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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가 6주>>>7주로 이어지는 동안 낫지를 않아서 결국은 큰 병원에 사진을 찍으러 가야 했다.
낫겠지 나을 거야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한 달 반이 되어서야..
가벼운 감기인 줄 알았다.
등산도 가고 고기도 먹고 친구생파도 하고 힘겨워도 일상을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기침 가래가 뭘.. 다 지나가겠지.. 하고.
시간이 지나면 다 나을 거야. 말끔히. 마침내. 당연히.
4~5년 만에 방문한 내과병원. 폐 청진기 소리도 괜찮고. 폐 사진도 괜찮고. 폐활량이 85%라 조금 낮긴 해도 문제가 없는 정도고.. 혈액검사는 조금 더 천천히 나온다고 한다. 약을 5일 치 먹고 호전이 없으면 CT를 찍어야 한다고. 괜찮겠지 괜찮을 거야.
2시간을 꼬박 병원에서 기다리고 검사받고 또 기다리고 진료받고 약까지 지어 나오니.. 오는 길에 흩날리던 눈이 어느덧 굵은 눈송이가 되어 내리고 있었다.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에 괜스레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하늘에서 눈이 내릴 뿐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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