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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memories of the period)/바르셀로나(BCN) Story

[바르셀로나]Day36_일주일에 두번이상 도서관에 간다_바르셀로나대학교

by 쭈야해피 2019.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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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 바르셀로나 시간은 밤 9시. 저녁시간이다. 밖은 아마도 밥 먹고 술 먹고 하느라 시끌시끌하겠지만, 나는 보통 이시간 집에서 인터넷으로 한국 예능을 보거나, 가져온 책을 읽으면서 침대에서 뒹굴거린다. 하지만 이제 곧 마감기한이 다가오기 때문에 마음이 불안해서 누워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이젠 밤에도 책상에 앉아있기로 했다. ㅠㅠ 미리 미리 써뒀으면 좋았을 텐데, 매번 이 지경까지 이른다. 그런데 생각보다 타지에서 글을 쓴다는 것은 훨~씬 더 집중도가 떨어진다. 나를 괴롭힐 일들도 만날 사람도 아~무것도 없는데, 도서관은 한국에서 처럼 매일매일 가지지가 않고, 그곳이 어디든 책상에 앉아서 글을 집중해서 쓴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이번 여행을 통해 깨달은 바는, 마감기한이 있는 일은 타국에서 쓰지 말자 이다. 결국 마감이 있다는 것은 써야만 한다는 거니까. 굳이 타지에까지 가서 세상사를 다 털어버리고 써야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게다가 타지에서도 떨쳐버릴 수 없는 그런 일들도 발생을 한다. 그럴 경우에는 차라리 근처에서 사람들과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있는 것이 심적으로 더 위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모르지.. 또 한국에서는 한국 나름의 이유들로 아무것도 못한채 손놓고 울고만 있었을지도. 적어도 여기에서는 악으로라도 덜 울고, 기왕 이렇게 된 거 열심히 돌아다니기라도 했으니... 이러나 저러나 마감기한이 다가오고 속이 상하는 것은 마찬가지일수도 있겠다.

 

무튼 오늘은 1월 3주 부터, 그러니까 이곳에 온지 2주째 되는 시기부터 다니기시작한 바르셀로나 도서관을 소개한다. 주위에 도서관을 검색하면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숫자의 도서관이 뜬다. 중학교때부터 공부하랴 연애하랴 친구들과 약속하랴 책빌리랴 이래저래 자주 들락날락한 도서관인데, 이렇게 타국에서도 도서관을 찾게 될 줄이야~ 나름 기특하다고 생각중이다. 집 근처에서 외국인이 그것도 관광객이 아무렇지 않게 들락날락할 수 있는 도서관은 이곳! 바르셀로나 대학교 건물 내에 있는 도서관이다. 500년이 된 훌륭한 건물이라고 하는데~??!!!

 

메트로 Universitat 역에서 내리면, 작은 광장이 나오는데, 그 광장 건너편의 오래된 건물이 바르셀로나 대학교 건물이다. 물론 도시 곳곳에 대학교 건물이 있는 것으로 봐서, 이곳은 관광지이자 중심가에서 가까운 오래된 대학 건물인 것으로 생각된다.

역에서 바라본 건물 좌측 1번째 출입구로 들어가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오고, 남녀노소 누구나 들어갈 수가 있다.

자~ 낡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2층이 나오고, 저기 사다리(평소에는 없음 공사기간이었음)가 보이는 우측 출입구로 들어가면 도서관이 우측에 있다. 당당하게 유리문으로 걸어들어가면 된다. 물론 입구에는 사서들이 타원형으로 앉아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여기 사서들은 굉장히 바빠 보인다. 신기하다.

사서들과 컴퓨터 좌석을 지나지면 나오는 2번째 입구 (항상 열려있다) 좌 우측으로 자리가 있고, 또 안으로 주욱 들어가서 우측으로 꺾으면 좌석이 주르르륵 많~이 있다. 아침 8시 오픈인데, 한 9시 반쯤되면 가득차던데, 지인 말로는 1월이 시험기간이라서 그렇다고?? 오호라~ 암튼 점심시간 이후로 가면 또 자리가 종종 나온다. :") 노트북 들고 가서 마음껏 죽치고 있어도 된다.

이건 아침 8시 30분에 나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9시 이전) 그리고 나는 이제껏 이 도서관에서 동양인을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물론 내가 매일 안 가서 그럴 수 있고, 학교 학생들 중에는 중국인 한국인들이 많이있다고 하는데, 아마도 건너편 현대식 도서관 건물(학생증을 찍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에 많이 있지 않을까? 아니면 캄프누 근처에 있는 다른 캠퍼스에??

인터넷을 쓸 수 없다. 인터넷은 아마도 학생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쳐야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터넷이 되지 않으니, 자료를 찾지 않아도 되는 구성이라면 열심히 집중해서 작업에 임할 수 있다. 나의 집중도는 3시간 정도면 떨어진다. 화장실이 같은 층 끝에 있다고 들었으나,,, 아직 가보지는 않았다. 이번주에는 좀 더 열심히 다니려고 했는데,, 감기때문에 한 번만 갔고, 집에서 작업 중이다.

거대한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도 곧 바스라질 것 같은 고서들이 들어 있는 책장도 건물의 곳곳의 분위기도 아~주 고풍스럽다. 바르셀로나 대학교에 대단히 감사하다. 이런 좋은 환경을 외국인들에게도 허락해 주어서 말이다.

 

중앙 정원은 언제나 오렌지 나무로 푸르르다??! ㅎㅎ 점심시간에는 회랑에 학생들이 잔뜩 나와 있다. 입구에 금연이라고 붙어있었던 것 같은데, 학생들은 언제나 담배를 뻐끔뻐끔 피우고 있다.

 

만약 바르셀로나에 10일 이상 머무는 사람이라면, 책 한 권들고 이 도서관을 구경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 2시간 정도~ 500년된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으니까~ 여기 학생들이 한국의 서울대학교 만큼 똑똑한 학생들이라는 것도 기억해 두면 더 좋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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