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 식어버린 후,,,
그러고보면 가을이면 이놈의 무기력증과 우울감이 극에 달하곤 했던 것 같다. 최근엔... 좀 더 어렸던 20대에는 봄에 그랬던 것 같고, 30대가 가까워지고 부터는 가을에 그랬던거 같은데,,, 이젠 꽤 많이 또 깊게 ... 가을을 타는 가 보다. 그래도 가을이 있어서 좋다. 1년이 되었다. 한국으로 돌아온지... 역시나, 열심히 살겠다던 다짐은 온데간데 없고, 이곳에서 이렇게 방황하고 있다. 시간을 어이없이 흘려보내며... 타지에 살 때는 어쩔 수 없이 꾸역꾸역 하루를 살아내었다. 최선까지는 아니었는지 몰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로... 어쩔 수 없었다. 그때는 그것만이 외국인이 타지에서 살아낼 수 있는 단하나의 삶의 방식이었으니까. 그런데, 그곳에서 돌아가면 열심히 반의 반만이라도 열심히 살것이라고..
2013.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