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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talking book & contents)

"사랑아, 언제까지나 거기 남아 있어라" - 높고 푸른 사다리

by 쭈야해피 201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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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푸른 사다리

저자
공지영 지음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 2013-10-2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사랑하라, 더욱 사랑하라!신부 서품을 앞둔 한 젊은 수사의 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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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공지영 작가의 소설

 

처음에는 수도원 이야기와 수도승의 이야기가 그닥 와닿지 않았는데,,,

점점 깊이 빠져들어 새벽 늦은 시간 까지 단숨에 읽게 만들었다.

얼마나 많이 울고 눈시울을 붉혔던지.. 근래에 책이나 영화, 글을 읽으면서 이렇게 마음이 동요한 적이 있었나... 싶게 공감하고 또 공감하며 읽었다.

 

예수님이 주신 단 하나의 미션, '사랑하라. 더욱 사랑하라'

첫 사랑이자 단 하나의 사랑 이야기

믿을 수 없을 만큼 극적인 스토리의 연계

인생사와 현실문제를 빚대어 한 신랄한 비판

 

공지영 작가니까.... 하다가도,

아,,, 한 사람의 신앙인으로서, 또한 한국인으로서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을 받아 들이게 되었다.

 

너무 많은 밑줄, 표시들이 남았다 ... 책에 그렇게 많이 무언가를 표시하지 않는 나로써는 좀 뜻밖이었으나,

흠... 놓치고 싶지 않은 표현들, 너무나 공감해서 고개를 흔들며 감탄했던 문구들을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아마도, 약 1년 동안 구구절절 하고 싶던 이야기들을 쓰고 또 썼던 작가의 노력이 담겨있기 때문이겠지.

 

누가 뭐래도, 내 20대 초반의 자아를 일깨워준 공지영 작가님에게 

이토록 소중한 책을 만들어줘서 또 한 번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비판이 견디기 힘든 이유는 그 비판 속에 비판자의 비난이 교묘하게 숨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비판에 대하여 화를 내는 것은 그 비판이 나의 행위가 아니라 행위하는 나를 겨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그 비판이라는 것이 비난을 내포하지 않고 오로지 사랑과 염려만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인류는 얼마나 많은 회개하는 사람을 만들어냈을까?

 

"그런데 이제 겨우 하나 알게 되었어요.

평화는 고통 가운데서, 혼란 가운데서, 병과 늙음 그리고 죽음 한가운데서 하느님을 붙들고 있는 거라는 걸."

 

"우리가 해야 하고 오직 하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우리의 먹을 것, 우리의 입을 것, 우리의 시간과 선의를 그것이 모자라는 이웃과 나누는 거지요."

- 토마스 수사님 말 중에서 -

" 하느님, 참 늙고 병들어 쓸모없는 나를 데려가시지, 왜 그들을...... 왜 그들을."

 

그는 약한 우리의 믿음으로 인한 고통을 이해했고 공감해주었다. 나는 그 후로도 가끔 생각했는데,

결국 진정하고 강한 믿음을 가진 이만이 약하고 흔들리는 이들을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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