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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動(impression)

당신은 박지성을 아는가? : 아이러니한 우리네 삶

by 쭈야해피 2009.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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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 박지성편  // 2009년 4월 19일

박지성 인터뷰중:
 “나는 축구는 잘하고 싶은데 평범하고 싶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공존할 수 없는 두 개를 가지고 있는데
  축구를 잘하게 되면 유명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축구를 잘하고는 싶은데 유명해지기는 싫다”


나는 일요일 에는 참 바쁘다.
근데, 10시 30분에 집에 도착했다. 빨리 헤어지고, MBC 스페셜을 봐야했기 때문이라지? ^^;;

뭔 여자가, 축구선수를 그다지도 좋아하느냐고? ... 박지성 선수 싫어하는 여자도 있나? ㅍㅎ ..
여튼, 2002년 월드컵을 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박지성 선수 팬이되었을 것이라는 생각.^^

그리하여 열심히 화장도 안 지우고, 박지성 스페셜을 봤는데,,, (시청률 12.2% 스타다큐 최고)
피식... (''__) 재밌다. 잘 만들었다. 아쉽다... 영국에 가서 박지성 선수 경기하는 거 보고싶네..
등등 만감이 교차했다. 부모님이 울먹거리 실땐 덩달아 눈물한방울 흘려주시기까지...

축구밖에 모르는 그의 인생이 그의 어머니의 말씀처럼 ... 하나도 화려해 보이지 않았다. 
그 열정으로, 그 깡으로... 그러니까 저 정도 훌륭한 선수가 되었다고...
모두들 말은 쉽다. 누가 알까? ... 김연아 선수 정도면 알까? ...
왠지 아무도 모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공감할 수 없는 누군가의 삶이 ... 슬펐다.
너무나 외롭고 고독해서, 말이지... (쓰읍... )

그에 비교하면, 나의 인생은 참... 평범한 것이 옳다. 고작 이 정도인게 참 정당하다.
그래서 방송이 끝나고, 나도 내일부터는 정말 열정을 다해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나는 오늘을 또 평범하게 보냈다. 그리고 또다시 슬퍼졌다... ㅍㅎ... ;;
박지성 선수의 어머니는 말씀하셨지만, - 남들이 하는 그 시기에 그것을 즐기는게 좋은거라는...
나는 남들이 하는 그 시기를 즐기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슬프더라... ㅍㅍ

여튼, 한 시간짜리 방송 하나가, 누군가의 삶을 보였을 뿐인 그 메시지 하나가,
또 다른 누군가들에게는 이다지도 큰 데미지를 줄 수 있으니... 두렵긴하다.
박지성 선수가 평범하고 싶은데, 축구는 잘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 의미를 알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 스페셜 출연에 응하지 않을 수 없었던 그의 아이러니도 이해할 수 있다.

요즘처럼, 평범하게 사는 것이, 인생 최대의 목표가 되고 있음을 느낀적이 있었던가... ㅎㅎ
아이러니하게도, 최고의 축구선수  "당신은 박지성을 아는가?" 를 보고, 느낀 것이, 고작...
"나는 ... 최고가 되고 싶은 그 무엇도, 평범한 사람이 되는 그 방법도 ...
다 알고 있지만, 노력하지 않는 구나... "
였다.  
젠장. 비가 와서 나 혼자 감정이 복받쳤을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너무 슬프잖아~~

MBC 스페셜 박지성편: 대박!! 잘 봤습니다아~~ 
나는 박지성 선수를 잘 모르지만...
평범하고 싶어라하는, 아이러니한 삶을 살고 있는 너와 나와 우리 모두의 삶을 살고 있는 
이시대의 29살 청년이란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ㅍㅎㅎ...
좀 많이 달라도... 실패하고 좌절하고, 상처받고, 그럼에도 기대하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임을 세계인임을 ... 지구인임을... (괜시리 동질감 만들어가는 중??)
박지성 선수도, 나도, 우리도, 대한민국도, 내일도...!! 모두모두 아자아자!! ^___^*
(- 우울한 척 혼자 다 하다가, 갑자기 급 화합모드로 끝내는... 멍~청한 블로거로구나...ㅋㅋ)

추가
박지성 스페셜 뒷이야기 - 이데일리 기사 (시청률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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