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프랑스 남부식 파이라고 하는 '키슈'에 대한 포스팅을 해 볼까 합니다~
저는 프랑스에는 가본적이 없어요~ 프랑스남부지역(프로방스)에 대한 로망은 가지고 있었지만, 그래서 스페인 여행을 갈때 가보고 싶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상 가보지 못했거든요.
그래도! 키슈는 뉴욕 여행을 갔을 때 소호 지역에서 먹어봤어요~ 큰 기대없이, 아마도 친구가 책자에서 보고 찾아갔던 작은 카페였는데, 이날 키슈를 만나고는 꼭 다시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한국에도 타르트가 보편화 되고, 제가 자주가는 합정에 '키쉬미뇽'이 생겼을 때 오호라~ 하면서 가서 먹어봤는데.. 맛있긴 엄청 맛있는데 그건 키슈가 아니었어요~ 키슈를 일본식으로 접목해서 만든거라고 하더라고요. 무튼 그렇게 만나고 싶던 키슈를 집에서 직접 만드는 날이 올 줄이야!!! :"D
위의 사진 2개는 뉴욕 소호에서 먹었던 생애 첫 키슈들이었습니다~ 제가 먹은건 호박토마토 키슈였던거 같아요~ 칭구는 뭘 먹었는지 잘.. 맛은 봤는데! 둘다 정말 맛났어요~~
에그타르트를 만들면서 떠올린 키슈의 추억~! 그래서 레시피를 찾아봤더니 이미 많은 분들이 엄청난 종류의 키슈를 만들어서 드시고 계셨어요~ 야호!!
저는 만개의레시피에서 '포테이토 시금치 키슈 만들기'라는 걸 참고(링크 참고)해서 저의 방식대로 만들어봤어요~ (이유는 에그타르트를 만들면서 필링이 남아있었거든요. 타르트 필링과 키슈 블랑은 엄연한 차이가 있더라고요. 타르트는 설탕이 들어가는데 키슈에는 소금과 후추만 살짝 들어가서 베이스가 다른거 같아요! 하지만 남아있는 필링이 아까워서 그냥 사용함)
** 레시피 **
키슈반죽
박력분 130g
달걀 1개
버터 50g
소금 1/4작은술
필링
감자 1개
송이버섯 2개
애호박 1/4개
양파 1/4개
방울토마토 8알
피자치즈 50g
키슈블랑
생크림 60g
우유 90ml
달걀 1개+반
소금 1/3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준비할 재료가 많아서 그냥 반죽 따로 먼저하고, 그다음에 키슈반죽 굽는동안 다른 재료들도 준비했어요~
타르트지 만드는것과 동일해요. 채를 친 밀가루에 소금도 넣고 버터를 잘게 다져줍니다. 소보루가루처럼 포슬포슬되도록 다져주면 돼요~
계란도 넣고 한덩이가 되도록 뭉쳐주면 짜라란~ 봉지에 넣고 냉장고에 1시간 동안 휴지기를 갖습니다. (오래 휴지를 해야 구울때 반죽이 안 부풀어 오른데요)
휴지기를 갖는 사이 키슈지 위에 올려줄 재료들을 준비해요~ 약간 볶음밥 재료 같지만(먹고 싶은 채소들을 넣으시면 OK) 여튼 살짝 볶아둡니다~
감자와 호박은 따로 볶고, 버섯과 양파도 따로 볶아줬어요~
자 이번에는 키슈블랑 소스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생크림과 우유 달걀 소금 후추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저는 에크타르트에 넣었던 필링이 있어서 (생크림 우유 설탕이 들어간) 그냥 생크림을 추가하고 소금과 후추만 추가했어요~ 맛이 어떨지 두둥 ;;
휴지기를 거쳐 차갑게 된 반죽을 꺼냅니다~ 동그랗게 밀대로 밀어주세요~
3mm 두께로 밀어주시는데, 가지고 있는 팬 사이즈에 맞게 둥글려야겠죠?!
전 파이팬은 없어서 그냥 3호 케이크 팬에다가 했어요~ 비닐 위에 올린 둥그런 반죽을 팬으로 옮겨담아 크기와 모양을 잡아 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포크로 꾹꾹꾹 열심히 이곳저곳 눌러줘야해요!! 정말로 부풀어서 어떤쪽 필링재료를 많이 못담게 되더라고요!
180도 예열된 오븐에 15분간 구워주세요~~ 노릇노릇 잘 구워졌는데, 저기 포크가 덜 찍힌 오른쪽 아래부분 부풀어 오른거 보이시나요?!! ㅠㅠ
키슈반죽이 어느 정도 식으면 이제 재료들을 담아줍니다. 골고루 담고 키슈블랑도 넣어주고~ 그 위에 치즈를 뿌려주세요~ 원하시는 대로~
열심히 재료를 넘치도록 담아봤는데도 재료가 조금 남더라고요~ ㅎㅎ 뒀다가 볶음밥 해 먹었습니다.
180도 예열된 오븐에 45분간 구워주세요~
45분 구웠더니 요롷게 잘 익었어요~ 가운데를 푹 찍어봤는데 거의 묻어나지 않고 완성!!
근데 옆에 블랑이 새어서 탄거 보이죠? 반죽 모양을 잡을 때 조금 높이 잡아야 할 거 같아요~ 재료와 블랑까지 넣으면 넘칠까봐 걱정~ 결국 살짝 넘쳤어요~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살짝만 식혀서 뜨끈뜨끈할 때 커피와 한 조각 먹었더니~ 어머나~~ 넘나! 맛났어요~ 모양은 피자같지만 아니요~ 이건 프랑스 비빕밥? 이라고 할까요? 아~ 블랑에 설탕이 첨가되었는데도 전혀 느끼하지 않고 맛났어요~ 다음엔 소금만 넣은 것으로도 만들어봐야겠어요~
감자와 생크림우유, 각종 채소들이 어우러진 바삭하고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나는 키슈 만들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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