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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talking book & contents)

단단한 삶_ 생각보다 견디기 힘든 시절에 읽기 좋은 책! 추천합니다

by 쭈야해피 2020.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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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감상문은 게으름을 피할 수가 없네요. 새해가 되면 그렇게나 부지런히 감상문을 써야지.. 하는데, 영화감상문은 전혀 쓰지를 않고, 독서 감상문도 가뭄에 콩나듯이 쓰고 있으니.. 참 사람의 습관은 잘 변하지 않나 봅니다. ^^

그 동안 읽고도 쓰지 못한 감상문은

김영하 <여행의 기술>

헤르만 헤세 <데미안>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그리고 읽다가 집어치운 <우리시대의 역설> _ 괜히 118페이지 까지 읽었다고 생각했음_ 제목을 따온 시는 좋았음

이렇게 4권이 있고, 오늘 소개할 책은 야스토미 아유무 지음, 박동섭 옮김<단단한 삶> 입니다.

이책의 헤드카피는 나답게, 자립하고 성장하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지난 겨울에 지인에게 추천 받았던 책을 2월 경에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하였는데요.

코로나19의 여파로 5월이 되어서야 워킹스루로 빌릴 수 있었습니다. 도서관에 방문을 미리 신청하고 이 책을 대출하는 순간 뭔가 그 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울컥함이 있었습니다. 도서관이나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이렇게나 소중한 일상이었구나를 몸소 깨달았던 순간이기 때문인거 같아요. 이제 대부분의 도서관이 대출반납 등의 한정적인 서비스를 오픈하였지만 2달이 넘게 이용할 수 없었던 것을 워킹스루 서비스를 통해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누군가에게 잘 의존할 수 있는 사람이 잘 자립할 수 있는사람이고, 이 책의 저자가 찾아낸 '잘 사는 방법'이다는 명제하에 시작됩니다. 우리가 기존에 생각하던 혹은 착각해왔던 '자립'이라는 개념의 틀을 깨는 책인데요. 서두에 저자의 언급에도 나오듯이 이 책에 대해 '잘 알겠다는 사람'과 '전혀 모르겠다는 사람' 두가지 부류로 나뉘어진다고 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긴가민가했지만, 사랑에 관하여 화폐에 관하여로 넘어가면서 '잘 알겠다는 사람'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스스로 분류함 ㅋㅋ)

 

 

우리가 흔히 자애와 자기애, 자존감과 자존심 등을 혼용하여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잘 구분짓고 설명해 놓았습니다.

'자애는 자기자신을 받아들이고 중하게 여기는 것이고 반대로 자기애는 자기혐오로부터 생깁니다.'

 

 

타인을 사랑하는 사람처럼 느껴지지만 어떤이는 알고 보면 그것 역시 자기애 자기혐오를 덜기 위한 위장으로부터 출발한다고 합니다. 진정한 타인을 향한 사랑은 자애, 자기자신을 사랑할 때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죠.

 

 

잘못된 명제와 저자가 생각하기에 옳은 명제를 구분하여 그에 타당한 내용들을 설명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확신에 찬 어투와 개인적인 경험과 연구등을 바탕으로 굉장히 설득력이 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책에는 저자의 철학이 담겨있기 때문에 불편한 내용이나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저의 생각들과도 많이 닮아 있어서 흥미로운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pg. 160 명제 11-2 '옳게 미친 인간은 행복의 위장공장에 전력을 다한다

행복은 느끼는 것이므로 무엇인가를 손에 넣어도 거기서부터 기쁨을 직접 느낄 수 없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가끔 정말 간절히 바라던 것들을 손에 넣을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간절하던 건데, 막상 손에 넣으면.. 처음 잠깐만 기쁨에 차오르고 너무 행복해지지만, 곧 시시해지거나 오히려 불안에 떨게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거기서부터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잘못되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것이 과연 내가 정말 간절히 바라던 것이었던가???하고 말이죠. 그리고는 아주 조금의 용기가 더해지면 .. 그때부터 잘못된 길을 바로잡을 수 있는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용기는 우리 인생에 큰 힘이 되곤 합니다.. 사실 용기있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지만, 우리 안에는 모두가 용기를 품고 있다고 저는 믿고 있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또 한 번 단단한 삶을 사는 것이 생각보다는 쉽지 않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60이 넘은 어느 학자가 자신의 삶을 갈고 닦으며 소중히 여기며 또 타인의 삶도 돌보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들을 전하고자 했던 노력을 보면서... 단단한 삶이 얼마나 힘들면 이런 책들이 끊임없이 나오며 또 읽히고 또 연구하고 전해지는가에 대해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인생은 없지만, 또 누구나 혼자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이 세상이다. 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는데요. 이 책의 메인 주제 처럼, 진정한 자립은 타인들에게 의존하며 잘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가 힘든 코로나19 이후의 시대, 아직 많이 불안하고 부족하고 알 수 없지만, '잘 사는 방법'을 찾아가는 길 역시 모두가 함께 서로를 의지하고 지지하며 찾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모두들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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