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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note)/꿈(dream)

떠나봐야 그곳이 아름답다는 것을 안다

by 쭈야해피 2009.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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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기분,,, 내 안에 있는 평화를 향해 가로지르는 가슴떨리는 경험이다.

2004년 서울생활을 시작하면서, 나에게 가장 큰 문화적 충격을 준 곳은 한강이었다.
'파도가 밀려오는 강이라니...' 바다같이 거대하고, 거대한 도심을 유유히 가르는 아름다운 강.
이제는 익숙한 풍경이, 불과 6년 전에는 신비롭고도 설레이는 새로운 광경이었다.
그런날도 있었던 것이다.

또 다시 6년 후에, '그곳은 정말 아름다웠다'고 기억하게 되겠지? ㅎㅎ..
이제와 지긋지긋한 서울이 되었다고,,,
새로운 곳을 향해 떠난다는 기대에, 너무 좋아할 것도, 들뜰 필요도 없는 것이다.
어떤 새로운 도전도, 6년 후에는 지긋지긋해 질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

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다.
진해도 서울도 더 없이 아름다운 도시였음을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니까 말이다.


수줍게 웃으며, 가슴떨리게 흥분했던 일들도, 통곡을 하며 후회했던 순간도,
무기력감에 빠져 그 어떤 것도 손에 들 수 없었던 현실도,
언젠가는 그곳에서 떨어져 객관적으로 아니 지극히 주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그날에는
아름다웠더라고, 그 순간만큼은 진심이었으나 사실은 다를 수 있었노라고,
그렇게 기억하게 되겠지? ... ...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이제 또 다른 꿈을 향해 달려보려고 한다.
하나의 꿈을 이루었고,
다른 하나의 꿈을 찾기위해, 고개를 돌려야 한다.
한 번의 걸음은 쉬울 수 있으나, 두 번의 걸음은 참 더디고 힘이 겹다.
넘어지고 좌절했던 순간들이 두려움을 몰고 올 수 있으나,
그 순간들이 쌓이고 쌓여, 두려움은 그 이전보다 금방 사라질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는 여자에게는 경험이 있으니, 그러니 말이다.

꿈을 향한 고개 돌림이 조금 굼뜰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그 걸음이 마냥 느리지만은 않을 것이라 믿는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느리면 어떤가? ...
가슴깊은 곳에서 울리는 소리에 귀기울일 줄만 알면 된다.
두려움을 조금씩 걷어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필요한 것은, 한 모금의 용기와 소망! 그리고 따뜻한 사랑...
언제나 어디에나 존재하는 살만한 세상에 대한 갈망.
마음이 머무는 곳, 그곳이 바로 내가 서 있어야 할 곳이 아닐까...


* 슬픔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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