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미국에 온지도 정확하게 3년이 된다. 2009년 9월에 왔으니... 9년,10년,11년,12년... 횟수로는 4년이지만 정확하게는 3년이 된다. 그리고... 난 그 3년이 넘는 시점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배우고, 깨닫고,,, 성장했다.
그리고 또 많은 궁금증과 갈증, 채워야 할 빈 그릇을 들고 고개를 돌려야 하는 시간이 왔다.
나중에 좀 지나서... 그때 내가 경험한 것들이 삶에 큰 도움이 되었구나...를 깨닫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서야 궁금증은 해결되고, 갈증과 갈급함은 사라지겠지?
물론 그때는 또 다른 의문과 욕심이 자라나겠지만 말이다.
취업비자 문이 닫혔다. 다시 말해, 학교를 다시 입학하지 않는 이상, OPT가 끝나는 시점에 나는 한국에 돌아가야 하는 신분이라는 말씀. 뭐 굳이 여기 남겠다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면 된다.
나는 학교를 입학할 여건도 마음도 아니라서 그렇다고 여기 남아있고 싶은 이유도 마음도 없으므로 돌아간다. 그곳이 어디든 상관은 없지만, 가족들이 있는 내 나라가 좋겠지. :")
가서 뭐하지?는 ... 아직 생각 중인데,
엄마 말씀처럼...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잘 있다가 돌아가자...
역시, 엄마는 좀 대단하다. 하하... :) 엄마 말을 잘 들어야지 손해를 안 보는데,,,
미국에 가지 말라고 그렇게 말렸건만,,,
엄마~ 그래도 나는 맨날 내 맘데로 하는 둘째딸이 잖아. 이해해줘요~
또 돌아가면 시집가라고 난리인 엄마일텐데, 엄마 말 잘 들을 자신은 없다. ㅎㅎ
돌아가기 전까지 이렇게 편안한 마음이었으면 좋겠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 때문에 고민하지도 말고,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일들 때문에 힘도 빼지 말고,
잘... 잘... 있다가 돌아가자.
고맙습니다. 이곳에서 나와 함께 웃어주고 걱정해주고 시간을 함께해 주었던 모든 사람들 순간들 그리고 추억들... 소중하게 생각하고 간직해야지.
언제 또 다시 이곳의 나날들이 그리워 눈물지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나라는 사람은 참... 뒤늦게 깨닫는 어리석은 사람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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