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여행이다 보니 일정이 자유롭다. 사실 이틑날 날씨도 너~무 좋았고, 일정을 미리 잡을 필요도 없으니 시간되는대로 발길 닿는대로 움직였다. 그래서 이튿날 모든 것을 해치웠다.
보리암에서 짧은 산행을 마치고 내려올 때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가장 가까이 있는 해변으로 가기로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상주은모래해변'!! 조용하고 한적하고 아담하고 아름답기까지하다. 물론 점심도 거기서 해결~
야호~! 바다다~~
한참을 셀카도 찍고 멍하니 바라보다가 더더더 보고싶은 마음을 누르고 돌아왔다. 반짝반짝 반짝반짝 빛나는 물결이 돌아가려는 내 발목을 계속 잡았다.
상주해변은 백사장 위 둘레길을 인도로 곱게 깔아놓아서 산책하기도 좋았다. 여름철 피서객을 위해 캠핑지역도 따로 구분해 놓았고, 지금은 닫혀있었지만 사륜AV카를 탈 수 있는 놀이시설, 물론 해상스포츠도 있는거 같았다. 산책로를 빙 둘러 선 해송들이 시원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바다를 가까이 보기 위해 뚝방길을 주욱 따라서 끝까지 가보았다. 어디쓰는 물건일꼬? 아마 여름에 해상스포츠를 즐기는 탑승장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 멋드러지는 장소였다. 드라마 한 편 나올듯? ㅎㅎ
<도다리 쑥국 1인분 15000원>
나홀로 여행의 가장 큰 문제는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지 못한다는 것! 이유는 1인분을 잘 팔지 않아서 이다. 남해의 주요 맛집은 해산물요리인데, 해산물은 아무래도 일반식당음식과 달라 1인분을 잘 팔지 않는것 같다. ㅠㅠ 그래서 상주해변에서 첫번째 음식점에서는 퇴짜를 맞았고, 2번째 음식점에서는 일단 들어오라고해서 들어갔더니, 회덮밥을 추천해 주시길래... 어제 먹었다고 말씀드렸더니, 도다리 쑥국을 주셨다. 선택은 없다. 그냥 주시는대로 감사하며 ~ 맛나게~! ㅎㅎ 고소하고, 도다리는 부드럽고~ 잘 먹었다아~
어디에서나 벚꽃과 매화를 만날 수 있었는데, 해변 길목에도 잔뜩 피어있었다. 반가워~ 봄아!라고 인사해주고 싶었다.
밥도 먹고, 산책도하고, 바다도 실컷보고~ 이제 어디로 가지? 유명 관광지 <독일마을>로 출발~
여기는 독일마을의 핫플레이스! <쿤스트라운지>
1층 실내와, 실외(라운지)에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아 2층으로 고고~! 다행히 사진을 찍을때 아무도 없어서 냉큼 찰칵찰칵~ 넓고~ 탁 트이고~ 밝다!
1층 라운지에는 빈백이 놓여있어서 누워서 책도 읽고, 멍도 때리고 자유로운 분위기인 반면, 2층라운지는 테이블과 나무벤치가 놓여있어서 많은 공간을 보유하였다. 아무래도~ 주말 관광객 집중 기간을 위한 포지션인거 같다.
바람이 많이 불어, 2층 실내에 자리잡고 앉아 책을 읽고 바다를 바라보았다. 커피는 아이스라떼를 주문하였다. 커피맛은 훌~륭했다!!!
자리에서 내려다 본 아랫마을 풍경. 쿤스트라운지는 독일마을 초입에 위치하여 독일마을이 내려다 보이지는 않는다. 그냥 남해의 풍경이다~ 멋찌다아~!
음료를 마시고 차를 거기에 둔 다음, 산책을 나섰다. 산책하기 좋은 날씨였다. 사람들도 제법 있었는데, 사진에는 거의 안 나왔네. ㅋㅋ
독일마을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주차장도 있고, 독일마을 체험관도 있다. 독일 정통 맥주과 수제소시지도 팔고, 기념품도 팔고하는데, 맥주는 1리터에 13000원, 나는 2가지 맛을 사왔는데, 사진을 안 찍었네... 아... 맛은 그냥저냥 익숙하지 않은 밍숭맹숭한 맛이었는데,,, 흠~ 무튼 다음에 독일에 가서 맥주를 먹어보고 싶다아~
독일마을 꼭대기에서 내려다 보면, 이런 풍경이다. 동네를 돌다보면 '환상의 커플' 촬영지도 나오고, 비슷비슷 아기자기한 건물들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마지막 사진은 셋째날 다시 한 번 가서 촬영한 사진인데, 흐려서 안 예쁘다. 그리고 산책로에 파는 국수아이스크림? 이 있는데. 진짜 맛난다아~~ 추천!
이틑날 오후 마지막 일정은 다랭이마을 다음회에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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