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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talking book & contents)

괴테의 인생이 궁금하다- 파우스트

by 쭈야해피 201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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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기 마련이니라." - 파우스트 중에서

 

 


파우스트

저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09-12-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악마와의 거래를 통해서라도 영원한 진리를 찾고자 했던 파우스트의...
가격비교

 

 

고전은 역시나 고전, 읽기는 어려워도 다 읽고 나면... 문득 궁금해지는 그 시대며 그 인물이며 작가며 인생사까지.

 

어마 무지 하게 들어봤던 이름 '괴테' 그리고 '파우스트'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기 까지 괴테의 파우스트가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하물며 그것이 희극인지도 몰랐다.는...

무식이 ㅁ자를 놓고 통곡할 소리인가...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책도보고 영화도 보았지만, 괴테가 사실 60여년의 긴 세월 동안 고치고 또 고치며 썼다는

이 희극 파우스트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몰라도 너무 몰랐던 것 같다.

아무튼 목사님의 추천으로 2013년 마지막을 장식할 책으로 골랐지만, 2014년이 8일이 되도록 붙잡고 있었다는...

재미있는 부분들도 많았지만, 두께도 두께거니와 너무 많은 등장인물과 시대 설명, 주석에 달린 신화며 옛날 이야기들에 대한 설명들이 정신을 산란하게 만들었다... (물론 읽지 않고 넘어간 주석들도 많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담에 나이가 들면 다시 읽어 보고 싶은 책이다. 감히...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파우스트. 그가 그토록 찾아 헤매는 진리는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

과연, 결국 그의 영혼이 쉴 곳은 어디인가...

 

악마에게 자신의 영혼을 저당 잡히고, 진리? 혹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더 깊은 세계를 쫓아 가던 파우스트의 속마음은

어쩌면 파우스트 자신도 무엇을 찾고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그토록 방황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적어도 내게는 말이다. 사탄의 꾐에 빠져 이곳 저곳을 헤매이다가도 아름다운 운명(?)의 여성을 만나게 되면 또 그 속에서 어느 남정네들과 마찬가지로 허우적 거리고 있는 파우스트를 보면서,,,

그가 정말 진리, 학문을 찾는 다기 보다는 인생을 살아내고 있는 것 같았다. (대체, 인생에 진리가 어디 있단 말인가...)

하지만 그의 방황과 고통과 고민과 행적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아무리 고매한 학자라 할지라도 인간은... 인간이니까 말이다. 누구나 사랑에 빠지고 실수를 하고 안되는 줄 알면서도 갖고 싶어하고 허둥대다가 반성하고 돌아오고 또 자신의 일과 무엇을 해내겠다는 집념으로 동굴을 파고 들어가기 때문이겠지.

 

전세계를 돌며 자신이 보지도 듣지도 못한 이야기들과 역사 사람들을 만나려고 하는 것은

사람이 인간이 신의 영역을 보지 않고 믿지 못하듯이, 자신이 신처럼 더 많은 것을 알고 보고 느끼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신을 향한 찬양이면 좋겠지만, 채워지지 않는 그 1%의 무엇... 그것이 지식이나 경험을 통해 채워지는 것이라 믿기 때문이겠지... 죽음이 눈앞에 다다를 때 까지도 이해하지 못하는 그것. 그것은 하나님이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을 찾도록 그 마음에 심어 놓은 것임을 모르기 때문이다. 안다고 하더라도 진심으로 이해하기는 받아들이기는 성인이되는 것 만큼 힘든 것일 테니까... 괴테의 파우스트는 내게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책이었던 것 같다.

사람의 인생. 하나님. 나의 삶. 그리고 60년 간의 고뇌.

 

아마도 괴테도 어디에서도 답을 찾지 못했지 않았을 까? 결국은 이해하기 힘들지만 그분의 품에 맡기는 것이 ... 결말.

 

고전 답게 옛말의 어투는 현대인인 나에게 살갑게 다가오지 않았음에도

수도 없이 많은 부분에 밑줄을 긋게 되었다. 인생을 다 해 쓴 글이니... 하긴... 통째로 다 걸작이겠지만

다음 번 읽을 때 또 다시 밑줄을 그으며 읽게 될테니까 적당히 몇 가지만 남겨봐야겠다.

 

하느님 그가 지금은 비록 혼미하게 날 섬길지라도,

내가 곧 밝음으로 인도하리라.

어린 나무가 푸르러지면, 원예사는

훗날 멋지게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것을 아는 법이니라.

... ...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기 마련이니라.

 

하느님 인간의 활동은 너무나도 쉽게 해이해지기 마련이어서 무조건 금방 휴식을 취하려 드니,

사탄 행세하며 자극을 주고 영향을 주는 동반자를 붙여 주는 걸 나는 좋아하노라 -

하지만 신의 진정한 아들들아, 너희들은 풍성하게 살아 있는 아름다움을 즐겨라!

영원히 힘차게 작용하는 생성의 힘이 사랑의 다정한 울타리로 너희를 에워싸리라.

 

 

 

파우스트 ... ...

저기 바다에서는 세찬 물살이 제방을 때리며 날뛰더라도, 여기 육지에서는 낙원 같은 삶이 펼쳐질 걸세.

파도가 거세게 덮치며 삼키려 들면, 다함께 서둘러 달려가서 벌어진 틈을 막지 않겠는가.

그렇네, 나는 이 뜻을 위해 헌신하고

이것이야말로 지혜가 내리는 최후의 결론일세.

날마다 자유와 삶을 쟁취하려고 노력하는 자만이 그것을 누릴 자격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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