 2.
[독서감상문]오래 준비해온 대답_김영하의 시칠리아 친한 동생이 예전에 보고 싶다고 말한 책을 불쑥 빌려주었다. 책장을 한 장도 넘기기 힘들던 6월에 한 장 한 장 넘길 수 있는 책이었다. 읽다 보니, 여행이 가고 싶어 졌고, 읽다 보니 스페인까지 가서 이탈리아 국경 한번 못 넘어 보고 온 것이 기억이 났다. 그렇게 7월이 갔다. 더디지만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스스로를 보면서, 감사했다. 강의를 하고, 방송을 하고, 글을 쓰던 어느덧 중년이 되어가던 소설가(김영하)가 불현듯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게 된 출발점부터, 꼭 다시 가게 될 거라고 믿었던 또 믿는 시칠리아에 도착해서 그곳에서의 나날들을 보내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내 안의 어린 예술가는 어디로 pg. 24 이런 상황에서 장편 연재는 무리 아니야? 아내가 물었지만 나는 걱정 말라고, 다 해낼.. 2021. 8. 9.
일인칭 단수_무라카미 하루키의 팬서비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집기억이란 때때로 내게 가장 귀중한 감정적 자산 중 하나가 되었고, 살아가기 위한 실마리가 되기도 했다. 제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하기 시작한 것은 대학교 도서관에서 [노르웨이의 숲]을 빌려서 읽고, '멋진 청춘들의 사랑이야기를 발견했다'고 감상문을 썼던 기억으로 부터입니다. 그러니까 20년 전의 일이겠네요. :") 2007년에 썼던 감상문이 하나 남이있어서 링크를 남겨 봅니다. [댄스 댄스 댄스]를 읽고나서 썼던 14년 전의 독서감상문입니다. hearthouse.tistory.com/22 댄스댄스댄스 - 노력하는 천재, 무라카미 하루키를 만나다.댄스 댄스 댄스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1권. 운명의 미로 2권. 그림자와 춤추는 공백지대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고 .. 2021. 4. 28.
[독서감상문]연년세세_엄마로부터 이어진 파편들 잘 살기. 잘 모르면서 내가 그 꿈을 꾸었다. 잘 모르면서. 지난 3월에 다 읽었던 책인데, 감상문을 써야지 써야지 하고 미루어두었다가 이제 써보려고 결심을 하였습니다. 후루룩 뚝딱하고 읽었던 책이었는데, 이제는 그때의 그 감정을 고스란히 기억해 낼 수는 없겠지요. 역시 뭐든 바로바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인 거 같습니다. 감상문 쓰기에 얼마나 게으른지는 매해, 매월, 매번 스스로에게 따져 묻고, 고치려고 노력해 보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더 나태한 모습만을 발견하게 되네요. 아... 글쓰기를 이렇게 귀찮아하면 안 되는데, 책 읽기를 이렇게 소홀히 하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계속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은 어쩌면 '본래 그런 거야'라고 이쯤에서 받아들여야 하나 봅니다. (감상문이 설렁설렁 엉망이더라.. 2021. 4. 20.
[퓰리처상 수상]니클의 소년들_혐오의 시대에 갇힌 우리들에게 퓰리처상 100년 역사상 이례적인 두 번의 수상! 2017 수상작 에 이어 미국 고전으로 기록될 놀랍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2019년에 발표해 2020년에 퓰리처상과 오웰상을 수상한 콜슨 화이트헤드의 《니클의 소년들》이 이렇게나 빨리 번역되어 만날 수 있다는 점에 놀랍고, 고마웠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담긴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은 허구이며, 등장인물은 모두 나의 상상이다. ... ... 도지어 남학교의 생존자들이 만든 웹사이트 'theofficialwhitehouseboys.org'에 가면 옛날에 이 학교를 경험한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경험담을 읽을 수 있다. 나는 4장에서 화이트하우스 소년 잭 타운즐리의 이야기를 인용했다. 나는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말을 많이 인용했다. 그의 목소리를 머릿속으로 듣.. 2021. 4. 8.
[서평]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_김영하 작가 2010년 문학동네에서 출판된 소설집을 2020년 복복서가에서 개정판으로 출판하였다. 덕분에 김영하 작가님의 숨은 단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 개정판은 전 6권 세트로도 판매하는데. 디자인이 심플하고 예쁘다. 더불어 작가님이 손수 그린 일러스트? 그림? 표지디자인?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나는 이중 읽은 책도 있고하여 2권만 우선 구매하였고, 그 중 1권을 마침내 다 읽었다. 이 책의 헤드 카피는 사진에 나와 있듯이 누군가 다른 사람의 인생에서 몰래 빌려온 것만 같은, 그런 시간 총 13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1부의 8편은 보통의 단편 분량이며, 2부의 5편은 아주 아주 짧은 콩트 분량의 이야기이다. 단편의 매력과 김영하 작가님의 상상력과 스릴스릴 분위기가 젖어있어서 읽으면서 묘한 기분에 빠.. 2021. 3. 8.
[독후감]시티픽션, 지금 어디에 살고 계십니까? "어디 사세요?" 라는 질문은 살아가면서 수도 없이 오고가는 질문이다. 소설가에게 이 질문을 던지면 어떤 대답으로 돌아올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헤드카피는, 당신의 도시는 지금 어떤 모습입니까? 익숙한 도시의 낯선 단면, 그곳에 포개어진 시티 픽션의 세계 좋은 이야기와 글은 좋은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당신의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그래서 당신의 기분과 마음은 어떨까? 그런 것들이 궁금했다. 그리고 이야기꾼들에게서는 어떤 세상과 동네를 엿볼 수 있을까? 그런 것들도 궁금했다. 책을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몇달 뒤에 구매를 하고, 그리고 몇달 뒤에 다 읽기까지. 나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나의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이 책에는 7명의 (젊은) 소설가들의 중단편이 담겨있다. 한국 소설책을 읽는 .. 2021. 2. 26.
[독후감]내가 없다면_우울증과 불안에 시달리는 가족의 삶을 엿보다 오늘은 1달하고도 10일간 붙잡고 있었던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새해가 되면 하는 일 중 하나가 읽고 싶은 책 몽땅 장바구니에 담아서 고르고 골라 구매하기인데요. 그 목록 중에 깊은 뜻 없이 '제목과 헤드 카피에 이끌려서 구매'하였다가, 계속 뒤로 뒤로 밀려나 드디어 여름에서야 저에게 선택된 책이 바로 이책 애덤 해즐릿 장편소설 입니다. 수도 없이 가슴이 무너졌다는 말 말고는 달리 이 작품이 지닌 힘과 깊이를 표현할 길이 없다. '타임', '월스트리트저널', 'BBC' 등 올해의 책 선정, 퓰리처상 최종후보작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 소개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어요. '우울증과 불안에 시달리는 이와 그 가족의 삶을 그린다. 눈에 보이지 않는 괴물과 어쩔 수 없이 같이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 2020.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