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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note)/일상(diary)

덜렁 덜렁 계약하다니...

by 쭈야해피 2024.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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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다 보면 좋은 날이 오겠지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가끔 열심히의 기준이 너무 주관적인가?라고 생각도 합니다만.
 
저는 중학교때는 반에서 3~5등, 고등학교 때는 반에서 5~8등을 넘겨 본 적이 없고, 대학교 때도 장학금은 2번 정도 받았고, 유학을 가서도 딱 1수업 빼고는 모두 A0 이상을 받았습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고 항상 생각해 왔지만, 그거 말고는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를 그 시절 저에게 보여줄 방법은 없네요... ㅎㅎ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나의 이익을 위해 남에게 피해준 적이 없고, 아무리 경쟁사회라고 해도, 같이 일하는 동료와 원만하게 지내려고 노력하면서 살았습니다. 책임감 있게 일하고, 부탁을 할 때는 정중하게, 잘못을 했을 때는 바로 사과를 합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가끔은 '너무 곧이곧대로 사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대체로 옳다고 생각하며 평범한 삶이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저의 기준에서 열심히 산다는 것은 맡은 바 일에 성실하게 임하고, 하루하루를 잘 보내는 것이면 족하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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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살다보면 예기치 않은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정보를 알아보고 그대로 행해도, 놓치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고, 나의 생각이나 의도와는 다르게 타인의 해석이 섞여 교묘하게 과장되거나 오해를 일으키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열심히 또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웬만한 오해와 실수는 어떻게 저떻게 잘 넘어가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자고 덤비는 사람이나, 사기꾼이나, 불운 같은 것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상상하지도 못한 일들이 닥쳐올 때 '아... 또 시련이 찾아왔네, 또 잘 넘어가 보자.' 하고 생각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아하..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고, 밤마다 눈물을 훔치고, 그러다가 '이러면 안 되지, 정신 차리자!' 하면서 힘을 내었다가, 다시 풀썩 주저앉기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어느덧 중년이 되었는데. 그 삶의 시련이라는 것이 심심하지도 않게 찾아오고 또 찾아오더라고요. 
 
이제 좀 익숙해질만도 한데, 그놈의 고통과 고난과 시련이 찾아오면 여지없이 넘어지는 것이 나약한 인간인가 봅니다. 
 
그래도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 날이 오겠지...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아직은 조금 남아있습니다. 혹여 '좋은 날은 오지 않더라도 좀 덜 넘어지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러니까,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잘 알지도 못하면서 돌을 던지는 저 무지랭이들이 되지는 맙시다. 나 역시도 그랬을지 모를 아무 생각도 없이 연못에 마구 던지는 돌멩이를 들고 다니지 말아야지 생각합니다. 
 
그냥 오늘도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방안이 이 나라 정부에 의해서 좌초될지도 모른다는 기사들을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에 마음이 스산하여 끄적여 보았습니다.  그럴수도 있겠지요. 그럼요. ... ... 뭐 언제는 안 그랬다고... 
 
<정부의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안정 지원 강화 방안>
https://www.yna.co.kr/view/AKR20240527123800003?

정부 "전세사기 피해주택 경매차익으로 피해자 임대료 지원" | 연합뉴스

(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세사기 피해주택의 경매 차익을 피해자에게 돌려주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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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쓴 적 없습니다. 덜렁덜렁 계약한 적 없습니다. 이 집에 계속 살고 싶은 생각 없습니다. 매매주택은 제 손으로 고르고 싶었습니다. 돈을 열심히 벌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대충 살아본 적도 없습니다. 법을 어긴 적도 없습니다. 소송에 휘말릴 줄이야 꿈에도 몰랐습니다. 경매 부동산을 공부하게 될지 전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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