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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talking book & contents)120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2권 다시 읽기 1권에 이어 2권도 다시 읽었다. 2011년에 이 책을 읽었을 때는 무엇을 생각했었을까? 정말로 새로 읽은 것처럼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때는 분명 미국에서 여행을 다녀와서 마지막 1학기 수업을 남겨 놓고 있었을 텐데... 무슨 마음, 어떤 기분으로 읽었을까? .. 2017년 6월에 2권을 읽고 있는 나의 기분은 나의 마음은 더 늦기 전에 찾아야 할 것들을 찾아야만 하고, 현실은 오늘은 인생은 한 번 뿐이니까 덴고나, 아오마메 처럼 놓치지 않아야 할 인연이 있다면 꼭 기필코 찾아서 잡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 속 주인공의 인생처럼 기필코 찾아야할 인연이 없을지도 모르고, 그렇게 평생을 생각하는 사람이나 상황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잊고 있었던 혹은 굳이 깊숙이 숨겨두었던 이야기들은 누구에.. 2017. 6. 19.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1권을 다시 읽다 1Q84는 2011년 미국에 있을때 여행을 온 친구에게 부탁해 어렵사리 구해서 아껴가면서 읽었던 책이다. 그런데 내용이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다시 읽기로 결심하였다. 전 3권에 각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라서 다시 읽는 다는 것이 가능할까 했는데... 참... 기억력이 얼마나 부족한지 처음 읽는 것 마냥 새로웠다. 문장들 마다 '처음 뵙겠습니다.' 라고 인사를 하듯이, 연신 감탄을 해대며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이다. 한 번 읽었던 책이라 다시 살수도 없고 빌려서 읽기로 마음 먹었는데, 지인이 집들이할 때 1권을 빌려주겠다고 가지고 왔다. 너무나 고맙게~ ㅎㅎ 이제 1권을 다 읽고 1권에 대한 감상평을 쓴다. 2권 3권 빌려서 읽을 때 마다 꼭 감상문을 다~ 써야지... 생각하고 있다. 내 기억으로 .. 2017. 5. 31.
죽음을 앞둔 아버지의 간절한 메시지_기린의 날개 으로 한 번 읽어본적이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신작소설이다. 소설 속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주요인물인 가가형사의 시리즈로 무려 아홉번째라고 하는데,,, 나는 처음 읽었다. :") 결론은 무척 재미있었다. 절반쯤 읽었을 때 한 번에 읽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을 정도로, 그래서 어제 새벽 2시까지 몰아서 읽고 마쳤다. 이 소설의 헤드 카피는 "언젠가 날아오를 그날을 꿈꾸며" 대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 가가 형사가 날개 달린 기린 조각상에 얽힌 사건의 진실에 한 발 한 발 다가간다. 주요 메시지는 죽음을 앞둔 아버지가 아들을 향해 온몸으로 남긴 감동의 마지막 메시지 이다. "용기를 내라, 진실로부터 도망치지 마라, 자신이 믿는대로 하라." 이야기는 도쿄 니혼바시 파출소 앞을 지나 니혼.. 2017. 5. 10.
마음속의 터전, 떠나거나 머물거나_그가 내린 곳 요즘은 그나마 책을 꾸준히 읽고 있는데, 게으름으로 인해 감상문 쓰기는 꾸준히 못하고 있다. 반성...ㅠㅠ 오랜만에 감상문 쓰기!제목만으로 선택한 책이었다. 은 어디일지 정말 궁금했거든. 제목의 중요성을 스스로 깨닫게 해준 제목이다. 심지어 표지마저 너~무 나의 취향이다. 기차 창 밖으로 등대와 바다와 언덕이 딱! 여러개의 단편이 담겨있는 소설집이지만,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인가?' 할 정도로 연결되어있다. 작가의 말 중에 "우리는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는데,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어제도 전혀 예상치 않은 상황중에 두명의 인연이 얽히고 섥혀있는 이야기를 목격했는데,,, 정말로 세상은 연결되어 있는거 같다. 하나님의 의도하에 ... 이 소설집의 감상문은 이야기 .. 2017. 5. 1.
조선 최초 멕시코 이민자들_검은 꽃 단숨에 읽어 놓고, 감상문을 쓰지 않은걸 전혀 몰랐다. 김영하 작가님 소설은 그렇게 늘 푹 빠져서 재미있게 읽어 놓고도 왜 감상문을 남겨 놓은 것이 하나도 없는지..반성하고 반성한다. 2003년에 1쇄가 출판된 10년도 넘은 이야기이다. 2017년 3월에 읽어도 전혀 손색없는 멋진 이야기이다. 조선 최초 멕시코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다뤘고, 나라를 잃은 백성들, 나라가 찾지 않은 국민들, 나라가 절실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어쩌면 우리의 역사는 이들의 이야기가 도돌이표 처럼 돌고 돌아 여전히 반복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다. 책을 읽은지 2주는 족히 되었는데, 그 장면 하나 만큼은 선 하다. 1903년 4월 4일, 일포드 호는 1033명의 조선인을 태우고 제물포항에서 외교관.. 2017. 3. 17.
우리의 회색빛 현실_상냥한 폭력의 시대 을 읽은 이후에 오랜만에 만난 정이현 작가의 소설집. 라니... 타이틀과 작가의 이름만으로 바로 선택하게된 책이다. 정이현 작가의 소설은 대개 도시 속 이야기와 젊은 여성들의 이야기, 삶의 이질감 등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발랄, 적날하게 드러내곤 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한 책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더 각박하게 변해 갔고, 한 해 한 해 쌓이고 누락된 이야기들 속에 감정은 신랄하게 드러내다 못해 이제는 무뎌진것 마냥 건조해졌다. 도시 속 젊은 여성들은 아파트 숲 속에 가정을 꾸린채 일상을 살아내는 1인이 되었다. 나도 그리고 이웃도, 세상도 같은 모습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지난달에 김금희 작가의 소설집 를 읽었는데, 그때는 극적인 상황설정이긴 했으나 무언가 희망을 담은? 혹은 무언가 다른 일이 벌어질 것.. 2017. 3. 1.
악의 본성 vs 악의 성장 : 누구의 잘못일까_종의 기원 반가운 정유정 작가의 소설이다. 그런데 찾아보니 독서감상문이 없구나.. ㅠㅠ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다시 읽어야할 모양이다. 역시 감상문의 중요성은 ... 다시금 반성한다. 이 책은 이틀만에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궁금해서 참을 수 없는!! 결말이었다. 그런데 다 읽고 나서 사흘동안 감상문은 쓸 수가 없었다. 그냥... 기분이 참담했다고 이해하는 편이 빠를 것이다. 섬뜩하고, 무섭고, 참담한 책을 마지막으로 덮은 시각은 밤 2시. 나는 보통 12시 경 잠드는 사람으로, 새벽 2시까지 책을 잡고 있었다는 것은 대단히 이상한 일이다. 그리고 그 밤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마지막 마침표를 보면서 느꼈던 저 3가지 기분을 선사한 이 이야기가 아직도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섬뜩하고 무섭고 참담한 이야기.. 2017. 2. 17.
문학동네소설상_스파링_순진한 사내는 괴물로 변할 수 있는 세상 제 2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품이다. 스파링이라는 단어는 나에게,네모난 링 안에서 이뤄지는 권투나 격투기의 일종으로 시합을 대비하여 체력과 기술을 연마하는 실전 훈련. 이란 뜻으로 인식되어 있다. 사전적 의미 : (우리시대에는 보통 네이버 어학사전에서 그 의미를 찾으므로,,,)스파링 (sparring) [명사] 권투에서, 헤드기어를 쓰고 실전과 같게 하는 연습 경기. 문학동네소설상, 단편이 아닌 장편으로 단번에 당선된 작가 도선우. (관련기사: 예스24 선정, 2017년 기대 작가, 도선우) 우와~ 생각만해도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문학동네라니~~ ㅎㅎ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출판사이기도 하다. 소설은 문학동네지.. ;;(뭐, 시각에 따라 나름 깡패일 수 있으나...) 아마도 작가 .. 2017. 2. 6.
멈추고 뒤돌아 볼 때_리스본행 야간열차 "인생은 우리가 사는 그것이 아니라, 산다고 상상하는 그것이다." 귀에 익은 제목의 책들 중의 하나였다. 들녁(출판사)에서 선정한 '세계문학의 천재들 001'에 해당하는 만큼 현대 세계문학 중 1번에 손 꼽힐 정도의 플롯과 문장력, 사색으로의 초대 등 무엇하나 빠짐없이 대단한 소설이었다. 2개월에 걸쳐서 읽게 된 또 한 권의 책. 요즘만 같아서는 한달에 10권의 책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이 많은데도, 무척 바빴던 12월과 무척 한가롭지만 마음이 부산했던 1월에 걸쳐서 드디어 마지막 장을 넘길 수 있었다. 고전과 문학전집이라 불리는 이야기들은 그렇게 언제고 장마다, 문장마다 사소한 생각들과 어울리지 않는 상상까지 끌어다 놓고 붙잡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항상 말해왔지만,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과.. 2017. 2. 1.
글과 말과 인생의 선택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1년 5개월의 회사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자유인(?)의 생활로 돌아왔다. 2016년의 마지막달을 그렇게 정리하고 2017년을 맞이하였더니, 마치 그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삶은 혼돈의 나날을 내게 선사했다. 그렇게 2주를 보내고 돌아 온 일상. 여전히 선택의 가지수는 여러갈래인데 나의 의지만으로 할 수 없는 선택들이다. 선택의 기로에서 언제나 1순위는 자기 자신이다. 누구에게나 그렇다. 가족? 가정? 사랑? 종교? 회사? 사회? 국가?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언정 선택의 1순위는 자기애이다. 가족을 위하는 것도, 신을 의지하는 것도, 일을 사랑하는 것도 어디까지나 본인 안에 내재되어있는 좋고 나쁨, 옳고 그름, 이익과 불이익의 판단 기준으로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모든 선택에 대한 책임은 누구.. 2017.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