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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memories of the period)/샌디에고(SD) Story

정전- power outage in SD

by 쭈야해피 2011.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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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3시 30분 정도부터 정전이 되었다.
온 도시가...
샌디에고 시티, 오렌지 카운티, 심지어 멕시코인 TJ(티후아나)까지 정전이 되었다.
친구들에게서 문자가오고, 나도 문자를 보내고,,,,
학교에 전화를 하고, 교수님께 연락을 해보고, 온 도시가 정지, 마비되었다.
카오스...(Chaos)
전화도 더이상 되지 않고, 신호등도 멈춰버려서 도시는 온통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차들로 뒤덮이고, 10분이면 갈 거리를 30~40분이 걸렸다고들 한다.

나는 다행히도 집에 있었다. 이 온 소식들을 친구들을 통해 들었다.
전기가 나가 버렸으니, 티비를 통해 뉴스를 볼 수도 없고, 컴퓨터를 켜서 인터넷을 볼 수 도 없다. 심지어, 인터넷 모뎀도 들어오지 않으니,,, 컴퓨터 베터리가 있다고 한들...???
게다가 이 정전사태가 다음날 오후까지 이어진다는 소식에,,, 물까지 부족할 거라고 했다.

이런 일은 한번도 없었다고 들었다. 그것도 도시 아니 카운티 전체가...??
처음에는 마냥 신기하고 재밌었다. 신기하잖아? 학교도 안 가도 되고...
그런데, 친구들의 문자와 도로에 갇혀버린 친구들,,, 위험하다는 이야기들...
점점 상황이 심각해져갔다. 음... 그리고 해가 져버리자. OMG!!!
암흑의 세계가 도래했다. ... ... 잠은 오지 않고, 이 밤... 무엇을 하면서 보내나??? :)
나는 초 4개와 책(1Q84;무라카미하루키) 한권과 함께 밤 11시까지 버텼다.
그리고 잠들었다.
오... 3일간의 무더위가 이어진 이후, 에어컨과 선풍기가 없는 지난 밤은 더웠다.
그런데, 다른 동네는 지난 밤에 파워가 다시 들어왔단다... 나만 체크 안 했나 보다. ㅋㅎ
우리 동네는 정말 한 없이 캄캄하고 조용했다. :")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혹시나 해서 전등을 켜봤는데 오! 들어온다!!!
Thanks God~!!

기분이 마치... the End of day를 하루 정도는 보낸 거 같았다.
새로운 날이 밝았다.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을 것 같아.
아침에 양치질을 할 수 있는 것도, 커피를 내려 한 모금 마시면서 느낄 수 있는 그 향도,
TV를 켜고 뉴스를 볼 수 있는 것도, 이렇게 친구들의 안부를 facebook으로 볼 수 있는 것도,
모두 모두 감사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였는지 모르겠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지난 밤에 더워서 잠을 설쳐서인지 몸이 찌뿌둥 하다. 그래도 기분이 좋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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