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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memories of the period)/샌디에고(SD) Story

2011년 9월 1일 늦은 아침을 먹은 후...

by 쭈야해피 201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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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달이 시작되었다.
달력을 뒤로 넘길 때의 기분,
아, 올 해도 4달 밖에 남지 않았구나,,,

그래도 올해가 가기 전에 한국에 방문한다.
이제 비행기표를 알아 보러, 여행사에 들러야 한다.
2년 만의 한국 방문은 설렘 반, 걱정 반으로 다가오지만, 올해는 꼭 가고 싶었다.
한국에... 엄마랑 동생이랑, 아빠랑, 언니랑, 조카랑 너무너무 보고 싶고, 친구들이랑 홍대에 가서 커피도 한잔 너무 하고 싶다. 한강둔치에서 자전거도 타고 싶고, 해운대 백사장도 보고 싶다. 하고 싶은게 이렇게 많을 줄은 미처 몰랐는데,,,

9월이 시작되었다.
고민스럽던 일들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간다.
오늘은 학교에 가서 그동안 속을 썩였던 서류를 받아다가,
최종 서류들을 이민국으로 발송해야 한다.
속을 썩이던 차도 하루만에 아무일 없다는 듯이 잘 고쳐졌고,,,
아마도 또 확실히 한동안은 아... 이곳에서도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평온한 날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아마도...

한바탕 소요가 휘몰아 치고 지나간 아침,
새로운 달이 시작되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4일이나 밤잠을 설쳤더니, 오늘은 웬일로 9시간이 넘도록 한번도 깨지 않고 잤다.
그렇다고 어깨가 아프지 않은 건 아니지만, 기분은 좋다.

이렇게 고요한 날이 다시 찾아왔을 때 일 수록 기도를 더 열심히 해야한다.
그냥,,, 마냥 평온한 날들이 나에게는 없을 것만 같은, 그런 타지 생활이다.
잊을만 하면,,, 비바람이 불고, 잊을만 하면, 폭풍이 몰아치고, 잊을만 하면,,, 고독이 몰려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남은 4달은 정말 잘... 될거라고, 힘껏 속으로 되뇌어 본다.
다 잘 될거야. 다 잘 되려고 그런걸 거야. 믿고 걸어가 보자...

결혼한 친구들 소식, 아기를 임신한 친구들 소식, 여행을 다녀온 소식,,,
문득 문득 한국에 있는 지인들의 소식을 접하다 보면,
내가 뭘 잘 못 살고 있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 괜히 더 싸이월드는 하지 않게 되고, 그러다 보면, 더욱 더 그들과 멀어진다.
그런데도, 그립다. 너무 그리워서 이렇게 문득 뚝 떨어져서 급작스럽게 소식을 접하다 보면,
너무 놀라고도 만다. 그리고 늦게나마 잊지않고 연락해 준 그들이 너무도 고맙다.
고마움과 그리움과 놀라움이 뒤섞여서 묘하게 흔들리는 아침이다.
이제 곧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좌판에서 손을 거두기가 힘들다.
마냥 모니터만 바라보고 멍하니 활자를 읊조려야 할 것만 같다. 그냥,,,
아마도 마음속의 동요가 쉬이 가라앉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인것 같기도 하다.

글을 쓰는 것은 나에게 그런 순간들이다. 사진 하나 없이 주절주절 끊임없이 활자들만 나열하는 남을 배려하지 않은 나의 포스팅 버릇은 그냥 나만을 위한 글이기 때문이다.
나의 마음을 정돈하기 위한 나만의 글들이 내 블로그에는 가득차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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