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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memories of the period)/샌디에고(SD) Story

요즘 날씨는 정말 좋은데, 차 때문에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

by 쭈야해피 2010.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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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태풍이 연이어 몰아 친다고 하던데...
아무 탈 없이 다들 잘 지내길 바란다...

여기 샌디에고의 요즘 날씨는 정말 짱!~ 좋다.

2~3시 쯤에는 살짝 많이 덥기는 하지만,
구름한점 없는 쨍~! 한 날씨에, 바람이 살랑 살랑 부는 것이...
늦여름의 여유를 한껏 누릴 수 있다. 아... 바닷가 가고 싶다아.. >.<
여튼, 날씨 하나만큼은 남 부럽지 않게 누릴 수 있는 요즘이다.
나는 특히나 따뜻한(남들에겐 더울지도...) 날씨를 좋아하니,
요즘만 같으면 샌디에고에 계속 살고 싶은 그런 날들이다...^^

그런데 말이다.
하나! 딱하나... 그놈의 차 때문에 나는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
이제 샌디에고에 온지 다음주면 꼭 1년이 된다.
내가 이곳에서 얻은 수 많은 좋은 것들이 있지만,
단 하나의 거대한 고민 때문에... 나는 감사를 잊은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정말이지 이곳 미국에서 차 없이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지치는 일인지,
지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을 할 수가 없다.
그런데, 차와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거의 90%(내가 만난 사람들은 99%?)이상이 거짓말쟁이이다. 나쁜사람들이다...

난 그것에 지쳐가고 있다. 아니 이미 포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서류만 믿고 차를 봐도... 서류에는 없는 부분들은
도저히 알아낼 수가 없다. 난 차를 잘 모르니까...
$4000 짜리 차를 수리하고 견인하고 난리를 떨어도 그냥 폐차하는 수 밖에 없고,
1400만원으로도 믿고 살 수 있는 좋은 차를 알아볼 수가 없다니,
도대체 여기서 어떻게 차 없이 계속 살아가라고 나에게 이런 시련이 끊임없이
밀려 오는 것일까??

- 차를 속아서 샀다.
- 차를 속아서 고쳤다.
- 차가 고장이 났다.
- 차를 고쳐보려고 하다가 견인비만 날렸다.
- 차를 폐차하려고 하는데도 2곳의 정비소가 나를 힘겹게 했다.
- 차를 공짜로 폐차했다. ??? 누가 나의 차를 가져갔는지 아직도 모른다.

- 제대로 된 차를 사보려고 알아보고 있었다.
- 1. 딜러 = 뒤쪽으로 사고 난 차를 보여줬다. 뒷쪽이라 문제 없단다.
- 2. 딜러 = 사고가 났었던 렌트카를 보여줬다. 내가 처음에 물어봤을 땐 문제 없다고 했었다.
- 3. 딜러 = 누가 훔쳐갔었던 차를 보여줬다. 내가 전화로 물어봤을 땐 문제 없다고 했었다.
- 4. 딜러 = 오토매틱으로 시운전을 했었는데... 싸게 나온 차라며 매뉴얼을 보여줬다.
               수동차라고 말도 해주지 않고, 서류를 작성하자고 했다. 내일 오겠다고 했다.
               돈을 찾고, 혹시나 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내가 사려고 했던 차는 수동이었다.
      (미친 딜러 ... 진짜 열 받았다... 차를 더이상 보고 싶지 않았다...)
- 5. 딜러 = 한시간을 넘게 달려 딜러숍에 갔다. 차가 라스베가스에서 넘어온 렌탈카였다.
               전화로 물어봤을때 사고가 없고 클린타이틀이라고 했다. ...
               렌탈이었는지는 못 물어봤지만,,, 아무 문제 없는거냐고는 물어봤었다.
               그 차는 안 사기로 하고, 다른차를 보여주려하길래 얼마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더 오래된 차인데 더 비싸길래 어떻게 된거냐고 했다. 
               그랬더니 그 전차는 더~ 비싸다는 거다. '인터넷에 잘못 올려졌네?' 하는 거다.
               미친... 화를 벌컥냈더니... '니가 안 살건데 뭔 문제니?' 이런다...
               그래서 딜러랑 한 판 싸웠다. 니가 먼저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 거라고~!
               내가 사든 안 사든 그 차 때문에 한시간을 달려서 왔고... 니가 차 가격이
               잘못된거라고 말하기 전에는 나 화 안 났었다고...

차를 보면 볼 수록, 가면 갈 수록 가관이다.
중간 중간 그냥 비싸거나 내가 생각한 차가 아니어서, 사지 못한 차들도 있다.

매일 아침마다 잠을 설쳤다.
... ... 최초의 멍청한 결정이 나를 이런 상황으로 몰고 갔을까?
아니면, 이런 상황이 벌어지려고 그런 일을 저질렀던 것일까?

오늘도 날씨는 엄청 좋다.
한달 차를 렌트했다... 차를 몰고 어디를 나갈 엄두는 나지 않는다.
나에게 차는 미국에서 살면서 뭘까?? ... 나는 제대로 된 차를 찾고 싶을 뿐이다.
엄마아빠한테 돈도 엄청빌렸는데.. 더 이상 뭘 어떻게 해야할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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