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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에 비가 온다.
어제 밤부터 내린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리고 있다. (24시간이 넘도록..)
사막에 내리는 흔치 않은 비라고 한다.
내가 이곳에 온 뒤 3번째 내리는 비인것 같다. 나는 좀 운이 좋은가(?) 보다...
모두들 기다리는 rain이니까...
마치 한국에서처럼 비가 많이 온다.
한국(서울)에는 오늘 오전에 눈이 내렸다고 한다.
점점 그곳의 날씨는 내 생활에서 잊혀져 간다.
얼마나 추웠는지... 눈이 올때는 어땠었는지... 기억마저 희미해지려나...
지금은, 겨울에 스키장에 가고 싶다는 생각정도만 간절하다.
오늘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shower(가랑비), rain(비), pour(폭우) 를 알려줬다.
흔하지 않은 비인만큼 이곳 사람들은 우산이 없다. 모두들 후드티를 입고 비를 맞고 다닌다.
꽤 추운데... 해가 뜨지 않는 사막의 기온이 뚝 떨어진다.
어쨌든 나도 오랫만의 비 구경에 감성적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토록 싫어하는 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게 되는 가 보다.
이번 한 주간은 3일정도 비가 예고되어 있다.
이곳의 일기예보는 거의 정확하다. 신기하리만치...
그래서 밖에서 일하는 나는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려 일을 하러가지 않았다.
비가 안 오다가 오는 것 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든다.
비를 도무지 싫어하는 나는, 비가 오는 날은 밖에 나가지 않았었다.
프리랜서인 나는 웬만하면 나가지 않고 집에서 일할 수 있었으므로 가능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나는 비가 와도 학교에 가고, 일을 할 수 있다.
신기하다... 과거의 나는 비오는 날은 강의도 빼먹고
하루종일 비디오를 보며 집 안에서 꼼짝않고 보냈었는데...
사람은 '본래 그런 사람'은 없는 가 보다.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면 변하게 마련인 가 보다.
새로운 진실, 비를 통해 다시한번 깨닫는다.
그래도 싫은 건 변함없다. ㅎㅎㅎ
일년에 겨울에만 잠시잠깐 비가 오는 샌디에고에서도
비가 오는 날은 잠이 오고, 몸이 추욱 쳐지고, 눅눅하고,,, 만사가 귀찮은
그런 기분을 느끼는 것은 여전하다.
사람이 사는 세상은 다 똑같다. 참! 프리웨이에서 교통사고도 났다고 하더라...
웬만해선 변하지 않는 진리, 비오는 날은 운전을 조심해야 한다. 어디에서나...
그래도 가야할 길은 묵묵히 가야겠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그 길 끝에서는 만날 수 있겠지? 가자 오늘도 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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