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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note)/꿈(dream)

100만년 만에 당신을 생각하다

by 쭈야해피 201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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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불현듯 이야기 도중에 당신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한순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던 시절이 있었는데,,,
참으로 시간은 모든 치유책 중에 최고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아마도 결혼을 했을 것이고,
어쩌면 아이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고,
여전히 하루하루 일상을 열심히 살고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여전히 당신이란 사람을
내 인생의 중요한 자락에서 왜... 그렇게 붙잡아 매고 살았었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타지에 나와 있는 지금의 상황을 돌아보며,
이곳에 이렇게 꿋꿋이 서 있기 위해서 그 시간들을 견뎠나 보다...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그 시절 당신이란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면,
나도 어쩌면 누군가와 결혼을 했을 수도, 아이를 기르고 있을 수도,
또 여느 누구와 같이, 일상을 살아내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
내가 이곳에서 나를 돌아보고, 주위를 돌아보고, 해야할 일을 발견하기 위해
그래서 그 시절을 그렇게 보냈을 수도 있겠다.. 라는
말도 안되는 합리화를 만들어 봅니다.

그렇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던, 당신이라는 존재가...
이제는 하나의 지나가 버린 나의 이야기들 속에 묻혀갑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힘겹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또 세월이 지나다 보면,
이곳의 새롭고 낯선 이야기들이 지나가 버린 이야기들이 되겠지요.
그러면 당신의 이야기도... 당신을 불현듯 떠올릴 일도,,,
점점 사라지겠지요. 그렇게 시간이 당신을 지워낼 것입니다.
조금은 씁쓸하지만,
그것이 나를 위해 좋은 것입니다.
되도록이면 당신을 기억에서 조차 씻어내는 것이 말입니다.
여전히 나는 그때의 나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 시절의 당신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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