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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動(impression)

2년 8개월 - 내가 살았던 그곳, 나의 1순위

by 쭈야해피 2009.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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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박동현>

출국을 앞두고, 제가 마지막으로 해야할 일은,
2년 8개월 간, 이 교회에서 저를 성장시키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의 도우심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그렇게 거창하게 떠들 것도 없이,
그냥 함께했던 청년들, 저의 동지이자 가족이며, 상담자이고, 원동력이었던 그들의 이야기입니다.

3년에 걸쳐 회장의 직분을 맡은, 성분언니와 보희언니, 용규오빠를 통해, 
헌신을 배웠고 순종을 알았습니다.
각기 다른 방식이지만, 그들은 언제나 Yes를 외치는 사람들이었는데,
그랬기 때문에, 지청 2부, 그 속의 저는 성장할 수 있었고, 사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에 앞서 그들을 이끌어 주신 사부님들,
3분의 목사님들
모두 뚜렷이 다른 색깔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모두 강직하시고 굳건하셔서
지청 2부, 그 속에 저는 흔들림 없이, 오늘의 이 자리에 서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기 다른 세분의 리더쉽의 특색을 배울 수 있었죠.
- 앞으로도 더욱 기대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스승에게 삶을 배우다...;;

궁극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욕심 많고, 분석력이 뛰어나다 못해 비판적이기 쉬운 '나'라는 사람이,
오늘에 이르러 조금이라도 하나님의 관점에 다가갈 수 있었다면,
그것은 모두 지명교회로 이끌어 주신
그리고 그 속에서 이뤄진 교제와 훈련! 모두 하나님의 공로라는 것입니다.

머문 기간이 비록, 2년이 조금 넘는,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감사에 감사가 따르는 대목은,,,
누가 저를 위해 기도해 줄까요? 하물며, 가족들도 비난하는 예수쟁이인 저를...
그런데, 지청들은 저를 위해
그리고 우리 가족들을 위해 함께 눈물 흘려주고 기도해 줬습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말이죠.

또,  자신을 위해 쓰는 물질은 아낌없이 쓸 때가 많은 '나'라는 사람이,
어렵고 힘든 사람을 위해  언제 한 번, 물질로, 시간으로, 마음으로 헌신할 수 있을까요? ...

하지만 지청은 선교의 시간을 긍휼의 시간을 섬김의 시간을 봉사의 시간을 만들어 줬습니다.
비록,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지 못하고, 억지로 하였던 적이 많았을 지언정...
억지로라도 하게 하셨습니다. 그로인해 저는 감사의 기도와 찬양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 모두가 그런 기회를 제공해 준 공동체가 존재하고, 또,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다독여 주고 이끌어 준 그 공동체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사람들과의 관계,,, 그 속에서 배울 수 있었던, 선배들의 삶과 믿음, 신앙을 지키는 방법,,,  후배를 대하는 태도와 어른을 공경하는 자세, 동기를 위하는 모습까지 ... 목사님의 말씀처럼, 교회에서 인생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시간들이 었습니다.

결국, 이곳에 남아있는 모든 청년들에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리고 해야할 이야기는, 
사랑이 넘치는 교회에 여러분이 머물고 있음을 기억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더 없이 성장할 수 있는 그 곳, 좀 더 귀를 기울이면 더 많이 웃을 수 있는 그 곳이,
어디 멀~리 다른 곳에 있지 않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어쩌면, 떠나는 사람은 알지만 남아있는 사람은 알기 어려울지도 모르는 소중한 그 곳이... 바로, 지금 내 옆에 있다는 사실! 여러분~ 잊지마세요!!^___^

끝으로, 모두의 1순위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는 교회에서 
그 동안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툭하면
버럭하고, 맨날 토달고, 따지기 좋아했던, 못~난 저를 받아주고 함께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너무 너무 고맙고, 또 고맙고, 그리고 사랑합니다...
어느 곳에 있든, 이곳과 같은 그런 공동체를 늘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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