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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memories of the period)/LA Story

고난주간 - 새벽기도와 대화

by 쭈야해피 2012.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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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해할 수 없는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때로는 이 세상에 이해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또 이해 못할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늘은 점심 회식자리에서 부장님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래... 인생선배들이 해 주는 이야기들은 귀담아 듣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해하기도 한 결 쉽다. ...

파랑새를 쫒아 가는 이야기를 하다가, 눈 높이를 훌쩍 넘어버린 인생의 담벼락 앞에서 누군가 옆에 있어준다면 힘을 내어서 그것을 넘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눈 앞이 가로막혀 보이지 않을 때는 그 벽너머에 무엇이 있을 지 몰라 두려움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내 옆에 누군가 있어 준다면 그것을 넘을 수 있는 용기, 혹은 넘어야만 하는 책임이 생기기 마련이니까 말이다.

이번 한 주간은 고난주간이라 새벽예배를 나가고 있는 중인데, 나 혼자라면 아마도 오늘쯤은 너무나 피곤한 나머지 그냥 잠을 선택하고 말았을 텐데... 라이드를 해 줘야하는 동생이 한 명있어서 힘을 내어 다녀왔다. ...  누구라도 한 사람이라도 우리의 인생 곁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있다면 힘을 낼 수 있게 되는 거 같다. 사람의 소중함은 참... 여러번 깨우쳐도 고마운 것임에 분명하다.

그와 동시에 눈 앞에 놓인 인생의 담벼락에 주저하고 있는 나를 바라 보게 되었다, 젊음이 주는 용기는 어느덧 사라지고, 늘어난 가죽과 뱃살에 버금가게 두려움이 나를 사로잡고 있다.

기도하고 하나님이 확답을 주셔도, 나는 그것을 믿지 못하는 참으로 가여운 사람의 모습으로 점차 점차 변하고 있다. 긍정의 에너지를 찾기 보다, 안락과 안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버티고 싶어 한다. 사람이 죽을 때까지 성장할 수 있음을 논했던 나는 사라지고, 변화보다는 도전 보다는 그냥 그냥... 편안을 갈망하는 나약한 한 인간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 한다.

우리에게 부활의 기쁨을 주시려고, 그 십자가 고통을 이겨내신 예수님은 참으로 구주이시다.

나는... 참 부끄러운 오늘을 살고 있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부끄러운 삶을 떨쳐버릴 수가 없음을 고백한다. 어찌 한심스러운 사람인지, 아무것도 아닌 나를 돌아본다.

그러다보면 또다시 인간적인 생각이 고개를 들이민다. ... 난 예수님이 아니잖아! 하고 말이다. 그런데, 나는 하나님의 자녀인데, 그분의 생각을 관점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그렇게 보려고 노력해야하는데, 나는 여전히 사람이 원하는 파랑새를 찾고 있음을 깨달았다.

언제쯤 ... 내 파랑새를 찾아낼까? ...

아니 그 동화속 이야기처럼, 나의 파랑새는 이미 나와 함께 있음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세차게 가로 젖고 언제나 다른 곳을 향해 고개를 들이밀고 마는 나를 돌아본다.

오늘은 내일은 모레는 제발... 나와 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기쁘게 살아보자. 나는 이미 내 파랑새와 함께 살고 있다고,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자.

좋은 직장 상사를 주심에 감사하고, 좋은 교회 동료들을 주심에 감사한다. 내일은 또 무슨 감사할 일이 생길까... 기대하며 그 즉시 감사하고 기뻐하며 순간순간을 살아내자.

나도 언젠가는 새로운 긍정의 에너지를 내뿜는 사람이 되어있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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