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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6

두번째 읽은 <남한산성> _ 역사는 말이 없고, 진실은 읽는 자의 몫이다 글을 써야하는 상황에서는 블로그에 글을 잘 쓰지 못한다. 그것이 돈을 버는 일이든, 꿈을 이루는 일이든, 나에게 글이라는 것은 두 가닥으로 나누어 뇌를 움직이게 할 수 없는 것 같다. 좀 더 숙달되어 어느덧 나의 일부가 되면, 그때는 두개의 뇌를 움직여 두개의 글을 동시에 쓰는게 가능할까? 그런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살짝 흥분되기도 한다. 하지만 예전처럼 블로그에 글을 꼬박꼬박 쓸 수 없음을 스스로에게 타협하기 위해서라도 일단은 아직 여력이 없다고 해두는게 좋을 것 같다. 남한산성을 영화로 보고 다시 집어든 지 어느덧 두달이 넘었다. 이제서야 다 읽었다. 빼곡하게 접어둔 마음을 움직인 단락들을 보니, 읽다 멈춰서고 이해하고 싶었던 부분들이 그 만큼 많았던 것 같다. 10년 전 2007.. 2018. 1. 5.
남한산성_영화를 보고나니 10년 전 그 소설을 다시 봐야겠다 추석 연휴에 혼자 영화관을 찾아가 본 영화다. 남한산성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명품 배우들이 출연하였다. 감독님도 도가니를 만든 황동혁 감독이라고 하니~ 추석연휴 1위작이 될 뻔하였으나... 너무 무거운 주제와 심각하고 슬픈 국운의 장면이 명절에는 잘 어울리지 않았나보다. 범죄의 도시에 1위자리를 금새 빼앗겼다. 그래도 혼자서 보러 갔다 올 만큼 많이 기대했고 잘 감상했다. 게다가 이렇게 원작 소설이 10년만에 영화화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김훈 작가님의 이야기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영화제에 근무할 때, 국장님이 를 적극 추천해주셨다. 그렇게 알게된 김훈 작가의 소설은 참 좋았다. 남한산성은 2007년에 김훈 작가님 사인회에 다녀와서 읽었는데, 감상문.. 2017. 10. 12.
흑산: 임금을 저버리고 다른 하늘을 섬긴 이들의 이야기 흑산 저자 김훈 지음 출판사 학고재 | 2011-10-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저 너머를 향해 피 흘리며 나아간 사람들!조선시대 천주교 박해와... 순교는 먼나라 이야기인 줄 알았다. 아주 아주 오래된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냥 몇 몇 신부님들이 겪은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리고 ... 한국에 와서 이 책을 읽었다. 눈시울이 벌컥 벌컥 불어졌다 사그러들었다. ... 나의 오늘이 '누군가의 피튀기는 희생으로'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어떻게 된 것인지,,, 왜 나는 도통 그 사실을 몰랐던 것인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알지 못했을 가망성이 더 많았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나는 기독교인이다. 내 스스로 섬기고 안 섬기고를 결정할 수 있는, 가끔은 '내가 참.. 2013. 6. 16.
밥벌이의 지겨움- 김훈의 世說: 어른스러운 세상보기 김훈의 에세이는 읽기 어렵다. '읽고 또 읽고, 어라.. 또 놓쳤네...' 잠시라도 딴생각을 할라치면 그새 그의 언어는 내 머리속에서 오리무중으로 빠진다. 여전히 연필로 꾹꾹 눌러적어가면서, 지우개라는 신묘한 물건을 고맙게 여겨가며 지우고 쓰고 지우고 쓰고를 반복해서, 글을 써나간다는 김훈 선생의 세상이야기를 드디어 손에서 털었다. ㅎㅎ 아날로그적 삶의 기쁨 - '밥벌이의 지겨움' 중에서 그러므로 이 세상의 근로감독관들아, 제발 인간을 향해서 열심히 일하라고 조져대지 말아 달라. 제발 이제는 좀 쉬라고 말해 달라. 이미 곤죽이 되도록 열심히 했다. ... ... ... 밥벌이에는 아무 대책이 없다. 그러나 우리들의 목표는 끝끝내 밥벌이가 아니다. 이걸 잊지 말고 또다시 각자 핸드폰을 차고 거리로 나가서 .. 2009. 3. 17.
삼인삼색전 - 김훈 선생의 매력 지난 목요일, 아트레온에서 주최하는 한국의 대표작가 강연회 삼인삼색전에 다녀왔다. 남한산성의 김훈, 리진의 신경숙, 바리데기의 황석영 작가의 강연회가 각각 하루씩 열렸는데, 나는 또 운좋게, 단 10명만 뽑는 김훈 강연회에 당첨이 되어서, 친구랑 다녀왔다. (또 자랑이지만, 정말이 운이 좋긴하다.남한산성 책도 공짜로 받았다는 거~!! 친구도 함께~~!! 기뻐~) "인간의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이지요" 라고, 자신이 하는 일이 말하는 일임을 처음으로 표현한 김훈 선생은 시간과 빛깔, 동어 반복을 극복하는 말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또 그 속에 얼마나 많은 고뇌가 포함되어 있는지를 설명했다. 것이지요. 이지요. 지요. 입니다. 것입니다. 로 끝나는 그의 표현들은 최대한 주어와 동사만으로 소설을 쓰고 .. 2007. 12. 12.
칼의 노래 - 식은땀에 젖은 갑옷 불멸의 이순신을 못봤는데, 못본것이 넘 아쉽다. 예전부터 국장님이 꼭 읽으라고 했던 책인데, 얼마전에 기억이 났다. 책을 산지는 한달이 넘었고, 읽으려고 손에 잡은지는 2주가 되었다. 읽기가 만만치 않은 책이란 뜻이다. 뭐 내가 여유가 없었기도 했고,,, 나의 고향에는 해군본부가 있다. 그래서 그런가? 어린시절부터 이순신이라고 하면 아주 가까운 위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린시절 집에 있던 거울에 - 예전 거울들에는 밑에 나무나 플라스틱 등으로 조각된 장식이 달려있다- 이순신장군이 긴칼을 차고 돌덩이에 앉아 있고, 반대편에는 그의 시가 있었다. 매일 거울 볼때 마다 봐서 그의 시는 아직도 기억한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로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하는 적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나의 애를.. 2005.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