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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talking book & contents)

기억 저편에 남겨둬야할 것들

by 쭈야해피 2008.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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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의 기억에서 찾아올린 사진 한장...
내 기억 한 편에 머무르고 있는 숭례문이다.
사진은 기억보다 선명할지는 모르나, 기억보다 세밀하진 않다.

물론, 실제가 존재한다면야 다시금 돌아가 기억도 불러오고 추억도 떠올리고 할테지만
떠나버린 사랑을 돌릴 수 없듯, 돌이킬 수 없는 세월을 추억하듯
그렇게 기억 저편에 소중히 간직해야 하는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
이러니 저러니 말도 많고 일도 많은 화재의 현장에서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이 무엇인가를 말이다.
여기저기 숨겨져 있던, 숭례문에 관련된 사람들의 기억들이 속속 살아나고 있다.
다시 한번, 죽었지만 살아있는 국보1호의 위대함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이미 떠나버린 것을 어떻게 할것인가? 점점 더 위태롭게 만들지는 말아야하지 않을까?



입을 대면 댈수록, 상처가 남게 마련이다.
사람의 말이란 그런 것이다. 상처를 남기는 것...
슬프고 안타깝고 속상한 그런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또다시 사람의 마음이다.
아름답게 보려고 하면 보려고 할 수록 세상은 또 다시 아름다운 것이 된다.

차가운 머리로 뜨거운 눈으로 맹렬한 입으로 하나씩 하나씩 거쳐가면서
기억은 점차 스스로 태어나 새로운 것이 돼버린다.
하지만, 마음만은 진실을 간직하게 되지 않을까? ...
마음 한켠에 오늘의 기억을 간직해 놓을까 한다. 2006년의 기억이 2008년의 기억이 되도록...

언젠가 600년 동안 살아 숨신 그 무엇을 기억하지 못하고,
몇 년 안된 새로운 기억을 사실인 양, 더듬고 있을 후손들에게 다시 들려줄 수 있도록 말이다.
마음은 사진보다 더 세밀한 것까지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본다.
비록,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그것들에 대한 마음만은 남겨둬야 하지 않을까?
맹렬한 입보다는 따뜻한 가슴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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