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4, 벼락같은 비보가 날아들었다. 갑작스런 이별에 미친듯이 슬픈 하루와 이틀이 가고, 사흘째 아침(Day16) 나는 여행을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마음 먹었다. 미친듯이 슬퍼도, 한국에 갔다가 돌아오는 비행기 표값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이성이 마비되진 않았다. 아니 미친듯이 슬픈게 아닌지도 몰랐다. '너가 지금 당장 표를 구해서 출발해도, 도착하면 모든 식은 끝났을 거야.. 할 수 있는 건 없지.. 다만 위로만 할 수 있을 뿐' 지인의 체계적인 논리가 단박에 머리에 들어온 걸 보면...
이미 예약이 끝났고, 환불은 불가능하다. '가만 웅크리고 있는 거 보다는 백배 나을거야..' 라는 판단에 간밤에 잠을 설친 채로 일찍 일어나 나갈 준비를 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나의 첫 <가우디투어>는 이런 뒷 이야기들 속에 시작되었다.
>> 비욘드택시투어 신청 << (오전, 35000원 + 택시6€ + 수신기 2€)
정신이 말짱할때 알아본 바로, 나의 저질체력을 고려해서 택시투어는 잘한 선택이었고, 이날 하루 종일 구름이 껴서 너무 추웠던 나머지, 나는 아침형 인간이었지만, 오후투어도 좋았을 거 같다는 짐작을 해 보았다. (구엘 공원 티켓구매 방법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티켓구매 방법도 비욘드투어 홈에 아주 잘 설명되어 있다. 차근차근 따라하면 하나도 어렵지 않다. 비욘드투어 카카오톡(ID:BEYONDEU) 친추를 하고 투어가능 일자를 문의하면 안내, 홈페이지에서 일정과 투어방식을 선택 결재하면 된다.)
(동화 속 집 같다던 바트요씨네 집, 입장하려면 25유로라고 하는데,, 다음에 오가는 길에 겉모습만 구경하련다)
(까사 밀러, 부자집의 최초 임대형 오피스텔, 바르셀로나의 첫 골조구조 주택)
(구엘 공원, 생각보다 협소했고.. 겨울이라 반짝이지 않았다, 입장료는 9.5유로 인터넷 구매 후, QR 코드 저장)
(흐렸지만, 뷰가 예술인 날이었다!! 그림 같은 구름사이 빛 내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입장료 17유로 인터넷 구매 후 QR코드 저장)
(콘모양의 종탑은, 멀리 멀리까지 성당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도록 고안한 것)
(안토니오 가우디의 탄생의 파사드)
(사제들의 이름이 새겨져있는 모자이크창: )
(닭이 세번 울던 날 새벽, 베드로의 표정이 저랬을까? ... 오늘의 나의 얼굴도 똑 같을까?,,,)
(가우디의 후임, 스페인 조각가 수비라치의 얼굴을 담은 조각상 : 가우디를 존경하고 기리는 수비라치의 마음이 아름답다)
(가우디의 제자 수비라치의 수난의 파사드)
사진 순서: 까사 바트요 > 까사 밀러 > 구엘 공원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바트요씨네 집, 밀러씨네 집, 구엘씨가 지원하다 그만 둔 공원, 아직도 짓고 있는 성가족 성당)
130년 간 지어지고 있다는 아름답지만 슬프고, 우리의 편견과 외면, 이기심을 돌아보게 만들어 주는 성가족 대성당.
<가우디투어>는 뭐 말 안해도, 한국사람들은 꼬박꼬박 들으니까...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가우디라는 천재 예술가의 헌신과 사랑에 감격의 하루였다. 그분의 사랑에 나는 하루 종일 슬픔을 잊을 수 있었다. 대단한 힘이었다. 그래서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하셨나 보다.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가우디의 책을 사서 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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