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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talking book & contents)

바르게 살자 - 정재영 그의 캐릭터가 좋아질 때..

by 쭈야해피 2007.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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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과 정재영의 만남이 최고였을땐, 바로 영화 <아는 여자> 에서 였다.
그걸 볼때만 해도, 우아아아아~ 여러 번 행복해하고, 감동하고, 그랬었는데 말이다.



눈치도 없고, 재치도 없고, 유머도 없고, 지지리 궁상인 그의 일상
동치성과 정도만의 캐릭터는 일치한다. 묘한 웃음을 몰고오는 장진감독의 캐릭터는 지고지순하다.
<아는 여자>의 이나영이 한 남자만 10년을 넘게(?) 좋아했던 것 처럼,
<바르게 살자>의 정재영은 곧은 경찰의 길을 쭈~욱 고집한다. 어떤 불행이 닥쳐와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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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에게 강도역할이 주어졌다. 경찰이 강도라니~! 하지만, 그는 제대로 된 강도다.
저거 저거 봐라~ 러브 액츄얼리식 강도~!! ㅎㅎ... 영화면 영화, 책이면 책, 운동, 기술 .. 기타 등등
모조리 다~ 섭렵해서, 그는 제대로 된 강도로 거듭난다. (뭐든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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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인질들과 함께 공감하는 강도다. 말을 안들면 바로 사망쪽지를 목에 걸어 준다.
결국은 인질들의 도움으로 제대로 된 강도로 평가 받게 되지만,
시민들은 물론, 언론까지 경찰의 편이 없다는 점이 좀 슬프긴 하지만, 경찰이 강도고 강도가 경찰이니..

* 공감되는 캐릭터
뭐 이래저래 불만어린 설정이 많긴 하지만, 모두들(?) 곧 그 캐릭터들에 몰입하고 만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느 한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이상하리 만치 고집을 부릴꺼라 생각한다.
(나의 경우엔, 자기잘난 맛에 사는 놈들과는 타협하지 않는다. 엄청나게 잘나서 나를 힘들게 할 수 있는 존재라고 해도... 그만두면 그만이다. 그런 사람들과는 상종을 말아야한다. 그래, 난 아직 어리다.)
여튼, 그렇고 그런 이유들로 장진영화에 이미 질려버린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재미나게 봤다.

* 사람들의 평가
영화를 보기 전에, 어떤 사람은 너무 재밌으니, 우울한 가을에 보면 기분이 좋아질 꺼라고 평가했고,
어떤 사람은 장진 감독식의 영화라 이제 질린다고. 웃고나면 땡이야... 라고 평가했고,
또다른 누구는 아무 기대없이 보면 재밌어요. 별로 기대하지 말고 가서 보세요~~ M보단 백배 나아요.
라고 말해 주었다. 그래서 기대없이 봤고, 그래서 기대보다 훨씬 즐거웠다.

* 역설적인 이상향
한 친구는 영화 <아는 여자>에 나오는 동치성 같은 남자가,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한마디 해줬다. 굶어죽기 딱인 남자다. 너는 경제력이 없는 사람이 이상형이야??
아니면 니가 먹여살릴 수 있는 남자가 이상형인가?? ... 그만 이상형을 바꿔보는게 어때?? 라고 말이다.
타협이 없는 사람들... 영화에 나오는 이들은 그냥 영화속 허구의 인물일까? 아니면, 주위에서 찾을 수 있는 인물일까?? ... 바르게 살자 는 제목과는 역설적으로 바르게 살면 힘들다..를 보여줬다.
물론, 마무리는 해피앤딩이지만, 한국 영화의 급 마무리의 아픔은 여실히 드러난다.

* 영화는 영화일뿐 즐기면서 보자
이러나 저러나 모의훈련이 시나리오 없이 진행되기도 힘들고,
경찰 중에 저정도로 정도만 걸어가는 사람은 찾기 힘들 것이다.
(나는 1년정도 경찰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그래서 그들의 생리를 남들보다 자세히 알고 있다.)
영화는 영화일 뿐, 너무 깊이 캐릭터에 심취하지 말지어다. ^_____^* 즐거우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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