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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6

[독서감상문]오래 준비해온 대답_김영하의 시칠리아 친한 동생이 예전에 보고 싶다고 말한 책을 불쑥 빌려주었다. 책장을 한 장도 넘기기 힘들던 6월에 한 장 한 장 넘길 수 있는 책이었다. 읽다 보니, 여행이 가고 싶어 졌고, 읽다 보니 스페인까지 가서 이탈리아 국경 한번 못 넘어 보고 온 것이 기억이 났다. 그렇게 7월이 갔다. 더디지만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스스로를 보면서, 감사했다. 강의를 하고, 방송을 하고, 글을 쓰던 어느덧 중년이 되어가던 소설가(김영하)가 불현듯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게 된 출발점부터, 꼭 다시 가게 될 거라고 믿었던 또 믿는 시칠리아에 도착해서 그곳에서의 나날들을 보내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내 안의 어린 예술가는 어디로 pg. 24 이런 상황에서 장편 연재는 무리 아니야? 아내가 물었지만 나는 걱정 말라고, 다 해낼.. 2021. 8. 9.
[서평]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_김영하 작가 2010년 문학동네에서 출판된 소설집을 2020년 복복서가에서 개정판으로 출판하였다. 덕분에 김영하 작가님의 숨은 단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 개정판은 전 6권 세트로도 판매하는데. 디자인이 심플하고 예쁘다. 더불어 작가님이 손수 그린 일러스트? 그림? 표지디자인?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나는 이중 읽은 책도 있고하여 2권만 우선 구매하였고, 그 중 1권을 마침내 다 읽었다. 이 책의 헤드 카피는 사진에 나와 있듯이 누군가 다른 사람의 인생에서 몰래 빌려온 것만 같은, 그런 시간 총 13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1부의 8편은 보통의 단편 분량이며, 2부의 5편은 아주 아주 짧은 콩트 분량의 이야기이다. 단편의 매력과 김영하 작가님의 상상력과 스릴스릴 분위기가 젖어있어서 읽으면서 묘한 기분에 빠.. 2021. 3. 8.
[독후감]내가 없다면_우울증과 불안에 시달리는 가족의 삶을 엿보다 오늘은 1달하고도 10일간 붙잡고 있었던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새해가 되면 하는 일 중 하나가 읽고 싶은 책 몽땅 장바구니에 담아서 고르고 골라 구매하기인데요. 그 목록 중에 깊은 뜻 없이 '제목과 헤드 카피에 이끌려서 구매'하였다가, 계속 뒤로 뒤로 밀려나 드디어 여름에서야 저에게 선택된 책이 바로 이책 애덤 해즐릿 장편소설 입니다. 수도 없이 가슴이 무너졌다는 말 말고는 달리 이 작품이 지닌 힘과 깊이를 표현할 길이 없다. '타임', '월스트리트저널', 'BBC' 등 올해의 책 선정, 퓰리처상 최종후보작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 소개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어요. '우울증과 불안에 시달리는 이와 그 가족의 삶을 그린다. 눈에 보이지 않는 괴물과 어쩔 수 없이 같이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 2020. 8. 14.
하반기 책구매_알라딘 배송 늦어졌어요 ㅠㅠ 요즘 택배 배송이 많이 밀리긴 하나봐요~ 제가 주로 애용하는 알라딘 배송이 2박 3일만에 도착했어요~ 보통 당일배송도 가능한데, 저는 이번에 일반배송으로 주문했거든요! 그런데 99% 배송예정일이라던 어제 오지 않고 오늘 온 거죠.. 그것도 의아해하며 도착하지 않았다고 남긴 후에 오후에요~ 뭐 하루정도 늦는다고 큰일 나진 않지만, 알라딘배송에 대한 약간의 실망감(늦는다는 안내도 없이;;) 정도입니다. 1월에 책을 대량구매하고, 이후에는 한권씩 구매 또는 알라딘 중고매장에서 책을 구매하다가 5권이나 사기는 6개월만이에요~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고 하지만, 사실 저는 소설이나 시, 가끔 소설가들이 쓴 에세이를 주로 읽는 편인데요. 그래서 이 마음의 양식이 아주아주 재미있는 일상에서 느끼는 즐거움의 일부라고.. 2020. 7. 11.
도어 - 철문처럼 굳게 닫힌 80대 육체노동자의 벽너머에 존재한 것들 이책을 구매하게 된 카피라이트는 "를 여성 작가가 여성 인물로 다시 쓴다면? 그럴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이 소설은 하나의 답이 될 것이다." -신형철 문학평론가- 2015 올해의 책으로도 선정되었다고, 광고중이었는데. 역시 마케팅의 강력한 요소는 카피라이팅과 디자인~ 어김없이 나는 의 여성 캐릭터 버전이라고? 오오오옹!! 그럼 당연히 사야지~하고 샀다. 익숙하지 않은 헝가리 문학이었지만, 뭐 별거 있겠어~ 하고 샀더니.. 아니이런 별게있었다. 나는 헝가리의 역사문화를 거의 모르지 않겠나~ 온전히 이해하는데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책의 중반부 이상 넘어가는 동안, '어렵네 어려워,,' '카피에 마케팅에 속았네..'이렇게 속으로 생각하고 천천히 정독을 하고 있었는데, 책의 중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에.. 2020. 3. 23.
시인의 에세이_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장기여행을 떠나기 전 만난 친구가 선물로 사준 책. 원고도 남자도 모두 잡아서 오라며 가서 일이 잘 안되면 읽으라며 시인계의 아이돌 '박준' 시인이라며 책을 사줬다. 고마운 친구의 선물이 공항에서도, 책을 읽기 쉽지 않은 비행기에서도, 그리고... 좀처럼 시차적응을 하기 힘들어 고생하던 스페인에서의 새벽녘에도 큰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덕분에 들고 온 책들 중에 제일 먼저 마지막 장을 넘겼다.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씁쓸해 하기도 하면서, 책장들을 넘겼다. 책은 시인의 떠나간 사랑을 담았다가, 떠나간 누이를 담았다가, 일상과 후회를 담기도 했다가, 아버지와 어린시절을 담기도 했다가, 나라의 역사와 시절을 담고 있다가, 죽음과 오늘을 담고 있었다. 처음엔 마냥 심장을 후벼 파더니, 끝으로 갈 수록 의.. 2019.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