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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note)/일상(diary)

낯설음

by 쭈야해피 2008.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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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혼자 스키장 여행을 다녀왔다.
1월 한 달 너무 바빠서 스키장에 못갔더니.. 시즌권이 아까워서가 첫번째 이유였고,
작년 시즌에는 완전 비싸게 다녀왔었는데, 객실이 4만 2천원 밖에 안해서...
모처럼 여행분위기 좀 내 볼려고 계획을 잡고 실행으로 옮겼다.

0123

여행은 생각보다 즐겁지 않았다.
2년 만에 혼자 여행을 가서 그런 것인지, 혹은 스키장은 혼자여행하기 적절하지 않은 곳인지..
여튼, 무리들 속에 혼자라는 느낌이 강하게 일었고, 더 쓸쓸하기만한 여행이었다.
아, 게다가 밤에 복도도 시끄럽고, 옆방이랑, 위층도 시끄러워서
나름 사소한 것에 예민한 나로서는 시끄럽기 그지없는 시간이었다. 조용한 여행을 기대했건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명비발디 12월 이미지


언제부터인가... ? 혼자하는 걸 잘 할 수 있다고 즐길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그런 자신감을 빼앗아갔다.
이제는 혼자 뭔가를 하려는 시도가 많이 두렵다는 사실...
언젠가 부터 이런 두려움은 단지, 나이라는 이미지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낯설은 곳에서 익숙함을 찾아가는 그런 과정이 나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더이상은 아닌가 보다. 어쩌면 힘이 소진돼 버린 것일 수도...

정신 없는 일상에서 나를 찾고자 떠난 여행에서,
나는 스스로 발할 수 있는 힘! 그것이 내게 없음을 발견하고 말았다.
혼자라는 사실이 힘이 없는 나를 일으켜 줄 무엇인가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얘기해 주었다.
일으켜 줄 무언가... 그것이 사람이었으면 더욱 좋겠고, 그렇지 못하다면 꿈이라도 좋겠고...
내 힘의 원동력을 찾아야겠다. 내가 머무르는 그 곳에서 찾을 수만 있다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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