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부터 시작된 교회 공동체 생활은 나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 중심에는 소그룹 모임과 학생부, 청년부 등의 그룹 모임이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소그룹 모임을 위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나는 신앙서적에 대한 거부감이 큰 편이다. 재미없고 지루하거나, 너무 영적이다 등의 선입견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시대가 많이 변하고 있는 만큼, 한국 신학의 흐름과 신앙서적에도 변화가 일고 있겠지. 혹은 그 시대가 변한만큼 나도 그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느꼈던 책들을 읽을 수 있을 만큼의 연륜이 쌓여가는 것일 수도 있다. 즐거운 하나님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신앙서적은 그렇게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깊은 감동을 주었다. 그 동안 수없이 많은 모임과 나눔을 가지는 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 행동 속에서 범했을 수많은 실수와 잘못들을 말이다.
내가 가장 감동을 받은 부분을 예로 들자면,
위로할 때 절대 해서는 안 될 일
- 지금 당하고 있는 어려움을 별 것 아닌 것으로 간주해 버리는 것
(더 큰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이 있다. 사람에게는 감당할 만큼의 어려움만 온다. 등)
- 어려움의 원인을 진단해 주는 것
(그 사람이 묻지도 않았는데, 그 어려움이 왜 왔으며, 이를 통해 더 강해질 것이다 등)
* 이부분은 정말 두고 두고 명심하고 실천하도록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사람이 사람을 찾을 때는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 싶을 때,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 싶을 때가 크다. 그런 어려움으로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그 사람들에게 나는 그 동안 수도 없이 많은 망언을 해왔던 것이다.
이 책에는 그렇게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위로를 주는 방법과 실수를 줄이는 방법, 진심을 표현하는 방법,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만남 안에서 내가 변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해 놓았다. 결코 지루하지 않게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북돋아 주면서 말이다.
보통 자기계발서를 쓰는 사람들은 자신이 잘해 온 것들을 소개하면서 은연중에 실천하기 힘들다는 것을 전제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힘듦을 넘어서면 가능하다 뭐 이런식으로 ... 일반인들의 자발적 동기를 한풀 꺾이게 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와 다르게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보여주는 것 같아서 참 좋았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소그룹 모임에 참여하는 이유는 소속감을 느끼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누구에게나 친구가 필요한 것 처럼 우리가 사회에 속해서 살아가는 이유는 함께라는 소속감,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도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그런 우리가 소속감을 느끼고 싶을 때 가장 앞서서 해야할 것은 무엇일까? 바로... 참여가 아닐까? 자발적 적극적 참여가 어렵더라면 못 이기는 척 은근슬쩍 따라가 보는 건 어떨까. 좀 더 소통하는 내일을 위해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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