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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memories of the period)/바르셀로나(BCN) Story

[바르셀로나]Day13_어느덧 똑같은 일상

by 쭈야해피 2019.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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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 온지 13일 차, 지인들이 물어본다. "좋아?" "어때?" "부럽다~"
내 대답은, "똑같아" "심심해" "서울이랑 별 다를바 없네." "미세먼지가 없어.." 정도.
요즘은 서울에 있을때 보다 더 일찍 일어난다, 이유는.. 저녁에 약속이 없으니까, 더 일찍 잠자리에 든다. 그리고 아주 일찍 숙소로 돌아온다. 딱히 가고 싶은 곳도 없고, 저녁 늦게 돌아다닐 모험심도 없다. 생각했던 것 만큼, 딱 그 만큼 심심하다. 그래서 더 똑같은 거 같다.

(위 사진은 오늘 낮 2시 촬영) 토요일 아침 일찍 나갔더니, 아주 추웠다. 아침 9시가 조금 넘었는데, 해가 없으니까 더 추웠던 거 같다. 555아파트먼트호텔 건물이라서 카페 이름도, 555 인가? 오며가며 빵이 맛있어 보이길래 들어갔는데, 아침 10시정도 까지는 어제팔던 빵을 파는 거 같다. 10시 이후로는 샌드위치며, 샐러드며 여러가지 빵이 진열되었다.

내부에서 창가가 보이는 자리에 앉았다. 나름 편안하고, 창밖으로 오가는 사람도 보고 좋았다. 그런데 와이파이가 안 된다.. ;; 아침 먹으며 창밖 구경할거면 오고, 아니면 말고다.. :")

555 카페에서는 라떼, 크로와상, 머핀을 먹었다. 가격은 총 3.75유로 (엄청 싸다!)
카페에 2시간 있었더니 너무 추워서 나왔다. 앞으로 555 카페에는 아침에는 안 가기로 마음 먹었다.

숙소 반경에서 가장 가까운 대형마트로 향했다. 일요일에는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는다고 하우스메이트가 얘기해 줬다. 그래서 부랴부랴 장을 보러 향했다. <메르까도나, Mercadona> 라고 까르푸 만큼 큰 현지 대형마켓이다. 둘째날 람블라스 거리에 있는 까르푸에 갔는데, 계산대에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앞으로는 안 가고 여기에만 가기로 마음을 정했다. 게다가 2층에는 재래시장처럼 과일가게, 정육점, 식품코너, 치즈가게, 스낵바 등등이 있었다. 사람들이 장을 보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 재밌었다. 덕분에 즉석 음식도 사서 왔다.

(메르까도나 2층에서 구입한, 딸기와 두가지 종류의 음식!! 이름이라도 알고 싶다. 바디랭귀지로 사왔는뎅..ㅎㅎ
딸기는 한 박스에 6.98유로(많고 싱싱~), 두가지 감자요리는 총 5.75유로)

좌_매쉬포테이토 안에 소고기와 버섯요리가 들어있고, 위에는 베이컨과 구운포테이토가 얹혀져있다! 대박 맛있당~
우_반을 자른 감자에 홈을 파서 아스파라거스와 베이컨 등의 요리가 들어있고, 구운포테이토와 아스파라거스가 위에 덮혀있다~ 처음에는 빵인 줄 알았는데, 감자였다. 커다란 감자가 가정식의 주요 재료 중 하나 인것 같다~

아침에 카페 가서 일을 하고, 늦은 점심을 먹고 쉬면, 저녁에는 딱히 할 일이 없다. 그래서 산책을 나가는데, 오늘은 마음을 먹고 운동복을 챙겨 입고, 항구로 향했다. 람블라스 거리를 뚫고 내려갔다가~ 이미 해가 진 후 도착한 항구에서 연보라빛 하늘을 만났다. 아름답구나~!

(콜롬버스 동상 앞 로터리에서 바라보이는 몬주익언덕! 길도 자연도 어여쁘다~)

돌아오는 길은 새로운 길로 올라왔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좁은 골목에도 사람이 많았다! 알고보니 펍이나 콘서트홀이 많은 지구였다. 나름 위험한 곳이라 혼자다니면 안된다고... 이후에 알았는데.. 흠... 그래도 이젠 이길로 다닐테다~! ㅋㅋ

주말과 월요일은 집에서 쉬었다. 푸욱..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쉬면서 책읽고 뒹굴었더니, 오늘은 또 꼭 나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고는 단골로 삼은 오리온 카페에 왔다. 여기 진짜 좋다. 따뜻하고, 맛있고, 친절하고, 와이파이도 되고, 플러그도 꽂을 수 있다. !!

열심히 줄거리를 쓰고 고치고, 자료를 찾고 읽고, 첫 페이지까지 썼다. 내일 또 고쳐야겠지만, 시작이 반이다!

드디어 오리온에서 영어 메뉴판을 받았다. 지난주에는 직원도 사장도 메뉴를 못 찾더니, 이번주에는 아주 깔끔하게, 까딸루냐어, 스페니쉬, 영어 이렇게 삼종세트 메뉴를 색색종이에 프린트해서 보여준다. :") 덕분에 아름다운 빵? 토스트된 빵위에 각각의 재료를 얻은 음식을 먹었다. 음료는 역시 카페라떼~ (빵은 5.5유로, 라떼는 2.3유로/ 샐러드를 팔면 좋겠는데... 흠.. 없는 것 같다)

내일은 바르셀로나 대학교 도서관에 가려고 한다.
숙소 바로 옆인데다가, 학생이 아닌 사람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이제 카페 대신 도서관으로 출근~ 고고고~
어차피 계속 가던 도서관을 바르셀로나까지 가서 가냐고? ㅎㅎ 그러게.. 그래도 궁금하다. 비슷비슷한 삶일 줄 알고 있지만, 직접 경험해 보기 전까지는 그런가? 아닌가? 추측만 하고 마니까.. 나는 진짜가 궁금하다. 진짜 이야기를 하려면 그 속을 알아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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