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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memories of the period)/샌디에고(SD) Story

그냥 요즘 며칠 동안의 일상다반사

by 쭈야해피 2011.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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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가 너무 많았서 나를 힘들게 했던 그 수업이 지난주로 끝이 났다.
그 동안의 피로가 쌓여 있었던 것인지, 주말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누워서 티비만 보았다.
일하고, 교회가고, 최소한의 움직임과 동네 한 바퀴를 걸었던 것을 제외하면,
온전히 이틀 동안을 휴식을 취했던 것 같다.
조금 많이 기분이 안 좋았던 것도 사실이고, 푸욱 쉬었더니 괜한 잡생각이 생긴 것도 사실이지만, 한달 반 만에 제대로 누워서 뒹굴 거린것 같다.
살이 많이 쪄서 좀 힘든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뒹굴거리며 게으름을 피우는 것은 언제라도 행복한 일인 것 같다. 나는 진짜 게으름이 좋은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해피 발렌타인데이 이다.
오... 이틀 동안 괜한 생각으로 참... 많이 외롭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발렌타인데이까지 겹치고 보니, 참... 더 쓸쓸하다는 생각이 밀려온다.
한국에 있는 교회 친구들도 너무 보고 싶고, 엄마아빠도 보고 싶고,
언니랑 조카, 형부, 동생, 친구들이랑 결혼한 친구 아기들까지 모두모두 보고 싶은 나날이다.

마냥 요즘만 같으면, 올 해는 이곳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할 것 같다.

어제 본 티비프로그램 중에서, 공지영 작가가 나온 무릎팍 도사가 기억이 난다.
그냥,,, 행복을 찾고 싶은데, 어디에도 그 파랑새는 없는 것 같아서... 나이 쉰 즈음이 되면 찾을 수 있으려나,,, 흠...

요즘은 마음을 다스리려 QT를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는데, 성경이 참...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예전에 QT 할 때는 참... 은혜를 많이 받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 그게 잘 안 된다.
그냥 좀 많이 어려운 것 같다. 어쩌면 어제 전도사님의 설교처럼 세상에 너무 매여서 하나님께로 향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겉으로 보기에는 일하고, 학교가고, 교회가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세상에 매일 것이 없는 하나님의 자녀인 것 같은데, 속으로는 세상의 고민들 속에 매여있는 하잘 것 없는 방황하는 가엾은 영혼일 뿐인 것이다.

그냥 다... 모르겠다. 꿈도 행복도 미래도 희망도... 내가 무엇을 소망하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어디에 서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무엇을 향해 이 지긋지긋한 하루를 버티고 있는지도
무엇하나 답이 없다. 그게 인생이라고??? 하............ 기운빠지는 답이다.
예전엔 그 갈급함을 교회에서 채웠었다. 하나님께 찬양하고 기도하면서,,,
그리고 다시 평안을 얻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끊임없이 갈급하고 목마를 뿐이다.
그리고 깊은 우울감이 주기적으로 찾아 온다. ... ... 커피를 끊어야 할까... 싶다.

지명교회가 참 많이 그립다. 목사님도 설교말씀도 친구들도 언니 오빠 동생들도... 찬양도 문화행사도 모든 것이 그립다. 그들과 함께 했던 작은 나눔의 시간도 성경공부 시간 조차...
그 때는 참 많이 바쁜 가운데, 시간을 모조리 교회에서 보내야 했기에 힘들다고 투정을 부렸었는데... 지금은 그것이 그립다. 너무나도 달라져 버린 내가... 돌아갈 방법을 찾을 수가 없다.

그냥 마냥,,, 적적하다.
친구 딱 한명만 있었으면 좋겠다. ... 그것이 요즘 내가 바라는 한 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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