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때 그시절(memories of the period)/샌디에고(SD) Story

태양속을 달리는 기분?

by 쭈야해피 2011. 4. 2.
728x90
반응형
샌디에고에 여름이 돌아왔다.
수요일부터 점점 더워지더니... 와우! 뜨거운 캘리포니아의 태양이 드디어 돌아왔다.

이젠 늦잠도 자기 힘들다. 오늘도 아침일찍 일어났지만 이틀 동안 10시간도 못 잔 것을 보충하기 위해 침대에 늘어지게 누워있었다.
그렇지만, 도저히... 해가 중천에 뜬것 같아, 누워있을 수가 없었다... 아... 아침 9시 30분인데.

선크림을 덕지 덕지바르고, 태양 앞으로 출발~! 오랫만에 동네한바퀴를 돌아주셨다.
동생이 보내준 음악을 mp3 player 에 저장해 놓고, 처음으로 운동하면서 들었는데,,, 아~
기분이 정말 상쾌했다.

뜨거운 캘리의 태양속을 시크릿 가든의 그남자, 그여자를 들으며 걸으니... 기분이 묘했다.
금방이라도 그런 사랑에 빠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운동하는 얼굴표정이 너무 슬퍼졌다. 하하하....... 나는 시크릿가든을 보지는 않았는데,,, ost는 진짜 좋더라.

그러고 보면, 음악은 참 신기한것 같다. 운동도 참 묘한것 같고, 운동을하면서 듣는 음악과 글을 쓰면서 듣는 음악은 그 분위기가 진짜 다른것 같다. 같은 곡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예전에는 참 발라드를 많이 들었었는데... 불과 3년 전만해도 그 노래가 내 노래인양 그렇게 듣고 또 듣고 듣고를 반복하며,,, 하... 그런데 요즘에는 일부러라도 댄스곡을 많이 들으려고 한다. 꿍짝꿍짝 빠른 비트의 음악을 들으면 절로 삶에 흥이 나는 것 같다. 그 순간만큼이라도...

요 한동안 너무 삶이 고달팠다. 도대체 삶이 나를 휴식으로 인도하지를 않아서, 그 삶에 배신감을 느꼈었다. 끝도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음악도 없고, 책도 없고, 운동도 없이 살다가... 숨이 쉬기 힘들어졌다. 살이 너무 쪘더라고... >.< 삶의 무게가 무겁다고, 내 살들의 무게도 덩달아 무거워지다니... 하하... 이렇게 살면 안 될 것 같아서, 운동을 꼭!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냥 말로만 하는 운동 말고, 집에서 스트레칭하고 훌라우프만 돌리는 운동말고,,,
뜨거운 태양속을 걷거나, 몰아치는 바람을 가르며 뛰거나, 살랑살랑 나무그늘 속을 거니는 그런 살맛나는 운동을 말이다.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앉아서 컴퓨터랑만 영어과제들 하고만 씨름하던 날들은 ... 그만 벗어버려야 겠다. 
 
40분 밖에 걷지 않았는데도, 예전엔 좀처럼 나지 않던 땀이 절로 흐른다. 태양이 진짜 뜨겁긴 뜨거운가 보다. 이렇게 기분 좋은 날도 있으니... 힘들고 꾸질꾸질한 날들이 닥쳐와도 그만 낙담해야겠다. 그래... 힘들다는 말은 내가 그 자리를 인정할 때에만 나를 침범할 수 있는 거니까. 난 괜찮아, 난 괜찮아,,, 내일도 태양속을 걸어봐야겠다. 야호!!!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