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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memories of the period)/샌디에고(SD) Story

자주 먹는 음식

by 쭈야해피 201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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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 살면서 음식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절대로! 살아 남을 수 없다. 
한국음식이 그리워 한인 타운을 전전하다 그냥, 고향으로 돌아가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었다. 아... 진짜 그러냐고? 진짜 그렇다고 하더라...

나는 운이 좋게도, 음식 때문에 향수병에 걸린 적은 없다.
10개월 동안은 친구네 가족들과 함께 살았기 때문에, 매일 매일 한식을 먹었다.
한국에 있을 때 보다 오히려 더 한식을 즐겨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한국 음식점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일하는 날 대부분은 한끼씩 한식을 먹을 수 있다.
하하하... 돈도 벌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정말 좋은 일이 아닌가?!^^;;

게다가 나는 한국에서도 혼자 자취생활을 10년간 해왔다. 이제와서 별반 다를 바가 없다.

김치찌개, 된장찌개는 본래 늘 해 먹던 음식이고,
샌드위치도 그렇고, 라면은 본래 잘 안해먹으니... 참, 떡볶이는 좀 잘 못 먹는 것 같긴하다.

요즘들어 자주 해 먹게 되는 음식은 전이랑 파스타이다.
이 두 음식은 아무래도 손이 그렇게 많이 가지 않으면서도, 뭔가 해 먹은 느낌이 든다.


재료: 칵테일 새우, 양파, 감자, 부침가루, 파
이곳 샌디에고에는 시온마켓(Zion Market)과 제일마켓 이라는 한인 마켓이 한인타운에 있다.
부침가루는 물론, 김치, 신선한 한국 과일과 야채 등을 쉽게 구할 수 있다. 단, 시온마켓은 주말에는 중국인들이 너무 많으므로 출입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진짜.... 난장판이다. ;;
그냥, 일반 마켓에서 냉동새우와 각종야채, 밀가루와 달걀 등을 사서 해 먹을 수도 있으니 굳이 한인마켓에 가지 않아도 된다. 난, 내 지인들 중에 한인마켓에 자주가는 편에 속하는 사람이다.
하하하... 다들 가는 걸 싫어 하더라고,,, 흠...
시온마켓(Zion Market)은 캘리포니아에 체인점이 4개 있을 정도로 크고 유명한 마켓이다.
요즘엔 진짜 다른 아시아 인들이 많이도 온다.

재료: 냉동새우, 파스타면, 양파, 크림소스, 샐러드(양상추,당근,양배추,무), 발사믹 드레싱

나는 해산물이 종류별로 들어있는 것 보다, 그냥 새우만 사서 냉동실에 얼려두고 이것저것 만들어 먹는 편인데, 해물파전을 해 먹지 않는 이상 그냥 새우가 간편하고 오래둬도 무난해서 선호하는 편이다.
마켓에 가면 파스타 면의 종류는 진짜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다. 진짜 얇은 굵기에서 부터 엄청 굵은 면, 꼬불꼬불한 것과 색색이 들어 간것, 리본모양, 동그라미, 수제비모양, 등등...
나는 그냥 중간정도의 굵기에 납작한 면을 선호하는 편이다. 끓는 물에 삶을 때 시간이 꽤 걸리긴 하지만,,, 씹을 때 씹히는 그 질감이 좋다. ;;
크림소스와 토마토소스는 병에 든 것인데, 한국에서도 흔히 봐왔던 것들이니, 그냥 가격에 따라 적당히 선택하면 된다.
야채는 기호에 따라 넣으면 되는데, 나는 양파와 감자만 사서 구비해 두는 편이라, 그냥 양파만 넣어서 먹는다.
샐러드는 양상추를 사서 씻어서 락앤락에 넣어둔다. 그리고 각종 과일은 살 때마다 같이 썰어서 넣어 먹는데, 만사가 다 귀찮을 때는 그냥 다 씻어서 종류별로 팩에 넣어서 먹기만 하면 되게 만들어져 있는 것을 사서 먹기도 한다. 가격은 비슷비슷하다. 신선도의 차이인 것 같다. $1.75 정도주면 3~4일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의 샐러드 팩을 살 수 있다.
드레싱은 또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아~ 골치 아프다. 하지만 아시아인들이 선호할 법한 드레싱은 아무레도 발사믹소스인것 같다. 발사믹소스는 짭조름한 것이 오리엔탈 간장소스같은 느낌이라 한인들에게 무난할 것 같다. 나는 발사믹소스와 랜초소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10년 동안 혼자 먹고 사는 데 무리가 없던 사람이므로, 외국에서도 먹고 사는데는 문제가 없는 것 같다. 다만, 된장, 고추장이나 다시멸치, 말린 새우, 김장김치 등 엄마가 택배로 보내주던 밑재료 등을 여기서 하나하나 다 사려면 진짜 비싸다. 그러므로 가끔 집에서 해 먹지, 매일같이 뭔가를 해 먹진 않게 된다. 하하... 떡볶이나 육개장 뭐 이런 것들은 음식점에서 togo를 해먹는 것이 훨씬 싸게 치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샌드위치는 집에서 해 먹는 게 훨씬 싸다. ;;;
참,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트를 갈 때는 자동차가 있어야 한다. 멀기도 하거니와... 버스타고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위치에 마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참 걸어야 버스정류장이 나오는데, 그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어찌 걸어서 집에 온단 말이냐?! 먹고 살려면 차가 필요하다... 하하..

주위에 주방장 9단들이 있어서, 닭볶음탕, 소불고기, 김치 등등 얻어 먹는 경우도 많고,
회를 좋아하는 나는 운 좋게, 낚시를 좋아하는 매니져님(사장님동생)이 함께 일을 하는 관계로 로, 심심치 않게 회도 먹고, 회덮밥도 먹고 한다.
아무튼, 잘 먹고 잘 자고 하니, 어디에 살든 그냥 죽으라는 법은 없다.

그래도, 가끔 엄마가 해주는 음식들이 먹고 싶다. 집에 가면 뭐 먹고 싶냐고 ... 물어보고 늘 다 해주시던 엄마의 음식...
간장 닭볶음, 숙주나물(난 각종 나물을 좋아한다. 이건 ... 혼자 살면서 해 먹기가 힘들다. 손이 많이 간다.), 인절미(이건 엄마가 좋아하는 거, 집에서 만들어서 준다), 고구마, 회(아빠가 항상 시장에서 사오는 거), 꽃게된장국, 잡채(동생이 좋아하는 거), 장조림, 생선구이,,, 흠...
그러고 보니, 여기서 못먹는 음식도 많이 있구나... 엄마가 해주는 음식들....을 생각하니,
엄마 보고 싶다아~ 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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