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 미국 학생비자 준비하기

나는 거의 7년동안 프리랜서로 일을 해 왔다.
나의 사회 경력은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인턴쉽부터 시작한다.
인턴쉽과 국내 프로그램팀 팀장, 
방송국 자료조사와 편성팀 업무보조 그리고 구성작가가 되기까지...
거의 7년 가량을 방송국 언저리에서 일해 왔지만,
나에게 스폰서를 서 줄 회사는 없다. (?? 혹여 부탁했으면 있었을까?? ... 모르지 또..)
여튼, 일이 떨어지면 계약서도 없는 계약직원에 원천징수를 떼어가는 
허울만 좋은,,, 밤이고 낮이고 없이 일을 해야하는 대한민국의 '프리랜서' 였다.

결국,  미국에 공부하러 간다고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어쩌다 잘 안 나올 수도 있는 그 직업!이 바로 프리랜서라는 말이다.

그래서 미국대사관에 비자를 받으러 가기 전에 만반의 준비를 해서 갔다.
그리고 나는 비자를 받았고, 미국에 와 있다. (물론, 불안한 상태이지만..;;)

프리랜서가 미국에 공부를(?)하려고 비자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
우선 나의 경우는, 그냥 어학연수를 우선으로 하고 후에 석사공부에 들어가든...
나중일은 돈이 없으니... 추후에 생각하기로 하고, ㅜ.ㅜ
I-20 가 발급되는 어학원에서 입학허가서를 받아서
F1(학생)비자를 받아야하는 케이스였다.

' I-20 ' 가 뭔고 하니... (사실, 나도 정확히는 잘 모른다. ;;)
그냥 어느 학교에서 내가 공부를 할지, 정확한 '입학허가서' 인데,
정부가 인정하는 학교에서만  I-20를 발급해 준다고 들었다.

여튼, 자신이 갈 어학원을 정하는 것이 가장 우선 순위가 아닐까 싶다.
가고 싶은 지역, 연고가 있는 지역, 학교근처 혹은 물가가 저렴한 지역 등이 있겠지만,
나는 내 친구가 사는 샌디에고로 결정했고, 친구가 다니는 저렴한 학원에 등록했다.
-일반 유명 대학교의 어학원보다 3배 가량, 혹은 그 이상 저렴하다. ^^*

하지만, I-20 신청부터 유학원에 맡기게 되면, 이것은 가격이 천차만별이 된다.
요즘은 다양한 커뮤니티가 있어서, I-20 를 무료로 신청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내가 다니는 학원은 발급비가 100달러 가량했고, 우편으로 이 서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총 130달러 가량 들었는데,,, 미준모 다음카페나 유학준비 네이버 카페 등에서는
각 지역에서 무료로 발급해 주는 학원을 소개해 놓고 있었다. 
사전에 자세히 알아보고, 잘~ 준비하면, 혼자서도 입학허가서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1. 학교에서 서류를 처리하고, 미국에서 빠른우편으로 보내면
1~2주 사이면 I-20 서류를 받을 수 있다. (우편비는 물론 본인이 부담해야겠지만..)
- 나의 경우는 친구네 가족이 바쁘고, 여타의 이유들이 있어서 2주 가량 걸렸던 것 같다.
- 입학허가서를 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는: 만료되기 6개월 전 여권 사본과 
  통장잔고 영문증명서가 필요하다
- 그때 당시 내 통장잔고는 미국 달러로 1만 3천 달러 정도였다. 
  물론, 대사관에 제출하는 서류는 좀 더 필요한데, 2만 달러가 넘게 있어야 한다고 들었다.

2. 학교에서 입학서류를 기다리는 2주 동안은 무척 바쁘다. 준비할 서류가 엄청난데...
    이것이 스트레스다. 그래서 다들 어학원에 돈 주고 하나 보다. 하지만... 돈을 아끼려면... 
    그리고 프리랜서는 자신이 준비하는 서류가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 각종 서류준비 *

- 가족관계 증명서,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 증명서는 본인 이름이 위에 오게 떼면 된다.)
- 최종학교 졸업증명서/성적증명서 (영문/국문 상관없음)
- 통장 영문 잔액증명서 (2만달러가 넘게 채워 놓아야 한다;;)
- 소득금액증명서, 최근 3년 치(홈택스에서 발급가능)
   (3.3% 떼고, 매년 국세청에 5월에 신고한 사람이면 다~ 나와있다.)
- 원천징수 확인서 or 월급 명세서, 최근 1년 치 
  (나의 경우, 갈 수 있는 회사는 다 돌아다니며 받았다. 그 회사에 부탁할 사람이 있으면 
   전화를 해서 부탁을 하고, 커피나 밥을 사줬다. 그냥 전화만 한 사람도 있다.
   안 되면, 팩스로 받기도 하고... 그래서 거의 3~4년 치를 받아서 제출했다.;;)
- 명함 (보지도 않더라...;;)
- 포트폴리오 : 자신의 작업 현황을 보여줄 수 있는 내용(사진,책, 출력본 등)
  (나의 경우, 최근 작업한 방송 대본을 출력해 갔고,
   맨 앞장에 사진파일을 컬러로 출력해서 어떤 작품인지 볼 수 있게 했다. 
   그 영사관(?)이 제대로 보는 것 같진 않았지만, 최대한 ...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그리고 DVD 파일도 구워서 CD로 가져갔다. 사실, 이건 필요 없는 것 같다.) 
- 사진 1장, 가로세로 5cm, 여권사진이랑은 다르다. 배경은 흰색

* 모든 서류는 국문 or 영문 상관없이 1 개씩만 필요하다.
  2005년 이후로 국문도 가능하게 되어, 혼자서 준비하기 훨씬 편하다.
  늦게 태어난 것에 감사하고, 대한민국을 발전시켜준 어른들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다.

3. 그리고 I-20 서류가 도착하면, 이번엔 또 영문 서류들 때문에 고생이다. 
   고생하고 싶지 않다면,
   미리 주한미군대사관에서 요구하는 서류들을 숙지해 두는 것이 좋다.

   이번에 준비해야 하는 서류들은 모조리 영문이다. 

* I-20 받은 이후 준비서류 *

 - 인터뷰 예약확인서
   1-20 서류가 도착하면, 대사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인터뷰 날짜를 잡아야 한다.
   아무래도 아침시간이 덜 기다려도 되고 좋은 것 같다. 단! 늦어선 곤란하다.
   그리고 인터뷰 날짜를 잡으면서 돈이 들어간다.
   환율에 따라 달라지는데... 5만원 가량? 맞나...;;
- 신청서 DS-156과 DS-158 여자는 두가지만 필요하고, 남자는 157도 작성해야 함
   인터넷에서 작성해야만 하고, 프린트를 누를 때까지 앞으로 번복이 불가하다. 
   난 여러번 날려 먹었고, 작성 할 때마다 장난 아니고,  스트레스였다.;;
   그래도 혼자서 얼마든지 작성 가능하니 떨지말고 다~ 작성하시길!!
- 비자 fee 
  신한은행에서 한화 현금으로 구입해야 한다. 비자 fee라고 하면, 준다.
  여권을 가져가야 했던 걸로 기억한다. 131달러. (16만원 가량 한다)
- SEVIS fee 납부 영수증
  난 이게 정확히 뭔지 잘 모르겠다.
  유일하게 제대로 준비 안해서, 인터뷰 하루 전날 장난 아니고 고생했던 기억인데...
  I-20 가 나오면, SEVIS fee 납부하는 영문 인터넷 주소가 나온다.
  이곳에 들어가서, 영문으로 작성하고, VISA나 마스터 카드로 결제를 하면, 
  인터넷으로 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우선 이 영수증을 대사관에 제출해도 되지만,
  실제 영수증은 미국에서 집주소로 발급 받아서, 미국에서 입국심사를 할 때,
  들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빠른 우편은 비싸니까 일반 우편으로 보내달라고 하는 게 좋다. 
  여튼, 이 부분은 돈내고 영수증 잘 챙기면 된다. 액수가 35만원 가량 들었던 것 같다.
- 여권, 앞부분에 서명해야 한다.

이 모든 서류를 완벽히 준비해서,
인터뷰 날짜에 맞춰서 종로 광화문에 있는 미대사관에 가면 된다.
나의 웃지못할 인터뷰 해프닝은 다음기회에....
아~ 포스트 올리는 게, 서류 준비 한 번 더 한 것처럼 힘들다. 에에엨.....
혹여나, 이 기나긴 글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