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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memories of the period)/바르셀로나(BCN) Story

[말라가]Day24_햇빛 찬란한 말라가에서 마지막 날_부엘링의 악몽

by 쭈야해피 2019.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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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가에서의 마지막 날은

일출구경 -> 아침식사(빵+커피) -> 알카사바 -> 해변 점심식사 독서 -> 해변 커피 수다 -> 일몰구경 -> 공항 -> 부엘링의 악몽!!

전날 즐거운 삼겹살 파티를 끝내고 숙소로 와서 한 12시 반~ 1시 경 잠들었는데, 새벽 7시 20분 쯤부터 부랴부랴 일출을 보겠다며 해변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아니,,, 이미 떠버렸네~ 좀 더 일찍 일어나서 갔어야.. ㅠㅠ 그래도 반쯤 뜬 태양을 구경하였다~

 

말라가에서 첫날 봤던 그 아름다운 일몰은 다른 곳에서는 나는 만나지 못했는데, (다른 곳도 아름다웠지만) 그날 따라 좀 더 다른 느낌으로 아름다웠던 거 같다. 일출은 또 생각보다 기회가 많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부지런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고. 무튼 반쯤 성공한 일출이었지만 충분히 아름다웠고, 이날은 토요일 아침이었는데, 말라가 인근(?) 각지에서 아침부터 부앙부앙 차를 몰고 달려오는 사람들의 정체! 저기서 요트를 타기 위해서 였다. 대단하다아~ 조깅하는 사람들 아침부터 모여서 운동하는 사람들 다 신기했지만, 토요일의 말라가는 주중의 말라가와는 달리 정말 많은 사람들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북적북적하였다. 신기했다. 나는 토요일이 마지막 날이어서 그날의 밤은 보지 못했지만, 아마도 밤도 달랐겠지?? ㅎㅎ

 

일출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숙소 근처에 있는 어제 케이크를 샀던 카페에 가서 아침식사를 했다 빵과 라떼~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씻고 화장도 하고~ 집안 정리도 마친 후, 체크 아웃. 리셉션 건물에 짐들을 몽땅 맡기고 저녁 7시에 돌아오겠다고 말하고 다시 관광하러 고고고 

첫날 갔던 성 아래, 알카사바로 갔다. 이날은 날씨가 정말 예술이었다! 낮에만 해도~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다. 햇살이 너무 눈부셔서 그런지 사진들이 넘나 잘나왔다. 바다도 반짝반짝 나무도 건물도 다 반짝였다~

그렇게 말라가 시내와 알카사바 구석구석을 천천히 걷고 걷고 걸으면서 다~ 즐긴다음 늦은 점심을 먹으러 말라게타해변으로 갔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냥 맥주도 한 잔 할 겸, 바다도 구경할 겸 해서 해변가에 있는 펍에 들어갔다. 간단한 식사가 함께 제공되는 곳으로 갔는데, 여기가 엄청 엄청 오래된 레스토랑이라고 해서 한 바퀴 다~ 구경하고서 들어갔는데, 앞에 단체 손님들의 무례한 행동 빼고는 직원도 사장님도 다~ 굿이었다. 물론 음식도 맛있었다.

빠에야가 맛있을까 라비올리가 맛있을까?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이걸 추천하길래 라비올리로 결정! 양이 많았다. 다 먹고 싶었지만, 조금 남겼고~ 맥주는 2잔이나 마시면서.. 뜨거운 태양에 낮술과 여행에세이로 시간을 떼우며 앉아있었다.

해질녘이 다 되어서야 자리를 이동. 석양을 바라볼 수 있는 노천카페에 간신히 자리를 차지 하고, 없었다. 자리가 얼마나 사람이 많던지??!

점점 이뻐져라 이뻐져라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니 웬걸?! 헐~~ 구름떼가 몰려왔다. 삽시간에 해변과 도시 전체를 삼켰다. 심상치 않은 구름떼가 다가오자 사람들이 슬슬슬 일어나길래 나도 슬슬슬 일어나서 짐을 찾아 냉큼 기차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공항에서 수속을 마칠때까지 아무말이 없었다. 그런데 공항에는 구름인지 안개인지가 덮쳐서 사실 그때부터 거의 보이지 않았다. 별말없이 수속을 밟아주길래 그런가 보다 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말라가, 그라나다, 세비야는 다들 한꺼번에 이동한다. 그래서 한 번 비행기를 타고는 거기에서 기차로 이동을 하는데, 나는 기차를 타기 귀찮아서, 각각각 여행 기간을 주말을 끼는 일정으로 잡아서 비행기를 예매했다. 이런 날이 올지는 모르고 말이지.

공항에서 식사할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여기 기린 식당으로 향했다. 다양한 종류의 글로벌 식사를 팔았다. 나는 브리또를 먹겠다는 심산으로 불친절하고 사람도 많은 이곳에 가서 주문을 하고 느긋하게 식사를 했다.

16.50유로에 브리또와 작은 샐러드 작은 흑맥주를 먹었다. 맛은 기가막히게 맛있어다~ 인정! 친절하지 않았다. 외국인 차별이 느껴졌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기 시작했다. 뭔가 심상치 않았지만 대충 시간을 맞춰서 가지모 하고 조금 일찍 게이트를 찾으려고 일어섰다. 그제서야 알았다. .... .....

게이트 넘버는 비어있었다. 사람들이 비행기가 없다고 다들 웅성웅성 거렸다. 그래서 물어물어 다시 밖으로 나왔다. 그러니까 보안검사를 받고 게이트가 있는 구역 안쪽에서, 다시 비행기 수속을 밟는 보안구역 밖으로 나가서 부엘링 사무실을 찾아가라는 거였다. 갔더니 이런 종이를 나눠주며 그냥 기다리라고 했다. 오늘 비행기가 없다고 안개때문에 비행기가 돌아갔다고... 뭐라고?!!!

말라가에서 바르셀로나까지는 1시간이면 간다. 나는 이날 밤 11시 전에는 바르셀로나 숙소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밤 12시 30분까지 세비야로 떠날(말라가에서 세비야까지 버스로 3시간 거리) 버스를 공항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10시 30분에 온다던 버스는 12시 30분이 되도록 오지 않았다.

말라가에서 자고 내일 가겠다고 했더니, 말라가에서 내일 아침에 가는 비행기는 가득찼다고 했다. (거짓말 -> 비싼 표를 끊은 자국 승객에게만 이 비행기들을 제공했다고 건너건너 들었다. 아마 미리 공항에 전화했던 사람들일까??? 아님 프리미엄을 끊은 사람들??)

6유로 짜리 카페이용권을 줬다. 그 밤 늦은 시간까지 기다리게했으니 빵과 음료를 사먹으라고 줬다. 거기 있던 빵은 다 5유로가 넘었다. 음료를 살려고 치면 내 돈을 더 내야했다. 스페인 애들은 요령것 저 종이를 2장씩 받아서 음료도 먹고 맥주도 먹고 빵도 먹고 하더라.. 나는 말이 안되니까 나중에서야 알았고, 그냥 내 돈을 더 내고 물을 샀다.

간신히 타고 떠난 버스는 세비야 근처 호텔에 우리를 내려줬다. 호텔에서는 부엘링으로 부터 연락을 받은바가 없다고 했다. 뭐라고?!! 하하하... 이 호텔 로비에서 1시간을 기다렸다. 너무 너무 화가났다. 5시에 떠나야 7시 30분 비행기를 타는데,,, 3시반에 도착한 호텔에서 방이 없다고 했다. 뭐냐. 부엘링 다시는 타고 싶지 않다는 생각뿐이 들지 않았다. ... 1시간 뒤에 방을 배정받고 30분만에 씻고 나왔고, 5시 30분에 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출발했다.

 

말라가 여행은 엄청 즐거웠다. 그리고 말라가에서 돌아오는 부엘링의 테러는 모든 여행의 즐거움을 한 순간에 집어 삼켰다.

나는 이 여행이후로 1주일 간 향수병에 걸렸다. 집에 가고 싶었다. 돌아오는 주에 그라나다 여행을 취소하고 싶었다. 부엘링을 또 타야했기 때문에.. 그리고 한 가지 배운 점은 스페인 사람들은 참 대단하다 싶었다. 그 상황에서도 (다들 정말 열 받아했다) 웃고 떠들며 욕하고 치워버렸다. 나는 억울하고 분하고 속상하고 마음에 상처를 받은 일들이 많았는데 말이다.

그리고, 그 2주일 간 거의 글을 쓰지 못했다. ... ...

 

돌이켜보면 여행은 그런 날들도 이런 날들도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나는 들을 귀를 닫아 놓고 집에 갈래 집에 가고 싶어 하면서 찌질하기 그지 없는 나약한 나의 밑바닥을 드러내 놓고 있었다.

 

>> 부엘링 예약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1. 말라가-> 바르셀로나 수속 시 이미 안개로 시야가 엉망이었는데, 아무런 언지도 없이 수속진행 함 (공항이 텅 비어있었는데도)

2. 비행기 캔슬 안내 방송 없이 탑승 시간까지 기다림 (영어방송 없었음)

3. 사무실 이용시간 종료라며 안내를 영어로 제대로 안 해 줌 (외국인 배려 거의 없음)

4. 비행기 캔슬 시, 다음 날 말라가 탑승을 진행해 줘야하는데, 세비야까지 이동하게 함 (야간 버스 3시간 30분 이동: 고장난 버스 대절함: 비오는데 습기제가 안돼서 앞에서 어떤 아저씨가 운전자 창문 손으로 닦아줘야했음) (버스 안에서 인종차별 느낌, 스페인 애들이 치노치노(중국인을 이르는 비속어)라고 하며 자기들 끼리 웃고 떠들고, 내 머리 손으로 실수로 쳐 놓고, 웁스 만 하고 미안하다고 안 함. 자기들끼리 또 웃음) 

5. 10시에 오겠다던 버스가 12시 30분에 옴.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침. 계속 거짓말 함 / 그럴 수도 있지 워낙 느린 나라니까.. 이해 해줘야 함)

6. 세비야에서 새벽 7시 30분 비행기를 끊어줌. 스페인 사람들은 오후 5시 등 비행기 시간을 조정하여서 늦게 출밤함 (외국인들 제대로 몰라서 새벽 7시 30분 꺼 탐, 물론 일찍 가야하는 사람들은 스페인사람들도 7시 30분꺼 탐)

7. 세비야 공항근처 호텔을 잡아줌. 도착해서 로비에서 1시간 기다림. (호텔측 직원 왈, 부엘링에서 연락받은 바가 없다고 함. 사람들 진짜 열받음.)

8. 호텔에서 1시간 뒤에 내준 키들고 방에 찾아갔더니 웬걸 2명이 자고 있음?!!!! (내려가서 사람있다고 바꿔달라고 함. 나 말고도 몇명 이런 일을 당함)

9. 5시에 호텔방에서 샤워만 하고 바로 내려옴. 5시 30분에 다시 공항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탐. 공항에서 기절할 거 같이 비행기 기다림.

10. 아침에 바르셀로나에 무사히 도착함. 1시간이면 올 거리를, 내 돈 다 내고도 15시간 후에 1시간도 못자고 도착함.

=> 향수병에 걸림. 게다가 그라나다 가기 싫어질 정도임. 부엘링 타기 싫어서.

=> 하지만 바르셀로나 -> 그라나다 -> 바르셀로나 // 2박 3일 일정은 아무 일도 문제도 없었고, 심지어 비행기가 예정 시간보다 일찍 출발 도착하기까지 함. 여행은 정말 알 수 없는 일들의 연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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