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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memories of the period)/샌디에고(SD) Story

뚜벅 뚜벅 걸어가기

by 쭈야해피 201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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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잠언 4:23)


마음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 마음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귀기울이는 것 조차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 다는 사실도 잘 깨닫고 있다.

하루 하루 잘 될 거야. 괜찮아 질 거야.
I can do it. It's going to be better than before.
수없이 스스로를 달래고, 고개를 저어본다.

마음 속에 얼마나 많은 상념들이 고개를 치밀고 나오려고 하는지 모른다.

속이고 속는 이 치사하고 아니꼽고 더러운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냥 묵묵히 한 길만을 걸어가는 것이다.

나쁜 말들은 되도록이면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스스로를 상처주는 생각들은 할 수만 있다면 떨쳐버리려고 노력하면서 말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일 따위는 이제 그만 두었다.
더이상 배려는 ... 나를 위해 있는 단어이지, 타인을 위해 있는 단어가 아니다.
타지 생활은 나의 눈을 막막하게 만들고 나의 귀를 먹먹하게 만들고,
나의 가슴을 묵묵하게 만든다.

그런데, 그 삶에도 감사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록, 지금 당장 인자로운 미소를 잃어버린 사람이 되었을 지라도,
인내하는 사람은 될 수 있을 것 같다.
어제 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을 것임을 알고 있으니까.

여기저기서 치여도, 옆은 돌아보지 말자.
그냥 나의 길을 가자. 요동치는 마음만 부여잡고, 묵묵히 걸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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