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용기가 스스로를 돌이킬 수 있다면

하루 하루를 참고 버티다보면
언젠가 내가 무엇을 위해 이 자리에 있는 것인지를 잊을때가 많다.


걱정과 염려가
목적과 목표를 잊게 만드는 건
뚜렷한 비전이 없기때문도, 단단한 중심을 잃었기 때문도 아니다.


어쩌면 작은 용기가 없기 때문일 수 있다.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지혜와 용기.
오로지 걷고 있는 그 길만이 답일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선뜻 다른 길로 고개를 돌릴 수 없는 것일 수 있다는 뜻이다.


때로는 우직하게 한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이 대단해 보인다.
나는 그런 우직함도
깊은 인내도, 서글서글한 마음씨도 없기 때문이다.


모순이다.
목표를 향해 우직히 가는 그들이 맞다고 말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그들의 방식이 있고,
나에게는 나의 방식이 있다.


정답은 없다.


그리고 지금 내가 그 우직한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없기에,
그렇다고 온갖 변명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스스로를 자책만 하고 있을 수도 없기에,
나는 작은 용기를 내 보려고 한다.


사람에게 선을 행하고,
사람에게 기대하지 않으며,
더 많은 사람을 섬길 수 있어야만 한다면,
그것은 기꺼이 하는 것이어야만 한다.


즐겁지 않다면, 기꺼이 할 수 없다.
스스로 연단되고 연단되어
신나고 기쁘게 그리고 기꺼이 할 수만 있다면 더 바랄것이 없겠다.


작은 용기는 어쩌면,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하기위해 스스로를 돌이키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나는 여전히 많이 부족하고 미흡하고 모자란 사람이다.


언젠가 퍼즐이 딱딱 맞춰지는 순간이 다시오게 되면
감사함으로 또 한 동안을 살 수 있겠지,
그래 그런날을 오래 기다릴 수 있는 나였으면 좋겠다.


나도 꽤 쓸만한 사람이고 싶다.
이렇게 자존감이 바닥인 상태 말고,,,
꽤 쓸만한 상태로 회복되었을 때.
그럴때 글을 써보도록 하자.


그런데 내일은 용기가 생길까?
나에게 작은 용기를 선물해 줄 수 있을까?
누구긴... 나지... 사라진 내안의 나.
주님 한 분 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나.




나약한 스스로의 마음 속 이야기를 아~주 오랜만에 들춰 본 날.
겨울의 초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