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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talking book & contents)

나는 아직도 철없는 삼십대 이다

by 쭈야해피 2011.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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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이심리학에게묻다
카테고리 인문 > 심리학
지은이 김혜남 (갤리온,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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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가서 뒹굴면서 읽은 책이다.
내가 나오기 전에 한창 인기있던 책이었는데, 이제서야 읽었다.
흠... 후속편인 답하다도 나왔다고 하니,,, 뭐 때가 늦었긴 하지만서도,,,

셋 넷 다섯 여섯이 중반이라고 하던가?
나도 낼 모레면 어느덧 서른살의 중반에 접어들게 된다.
물론, 나이가 중요하지 않은 이곳 미국에서는 아직도 삼십대 초반에서 영원히 머물 수 있을 것 같다. 나이를 생각하지 않아서인지, 늙는지도 모르겠고, 철도 없다.
그런데 잠시 잠깐 한국에 들어갔다 왔더니, 아니 글쎄 나이 관념이 확실히 나의 뒤통수를 때렸다. 흠... 보통 문제가 아니군,,, ;;

하여, 이 책을 읽으면서 '도통 뭐가 뭔지 모르겠다'와 '아~ 그렇군아'를 연신 왔다갔다 했다.
나는 나의 이상이 다른 사람보다 높음을 알고 있다. 그것이 현실과 부딪힐 때 마다, 그래...
나도 알아, 하지만 남들과 다르게 살고 싶다면, 남들과 다른 것을 꿈꿔야해!를 외치며 나 자신을 몰아부쳐왔다. 나라고 이렇게 힘들게 살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그리고, 다들 그렇게 이야기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꿈꾼 만큼 이룰 수 있다고, 이 책 역시 마지막에는 그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던가?! ... ...
이상이 높아서 현실과의 괴리감이 깊어서 타인과는 다른 삶, 우왕좌왕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면 이상을 남들과 함께 맞춰야 한다고??? 아니면, 계속 꿈을 꾸고 그것을 이뤄 내라고???
도대체 내가 이 모양 이 꼴로 사는 이유가 그렇게 살지 않을 방법이
나의 자아이상과 그 현실 사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는 거야?!!
결국은 답하다를 읽으라는 건가??

아무튼,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우리의 삼십대가 왜 왜 왜 심리학에 묻는지는     알 수 있을지 몰라도, 나의 삼십대가 알고 싶은 심신을 달래는 방법에 대해서는 없더라.
굳이 심리학에 묻지 않아도, 나는 나의 서른살을 이미 지나왔기 때문에 ...
그렇다면 답하다를 읽지 않아도,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그 어른들 처럼 알게 되겠지 ???
... ... 별 수 없이, 내년이 오기까지 답을 알아 낼 때까지 묵묵히 지내봐야 겠다.

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맙다.
왜냐하면 이 나이에도 뜨거운 사랑을 할 수 있다고 말해줘서 말이다.
굳이 나만 그것을 기대하고 기다리 것이 아니라고 말해줘서 말이지...
사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다 포기하고, 대충 인연이 닿는 대로 만나버린다면,
나만 기다리고 기대한다고 만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나도 포기해야 할까... 를 생각해야 할 텐데, 아니라고,,, 다른 삼십대들도 이십대들 처럼 여전히 그 '사랑이라는 환상'을 포기 하지  않았다고 말해줘서,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어 더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
나만 멍청이 같아서, 아직도 철이 안 들어서, 그런 달콤한 사랑 따위에 기대라는 자리를 내준게 아니라서,, 참말 다행이다... 하하하하...


아! 그래서 이 책도 읽었다. 눈물이 똑똑 떨어지는 장면이 몇번이나 있었더랬다.
고마운 우리의 작가. 노희경...
지금사랑하지않는자모두유죄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지은이 노희경 (헤르메스미디어,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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