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心動(impression)

정부 '방송 3국통일'...비판기능 제거- 결국은 그렇게 될 것을...

by 쭈야해피 2009. 12. 12.
728x90
반응형

<한겨레> MB정부 '방송 3국통일'...비판기능 제거

KBS'YTN '안정화 단계'... MBC도 보수화 교두보
야권 "MBC사장 김우룡, 회장은 최시중" 날선 비판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끊임없이 시도해온 ‘방송 장악’이 사실상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방송문화진흥회가 10일 <문화방송>(MBC)의 일부 경영진을 해임하면서
보도·시사교양 프로그램을 틀어쥔 게 결정적이다. 문화방송이란 ‘목의 가시’가 제거되면서,
친정부적 방송 구도의 새판짜기는 거의 형태를 갖췄다.

<한국방송>(KBS)에서 <와이티엔>(YTN)으로, 다시 문화방송으로 이어지는
정권의 방송사 장악 시도는, 경영진 교체를 필두로 한 ‘방송의 연성화·보수화’란
공통의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계획은 정부기관을 총동원한
정연주 전 한국방송 사장 해임으로 1단계 고지에 올랐다. 새로 취임한 이병순 사장은
인사와 프로그램 조정을 통해 방송의 비판기능을 거세해 나갔고,
지난달 24일 대선 캠프 출신의 김인규씨가 사장으로 오면서 한국방송은 안정적으로
권력의 통제 아래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와이티엔은 초반에 대통령 언론특보인 구본홍씨의 사장 선임으로
극심한 노조 반발을 불렀다. 6명의 기자가 해직됐고, 일부는 검찰에 체포·구속됐다.
구본홍 사장 사퇴 후 취임한 배석규 사장은 한층 강경한 ‘반노조 정책’으로
대표 프로그램인 ‘돌발영상’까지 순치시켰다는 비판을 받는다.
와이티엔 공정방송추진위원회는 7일 일선 기자가 제작
‘세종시 수정 발표, 충청권 즉각 반발’ 기사를 보도국 간부가 ‘불방’ 처리하고,
‘충청주민 행정도시 사수’ 기사에선 “이명박 대통령을 규탄한다”는 현장음을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와이티엔이나 한국방송과 비교하면, 문화방송 장악 과정은 훨씬 교묘하고
치밀했다는 게 방송계의 평이다. 경영진 교체에 앞서 간판 프로그램인
‘피디수첩’을 흠집냈다. 8월에 새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진이 출범한 뒤엔
‘경영진 퇴진’을 공개적으로 압박해나갔다. 이에 대한 안팎의 여론이 좋지 않자,
엄기영 사장을 유임시키고 보도·제작본부장을 경질하는 방식으로
‘방송의 보수화’를 견인할 교두보를 확보했다.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정권의 전방위적 압박이 거세지면서
언론계 내부로부터의 위축이 위험 수위에 달하고 있다. 각 언론사 구성원과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보도와 프로그램 공정성을 지켜내지 못하면
언론 전체가 시민의 ‘공공의 적’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11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도 야당의 날선 비판이 제기됐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문화방송 일부 임원의 사표가 수리된 건,
와이티엔과 케이비에스에 이어 엠비시까지 정권이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것”
이라고 주장했다. 김창수 자유선진당 의원도 “항간엔 엠비시 사장이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이고 회장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란 말이 나돈다.
이번 인사로 그런 소문이 사실이란 게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이문영 김지은 기자 moon0@hani.co.kr

--------------------------------------------------------------------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방송계에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피디수첩이 발칵뒤짚어지고, 경제위기가 터지면서,
방송쟁이들은 생존전략으로 자신의 살길을 챙기기 시작했다.

모두들 우려했듯이, 작가의 이메일까지 검사당했던 그 일로 인해,
위에서 하지 말라는 것, 아니, 위에서 아무말이 없어도,
자체적으로 '이건 좀 그런가?'라는 ... 배제된 단어와 주제선택이 자체검열을 통해
먼저 작용하게 된다. 거창하게 방송3국 통일 이라는 말따위도 필요없이.
막내부터 메인까지 공정성에 대한 이의제기는 없어진다.
그냥 먹고 살기 힘든, 직장인들과 다를바 없다.

나는 그 현장을 떠나와 있다. 지금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 그 시간의 기억들은,
KBS 사장이 바뀔때 노조들이 투쟁하는 그 복도를 지나,
커피를 사먹고, 밤을 새워 작업을 했고,
YTN 노조가 투쟁할때, 연합했던 SBS 로비를 지나, 매일같이 나라 경제를 걱정했고,,,
MBC 정문앞에서 피디들이 전경들과 대치할때,
'작가들도 서명운동을 한다던데??' 라는 소문을 들으며 걱정만을 했던,
그 이후로는 작가들이 우수수 짤리는 현장을 목도했고, 
수도 없이 들어왔던 그말, '작가는 필요없어'라는 ... 
구조조정의 1번째 목표대상이 된다는 말도 안되는 루머들을 들었었다.

언론인이 아닌, 직장인이 된 한 사람이 구조조정 1순위라는 루머까지 듣게 된다면,
과연? 그 곳에 남아 있어야 하는 이유가 뭘까?
그다지 좋은 보수도, 미래가 보장된 탄탄한 기반도, 노동의 양이 적은 것도 아닌,
그런 직업을 붙잡을 이유가...?
언론이 제 기능을 못한다?? 그 것이 질타의 이유라면,
그 곳에서 생존하는 직장인들의 생존권은 누가 지켜줄 수 있는지?
그 질타의 대상은 그 직업을 택한 사람들의 몫이여만할까??... 의 문 투 성 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타지에서, 내 전공을 다시금 공부하고 싶어 치를 떨고 있다.
도무지 나도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
이 기사를 보는 순간, 2년 사이 벌어졌던 많은 일들이, 참... 부질없다 싶다.
내가 또 내 동료들이 우려했던, 사실이 현실이 되는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참 하찮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싸웠을까...
자기 자신과 또 팀장과 또 데드라인과 말이다.
누군가에 의해 조정당하고, 그대로 끌려가야만 하는 지극히 당연한 현실 앞에서,
무슨 정의를 실현해 보겠다고 이 고생인지... 참... 허망하다.

나의 관련글:
http://hearthouse.tistory.com/entry/스크랩다시-불거진-방송구성작가-무용론-이제느-대답해야-할때다

http://hearthouse.tistory.com/entry/언론법-개정-반대-스미스-요원이-납시었다아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