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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memories of the period)/샌디에고(SD) Story

아주 오랜만에 좌판을 두드려 본다

by 쭈야해피 2010.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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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월 9일(화)요일이다.
한국은 지금 3월 10일(수)요일 아침이른 시각이다.

내가 지난해 9월 8일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왔으니까,
꼭 6개월이 지났다.
그리고, 그 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사람사는 게 다 똑같은지라,
다들 바쁘고 정신없게 지나간 6개월의 기억을 나도 똑같이 가지고 있다.
단지, 그 곳의 지명과 지인이 다르다는 것 뿐이라 생각된다.

...
그렇게 바쁘게 지내다 보니,
컴퓨터 좌판을 신나게 두드리던 지난 기억들이 가물가물하다.
나의 취미생활이자, 나의 돈벌이이자, 나를 가장 귀찮게 했던 작업이었는데,,,
이제는 가뭄에 콩나듯 아~주 가끔씩만 나의 소식을 전하는데에만,
사용하고 있다. 이 곳 블로그도 싸이도, 페이스북도... 모두다...

나는 내 속의 이야기들 중에 아주 조금이라도
계속해서 풀어내놓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하다고 느꼈던 사람이었는데,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것임에 분명하다.
이제 일주일 동안 단 한줄도 글을 적지 않더라도,
별만 다르지 않은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다.
물론, 행복한가?? 라고 묻는 다면,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라고 답할 수 밖에는 없다.

글을 한 줄도 적지 못할 정도로, 여유없는 나의 상황이 행복할 수 있는 것인지,
어줍잖은 글이라,  한 줄 적지 못하는 것이 안 적는 것 보다 나은 것인지,
,,, ,,, 아니면, 전혀 허전하다고 생각하지 못하게 되어버린 일상이
나에게 어떤 교훈을 남겨 줄 수 있을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아,,,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의문은 든다.
이대로 좌판을 계속 두드리지 않아도 괜찮은 것인가???
... ...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은 말이다.

여튼, 또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속마음을 들여다 보고 끄적이고 있다보니,
일상이 별반 다를게 없구나... 싶다. ㅎㅎㅎ

이제 또 한 시간이 흐르면
나는 일터로 가서 노동을 한다.
머리가 아닌, 몸으로 땀흘려 벌어들이는 수입이 나를 살아가게 해 준다.

6개월의 변화, 나는 노동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조금이나마...^^*
참, 값어치 있는 배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평생을 몰랐을 수도 있는... 단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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