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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note)/꿈(dream)

울면 답이 나오나_그까짓것 대충 넘겨야하나

by 쭈야해피 202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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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썩하고 넘어졌는데. 거기가 내가 정말 싫어하는 것들로 가득한 곳이었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일어날 힘은 아직 없는데 말이죠.. 저는 앉아서 울고만 있어요. ㅜㅜ 좀 더 울고 나면 답이 나올까요?

보통은 펑펑 울고나면 피곤해서 쓰러져 잠들지 않나요?

1. 2012년 5월 미국 한인 신문사에서 일할때. 어느날 회사 행사가 있었어요. 주요 고객들을 모시고 골프대회를 개최했답니다. 광고국의 거의 대부분의 직원이 동원되었어요. 뭐 배치표 사은품 등 일이 많겠지하고 하루 일손 돕는다 생각하고 갔는데.. 글쎄 나눠줄걸 다 나눠주었더니 .. 골프장 코스별로 중간중간에 서있다가 볼이 어디로 떨어지는지 봐야하는 일을 시켰어요. 🤦OTL.. 볼이 날아오다가 제가 맞으면 어쩌죠? 골프장에 반나절 서 있어본 적 있으세요?? 그때의 절망감이란...

저는 이날 집에 가서 펑펑펑 울고, 다음날도 펑펑펑 울고, 회사는 하루 쉬고 몸살이 나서 아파서 또 울고.. 그해 B1비자가 한달만에 문이 닫히는 역사적인? 비현실적인? 일이 일어나도 울지 않았지만, 저 날의 일 때문에 큰 결심을 하기도 했어요. 한 일주일을 울었었나봐요..



2. 2016년 9월 리우패럴림픽 기간 동안 저는 아픈 무릎을 붙잡고(매일 파스 투혼)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8시간의 외근을 했어요. 평창올림픽 홍보관에서 손님들을 맞이해 안내하고 설명하고 중간중간 한복입고 근교 학교에도 가서 설명하고 이벤트도 하고 등등. 게다가 난생처음이자 마지막으로 IPC위원들 앞에서 영어로 PT도 하고 말이죠.(처음 영어PT를 하는 제게 국제기관 위원들이 그 대상이라니요.. 정말 다른팀 팀장님이셨지만 이런건 본인들이 해야는거 아닐까요?) 패럴림픽이 피감기관이었던 모 국회의원 때문에 정만 난리났던 나날들이었어요.

그것만이었다면 괜찮아요. ㅎ 밤 11시부터 이제는 한국의 업무를 해야했어요. 아무도 제 일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외근을 하고서도 국내 업무를 시차가 다른 호텔방에서 처리를 하자면 울시간도 없이 일을하고 쓰러져 자야했답니다.

결국 홍보관 마지막날. 다들 파티를 하는 날. 저는 호텔방에 들어가 펑펑펑 울었어요. 눈이 퉁퉁 붓도록 울고. 컵라면을 먹고. 잠들었죠... (물론 재밌는 일도 잊지못할 추억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펑펑펑 우는 일이.. 제일 아프게 기억에 남았어요.)
그리고 3개월 뒤 저는 결심을 하고 스펙따위 🐕나 줘버려 하고, 인생의 두번째 터닝포인트로 들어갔어요.


나이가 하나둘 늘면 괜히 서글픈 일이 많고, 주위 사람들에게 섭섭한 마음도 종종 생긴다고해요. ㅎ 한 지인의 말에 따르면 '섭섭이는 악마가 속삭이는 마음이야, 버려~!' ㅋㅋ 😂 참 맞는 말 같죠??

위의 두 가지 경험담은 모두 시스템의 문제였지만, 곁에 아무도 없었다는 점이 마침내 마침표를 찍게 했던 결정적 요소가 되었습니다. 모든 문제와 해결의 끝에는 사람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좋든 나쁘든 싫든 고맙든 .. 사람의 역할이 중요한 거겠죠.

프리랜서라는 직업은 소속감이 없고 계속가는 동료도 없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홀가분하고 자유롭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막막하고 기운 빠지는 일도 많죠. 게다가 요즘처럼 되는 일이 없을 때(무계획이 상팔자)에는 더욱이 재미도 없을 때에는 .. 대체 나는 왜 이모양인가?라는 자괴감에 빠지게도 됩니다. '하기 싫어 병'에 드디어 도달했습니다. 😂

가능하다면 제발 하루라도 빨리 답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까이꺼 대충 살아야할텐데 말이죠!!!





뉴포트비치, 그리운 캘리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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