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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note)/일상(diary)

잼과 장 담그는 명절 연휴_처음이지만 잘 했어

by 쭈야해피 2020.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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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만에 온 거 같은 나의 공간.
바쁘지만 평탄하게, 혼자지만 가끔 지인들과 가족들과 함께 좋은 시간도 보냈는데. 웬일인지 글을 쓰고 싶지는 않았어요. :")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까지 왔네요. ㅎㅎ

다들 명절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또다시 이동을 자제하고 머무르며 보내라고 하기에는 너무 긴 시간들이었어요. 저는 혼자지내고 또 부모님들이 계신 고향도 많이 멀어서 올 봄에 가고는 한번도 못갔기에 마스크를 꼬옥 끼고 혼자서 말도 한번하지 않고 기차를 타고 고향에 다녀왔어요. 조금 일찍 출발해서 조금 일찍 돌아왔는데 가지 않았다면 굉장히 후회했을 것 같아요. 기차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고, 6개월만에 만나는 가족들은 너무 너무 반가웠거든요.

각자의 사정과 환경마다 지켜야할 범위가 있는 거니까 저는 그 동안 잘 지켰다고 생각해요. 무튼 고민은 많이 했지만 저는 집에 다녀와서 복작하고도, 또 가족들에게서 받는 스트레스와 또 가족들만이 줄 수 있는 따뜻함과 위로를 가득 받고 돌아왔어요. :")

가을 하늘도 마음껏 보고 옥상에 올라가 멀리 바다와 산도 바라보고 왔답니다. 늘 가졌던 그런 추석은 보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가족들을 볼 수 있어서 참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돌아와서 혼자 거실에 앉아있자니 그런 생각이 드네요...

고향에 가기 전에 무화과가 무르지 않도록 잼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무화과 600g : 설탕 200g
레몬즙 3큰술

시장에서 산 무화과 할인을 해서 1키로에 4천원 주고 샀어요~ 역시 재래시장입니다~!!
무화과를 잘게 썰어야하는데 조금 물러져서 생각보다 잘게는 안되더라고요. 작게 깍뚝썰기 했어요.
설탕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요. 3:1 무른 무화과에 넣었더니 물이 금방생겨요. 물이 생길때까지 30분 정도 재워야한다는데 전 그냥 바로 저었더니 물이 생겨서 바로 끓였어요. 물이 잦아 들때까지 중불로 끓여줍니다. 시간이 좀 걸려요.
끓을때 흰거품이 생기는데 걷어줍니다. 맑은 색이 되었어요.
걸쭉해지기 시작하면 레몬즙을 넣어줍니다.
열심히 저어주면서 끓이다 보면 되작해지면서 중간을 그었을때 바로 하나가 되지 않는 느낌이 옵니다. 그럼 다 된 거예요~
공병은 미리 소독해서 준비해뒀어요. 찜기에 올려서 폴폴폴 수증기를 쐬어주고 식혀줍니다. 잼도 어느 정도 식으면 우와 존득존득한 잼을 옮겨줍니다~
냉장고에 3박4일 동안 둔 잼을 꺼내서 토스트빵에 발라봅니다. 병이 뿅 소리를 내면서 열리네요~ ㅋㅋ
크게 잘랐더니 과육이 온통 그득그득 발리네요~ 맛나요~ 만들어 둔 빵이 없는데... 낼 아침에도 먹고 싶네요 ㅎㅎㅎ



분명 서울 집에서는 무화과를 만들었는데요. 고향에 내려가서는 뭘 만들었을까요??!!!


아빠가 마치 딸램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간장과 된장을 만드셨습니다!!!! ㅋ하하하
메주는 물과 소금과 고추와 숯으로 된장이 되었고(간장을 거른다음 열심히 찰지게 방망이질을 하면 된장이 됨)
저는 깔대기를 잡고 아빠는 조심조심 간장을 부어줍니다~ ㅋㅋㅋ 한방울씩 땅에 쏟아질 때마다 아빠랑 저는 오오오오~~! 안타까워하며 아까워합니다 ㅋㅋㅋㅋㅋ
화이트와 처음처럼 패트병에 자리잡은 간장~ㅋ
간장독은 햇살 가득한 옥상에 있었는데~ 부모님댁 옥상 뷰는 저멀리 바다바다 반대편은 산산산 입니다~ ㅋㅋ 어렸을땐 잘 몰랐는데.. 정말 제가 살고 싶어하는 풍경이에요... 신기하게도 무의식은 늘 고향을 그리워 하나봐요 :")
엄마아빠에게 일 시킨다고 잔뜩 심통을 부리고~ 어느덧 부랴부랴 서울로 돌아오는 기차역에서는 노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멋진 풍경은 다 눈으로만 보고, 해가 다 진 하늘 사진만 찍었어요. 그래도 예쁘네요...


유난히 피곤한 명절 연휴입니다. 왜 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요즘은 알 수 없는 기분이 몰아칠때가 많아서.. 그냥 노처녀 히스테리겠거니 하고 넘겨 봅니다. ㅋㅋㅋㅋㅋ

무화과잼도 간장과 된장도~ 둘다 처음이었지만 둘다 잘 담궈본 이번 한주였습니다. :") 냉장고가 든든해져서 뭔가 더 뿌듯한 주말. 또 잘 쉬어봐야겠습니다. :")

이웃님들 남은 연휴도 건강히 평안히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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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2

  • Favicon of https://namagong2018.tistory.com BlogIcon sJSfam 2020.10.02 23:53 신고

    우와 따님도 부모님도 장인의 솜씨네요^^
    무화과쨈 맛있어요~~ 저도 종종 사먹어요~~ 씹히는 맛이 좋아요^^
    외국에 나오니까 장류도 너무 귀하고요~ 이렇게 직접 만드시는거 너무너무 귀하네요~~
    답글

    • Favicon of https://hearthouse.tistory.com BlogIcon 쭈야해피 2020.10.03 08:52 신고

      몇개월 과정의 장담그기는 할머니 살아계실때 한번 보고 직접 체험해 보긴 처음이었는데. 대단한 일인거 같아요~ 해외에서 장이 귀하긴해도 훨씬 더 잘 챙겨 드시는거 같으신데요? :";) 늘 건강히 안녕히 지내세요~~ 아자!!!

  • 글 잘 보았습니다.좋은밤 되세요♡♡♡
    답글

  • 2020.10.05 11:13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hearthouse.tistory.com BlogIcon 쭈야해피 2020.10.05 21:10 신고

      무화과가 들어가 버릴지도 몰라요~ 보이면 겟 하세요~^-^
      추석때 집에서 푹 쉬셨군요~~ 전 이모저모로 좀 바빴는데 주말에 푹 쉬었더니 좀 나으네요 :) ㅎㅎㅎ 포스팅이 귀찮은건 아직 나아질 기미가 없어요 ㅠㅠ

  • Favicon of https://woojinohhouse.tistory.com BlogIcon 초록마미스 2020.10.05 18:25 신고

    어머 간장된장을 직접만드시는 부모님 정성이 대단하세요^^ 무화과 잼은 달콤해서 스콘이나 빵 발라 허버허버ㅎ 먹을거 같아요^^
    답글

    • Favicon of https://hearthouse.tistory.com BlogIcon 쭈야해피 2020.10.05 21:11 신고

      저도 아빠가 간장된장 담그시는거 처음 봐서 놀랐어요 ㅎㅎ :";) 잘 지내시죠??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요즘은 제가 블테기인가봐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s://jooov.tistory.com BlogIcon 허동이 2020.10.05 22:54 신고

    잼을 만드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러워요~ 저는 마음만 먹지 맨날 실행으로 못 옮기거든요! 무화과쨈 쭈야해피님꺼 보고 꼭 해봐야겠어요 :) 몸에도 좋으니 1석2조 ㅎㅎㅎ 감사합니다 구독누르고 가요:)
    답글

  • Favicon of https://dovc.tistory.com BlogIcon 구름리버 2020.10.07 12:29 신고

    잘 봤습니다 하트 누르고 구독해용♥
    답글

  • ㅎㅎㅎ우앙 너무 좋은 추석을 보내고 오셨네요!! ㅎㅎ
    그런날 있죠 ㅠㅠ 왠지 알것같은데요.... 그마음...
    그래도 그렇게 알 수 없는 감정들과 기분이 휘몰아치고나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괜찮아지는 날이 올거라는걸 다시금 떠올리곤 하는 것 같아요..

    사회적거리두기에 힘쓴 쭈야해피님, 잘 다녀오셨어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