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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memories of the period)/샌디에고(SD) Story

샌디에고에서 1년 6개월 그리고 다섯번의 이사

by 쭈야해피 2011.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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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로 온지 이제 꼭 1년 6개월이 지났다.(일수로 따지면 8일정도 남았지만...^^;)

그 동안, 참... 우여곡절 끝에 이사를 많이도 다닌 것 같다.
그 곳곳에서 많은 장단점들이 있었는데, 지역별로 어떻게 다른지 기록해 봐야겠다.

우선, 처음 내가 간 곳은 La Mesa 라는 곳이다. 샌디에고 카운티는 아주 넓게 퍼져있는데,
샌디에고를 중심으로 동부 남부 북동부 북서부로 뻗어있는 수많은 지역들이
모두 샌디에고 카운티라고 불린다. 실상 많은 도시들이 모여서 샌디에고라는 지역으로 불리는 것이다.

라메사(La Mesa)는 동부에 있는데, 샌디에고 시티와 바로 붙어있는 만큼, 그리 먼곳이라 할 수는 없고, SDSU(샌디에고 주립대학)과 인근에 있어 홈스테이를 알아보는 학생들이나 한인학생들도 사이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지역명이다.
이곳에 내가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머레이 호수(lake Murray)인데.

1시간 가량이 소요되는 산책코스는 처음 미쿡에 온 나에게 여유로움의 상징이 되어 주었다.
하하... 요즘에도 가끔 한번씩 다녀오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다.
친구가족과 바베큐도 해먹고, 오리도 구경하고,,, 여튼, 라메사가 좋은 동네는 아니라고 다들 말하지만, 이 호수가 근처에 있는 주택가, 아파트라면,,, 한번 살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어학원이 다운타운 근처에 밀집해 있는 상황에서 라메사(la Mesa)는 유학생들에게 지리적으로 좋은 위치일 수는 없다. 트롤리를 타고 25분 정도를 나가야 하는 데다가,
그린라인 트롤리의 경우는 트롤리 역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있는 주택가는 좀 안전해 보이지만, 남쪽으로 내려가야 하는 주택가의 경우 멕시칸들과 흑인들이 많이 사는 위험지역일 수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알아보는 것이 좋다.
물론, 버스를 갈아타고 다니는 것이 보통이겠지만, 15분 만에 한대씩, 혹 주말에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도 많아서 절대! 대중교통망을 유심히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겠다.

다음으로 내가 이사를 간 곳이 Santee(샌티)라는 동쪽 끝의 지역이다.
좀 많이 멀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내가 가장 오래살았던 곳으로 (8개월 가량) 나름 애착이 많이 가는 지역이다. 내 친구네 가족은 여전히 그곳에 살고 있으므로, 한번씩 문득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사진은 샌티 호수(santee lake) 주변의 전망도로 우리집은 샌티호수에서는 차로 5분도 더 떨어진 곳이라 그닥 상관은 없지만, 이 호수는 진짜로 그 풍광이 멋지다고 한다.
나는 가 보지 못했다. 우리집 근처로 흐르는 호수는 그 당시 공사 중이어서 물이 흐리지 않았다. 공원조성을 위해 공사 중이 었던 것 같은데,,,, 무섭기까지 했다는 ... (밤에는)

여튼 나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근처에 있는 곳에 살았는데, 친구 딸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위치 선정이었으므로... 이 샌티라는 곳이 (유일하게?) 샌디에고에서 백인우월주의가 남아있는 곳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백인마을이다.
우리집 주위에서 내가 본 한 집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백인가족이었다. 물론 대부분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었다. 내가 보기에는 생긴지 오래된 동네이고, 시내와 멀리 떨어져있는 것을 감안할 때 백인들이 우선 마을을 세웠고, 그 이후 많은 인종들이 이곳에 들어오고나서는 이 동네에 살 이유가 없기 때문에 백인들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 같다.
사람들은 우리에게 전혀 ..... 우월주의를 표현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다들 아주 친절하다.
전혀~~~~ 그 소문을 나는 몸소 느낀 적이 없으므로 ... 아마 잘 모르는 사람들(?) 기준으로 소문이 아닐까... 나는 생각해 보고 있다. 하하...
여튼, 이 동네는 진짜 크리스마스 시즌에 방문해 볼 만하다. 집 주위를 둘러싼 트리장식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멋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밤 10시에 조깅을 하는 사람이 우루루루 있을 정도로 치안도 확실한 것 같다. 내가 어디를 살아봐도 밤 10시에 조깅을 마음놓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한 동네는 본적이 없으므로... ^^

52번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끝까지 가면, 이곳 샌티가 나온다. 아, 그린라인 트롤리를 타고 45분을 가면 이 동네가 나온다... 아,,, 트롤리의 각종사고소식을 전하자면 또 한페이지 나온다. ㅋㅋㅋ... 반대로 52번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 끝까지가면, la Jolla(라호야)가 나온다. 흠...

그 다음으로 잠시 2~3개월을 지낸곳이 North Park 이다. 힐크리스트 바로 옆에 붙어있는 지역으로 다운타운에서 버스로 15분이고 힐크리스트는 바로 옆동네이니까,,, 밤까지 북적북적한 느낌으로 지내고 싶은 도시(?)남녀에게 좋은 지역인것 같다. 하지만, 치안은.... 장담하지 못한다.

힐크리스트는 게이 동네로 유명한데, 오래된 동네인만큼 노인들과 게이들이 사는 동네라서 유흥업소가 많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아주 안전한 동네이다. 잘 모르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살아본 사람들은 이 동네가 참으로 안전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내 친구중 한 명은,,, 다른 동네로는 이사를 가지 못하겠다고 한다. 이곳이 너무 좋아서 말이다.
밑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Balboa 파크도 있어서 운동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밤 12시에도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아마도 샌디에고에서는 이곳 밖에는 살만한 동네가 없을 것 같다. 보통 10시에서 11시면 모든 동네의 샵들은 문을 닫는다. 길에 다니는 사람도 없다.

그 다음으로 내가 처음으로 모르는 사람들과 룸메이트를 시작한 아파트인데. (5개월을 살았다)
이곳은 린다비스타(Linda Vista)라는 곳으로, Mesa College(메사컬리지)와 USD(유니벌스티 샌디에고)가 근처에 있고 콘보이(한인타운)과 가까운 곳에 있는 지역으로 위치상으로는 시내와도 가깝고 한인타운과도 가까운 지역이다.
한국학생들도 꽤 많이 살고 있고, 좀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멕시칸들과 베트남 등 유색인종들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지역이다.
내가 살아 본 결과, 내 생각으로는 그 지역에서도 어느 부분은 위험하지 않은 지역이 존재한다. 항상 어떤 라인을 중심으로 위쪽으로는 괜찮고 아래쪽으로는 위험한 것 같다. 잘은 모르지만, 아마 쇼핑몰을 중심으로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에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북적이는 만큼 위험한 것 같다. 그런데 말이다, 그냥 밤에 혼자 돌아다니지만 않으면 된다. ... ;;;

이곳의 장점은 지리적으로 학교든, 한인마켓이든 심적으로 가까운 느낌이 있다. 버스도 잘 다니고,,, 반면에 Walmart, CVS 등 각종 대형마켓이 있는 몰과는 멀어서, 사실 차가 있는 사람에게 유리한 동네이기도 한 것 같다. (뭐, 사실 샌디에고 어느 동네든 차가 없이는 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넘의 차!!!!!)

그리고 이제 이사한지 꼭 한달이 된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클레어몬트 근처의 한 주택가이다.
사실 이곳은 사방에 Mart 와 Mall 이 즐비하여, 장보는데 시간이 많이 든다. 하하하....
본래 선택의 폭이 많으면 많을 수록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되는 것이 마켓의 특성이므로...
여튼 그거 하나는 좋은 것 같다. 언제든 마음놓고 장을 볼 수 있다는 것.
아! 마켓과 몰이 주위에 있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한국과 달리 음식을 사는 생필품을 사든 뭐 하나를 사려고 하면, 꼭 마음을 먹고 차를 몰고 가야 하는곳이 바로 마켓이다. 그래서 미쿡사람들이 그렇게 무더기로 물건을 사는 것이다.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슈퍼마켓에 들러 아이스크림이나 호빵을 사서 입에 물고 들어가는 한국에서는 가히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장을 보는 것이 일종의 하나의 일이 되는 샘이다. 냉장고가 텅텅비어도 마켓이 주위에 없으면 그냥 굶어야 하는 것이... 이곳의 생활이므로, 집주위에 대형 Mall 이 있다는 것이 축복받은 일의 일종인 샘이다. 

그런데, 이 동네는 좀 무섭다... 어두컴컴하기도 하거니와, 항상 경찰차가 순찰을 돈다. 좋아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그래도 뭐, 아직은 좋다.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 5번 805번 고속도로가 있고,
한인타운은 가까운데, 이제는 시내가 좀 멀어진 느낌이지만, 여름이 오면, 바닷가에는 좀 더 가까운 기분으로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이제 제발 더 이상 이사를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 클레어몬트(clairemont, clairemont mesa) 근처에는 학생들도 많이 살고, 미혼들도 많이 살고, 뭐 이래저래 가족들도 많이 살고, 오래된 주택가와 아파트단지가 많아서 사람들이 좀 많이 사는 느낌이다. 그래서 인지 몰도 많고, 음식점들도 많다.
살다보니 이래저래 한인타운에서 멀지 않은 지역으로 이사를 왔는데, 한 1,2년 정도 이곳에 지낸 사람들이 이 지역에 많이 사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좀 더 지나면 다들 더 멀리 이사를 가는 것 같기도 하고, 어디까지나 나의 주위 지인들의 경우에는 클레어몬트와 힐크리스트, 다운타운, 미션벨리와 페션벨리등 이동이 용이한 거리에서 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아무래도 다들 싱글이다 보니 ...
하지만 가족들의 경우는 교외를 선호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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