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판(pictures)/여행中(on the road)

통영 여행의 진수 - 소매물도

by 쭈야해피 2014. 9. 15.
728x90
반응형

여행후기는 아무래도 잘~ 쓰고 싶다는 생각때문인지... 시의성을 놓치기 쉽상이다.

그렇게나 좋은 여행을 다녀와 놓고는...

일기라고 자부하는 블로그에 다가는 착실하게 기록해 두지 못하는 과오를 누차 반복하고 있다.

반성의 기미라고는 조금도 없이... 이렇게 또 어설프게 통영에서 본 수 많은 어여쁜 것들을 뒤로하고 소매물도만(?) 챙겨서 몇 자 남겨 본다... (아... 진짜 반성해야해.. T.T)

 

이번 여행의 백미는

뭐니 뭐니해도, 꽃보다 청춘 따라하기 프로젝트(?)를 선물해 준 이 영상이다.

 

 

같은 배를 타고 도착한 청년들~ "저... 이거 꼭 한 번 해 보고 싶은데 좀 해주세요~" 했던 청년이 이렇게 고마울 줄이야.

너무나도 재미있는 영상을 촬영해서 각 각의 이메일로 보내주는 친절함까지... 진짜~ 멋지다! 고맙습니다~

 

3박 4일 간의 통영여행 중 기대하고 기다렸던 것은 아마도 소매물도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통영을 2번 이상 방문해도 소매물도 배편을 타고 물때를 맞춰서 이렇게 등대섬까지 방문하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나도 4일째에 간신히 배를 탈 수 있었다. 전날은 배도 뜨지 않았고, 물때도 아침일찍 끊어져서 등대섬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거였다고.. 그런데~ 이렇게 날씨까지 좋으니... 게스트하우스 사장님 말씀이 오늘 진짜 딱 좋은 날이라고 ... ^-^

 

 

새벽 첫 배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7시 통영출발 ---> 8시 30분 소매물도 도착  // 12시 40분 소매물도 출발 --> 통영 도착 (돌아오는 배는 훨씬 오래 걸림)

왕복 30,650원  

소매물도에 들어가는 바닷길은 파도가 꽤 높았습니다.

그래도 돌아오는 배는 좀 더 컸는데... 그래도 다들 신나서 배를 타고 소매물도를 향했습니다. 

 

가는 길 갑판에서 바라다 보이는 한려수도입니다. 풍경이 정말 사진을 찍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비진도에 먼저 들립니다. 다음에는 비진도에도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귀여운 등대가 보여서 찰칵. 

 

요기 손가락(?) 모양의 돌섬이 보이면 소매물도에 다~ 도착을 한 것입니다.

 

처음 나오는 갈림길에서 직진! 가파른 등산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귀뜸해주신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의 조언대로!

직진!!! 정말 헐떡고개입니다.. @.@ 참! 등산 안내는 소매물도를 지키는 견공들이 해주었습니다.

어찌나 똘똘하고 귀여운지... 사람들이 잘 올라오는 지, 확인해 가며 안내를 해 주더군요~ 

 

 끝도 없는 계단.. 계단.. 그래도 계단이 낫더라는 ~ 내려올 때는 다른 길로 왔는데,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다는... ^^

 여기까지 단 번에~ 길을 안내해 준 멍멍이... 고마워~~

 등대섬이 보이는 첫 번째 전망대!! 정말 연신 쏟아지는 감탄사에... 지금도 마음이 설랜다는~

 캘리포니아에 있을 때도 이렇게 해변으로 이어지는 비밀의 계단이 나타나면 절로 심장이 뛰었는데...

여기 소매물도에도! 있더라고요~ 역시 멋진 뷰는 아무래도 협곡? 사이로 내려가야 하나 봅니다.

(올라올 것은 미처 생각지 못하고 ㅎㅎㅎ 신나서 뛰어내려 갔다는.. 혼자서... 여행온 자의 특권 혼자 뛰어감..;;)

이길이 바로! 등대섬으로 이어졌다가 다시 닫혔다가 하는 홍해길입니다~

물은 저토록 맑았습니다. 정말 손을 담그지 않고는 버틸수 없는! 청명한 바다였습니다. 아아아~~ ㅎㅎ

 

내려와서 돌아갈 때 찍은 사진 (등대섬이 보이는 순간,,, 사진이고 뭐고 저 반대편 등대까지 그냥 마구 올라갔다는 ;;)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광경. 이건 그냥 다 낡아빠진 휴대폰 카메라로 대충 찍은 것이니까... 실제로 보면 감탄! 감탄! 하실 거예요~ 기대보다 기대이상일 것이라는... !! 이 자신감! ㅎㅎ

 

혼자 간 여행이라도 다들 친구가 되니까?? ;;; 사진 좀 찍어주세요~ 같이 찍어요~ 하면 된다!

(참, 가기 전에 여객선 터미널 앞 풍화김밥에서 충무김밥을 넉넉히 사와서 사람들과 함께 먹어도 좋다! 기꺼이 나눠 먹으면 소풍 온 것 마냥 즐거움이 두배가 된다~~ 처음본 동생들이랑 밥 같이 먹고 찍은 사진이다. ㅋㅋ)   

 

 돌아가는 길목... 아쉽기만 한 돌길... 참! 미끄러우니 조심해야한다. 운동화나 등산화를 추천! 한다. 산새가 꽤 가파르다.

 

 

 

 

 내려올 때는 동백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따라 내려왔는데, 전날 비가 많이 와서 땅이 질었다.

미끄러우니 엄청 조심해서 걷게 됨. 그리고 가는 길도 해변을 따라 빙~ 둘러서 가는데, 동백꽃이 필 무렵이 아니라면..

그냥 가파른 길을 따라 내려오는 것도 좋겠다.

 

다른 블로거들의 평가와 다르게 어쩐 일인지... 이 모든 일정에도 불구하고,,,

1시간 반이나 일찍 내려와서 앞 카페에서 레몬에이드를 먹었다. 밥을 사먹지 않으면 그닥 빠듯한 일정은 아닌듯 하다.   

 

돌아가는 길에는 등산을 해서 인지 무척 피곤했다아... 많은 사람들이 뻗어서 잠들었다는...

난 한시간 가량 바다 구경하다가 다시 들어와서 잠시 눈을 붙이고 있었는데.. 아니 글쎄 ...

아저씨가 "아가씨 안 내려?" 할 때 깨어났다. 하하하.. 하마터면 못 내릴 뻔.. 깜짝 놀라서 나왔더니, 함께 등산했던 동생들이 언니 안나와서 걱정했어요~ 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ㅋㅋㅋ 끝까지 웃기고 즐거웠던 여행길이다.

오며 가며 서로 다음행선지도 물어보고, 맛집 추천도 하고... 몇 몇은 함께 식사를 하고 택시를 타러 이동 했다.

 

난 소매물도가 마지막 일정이라 원~ 없이 구경하고, 걸어서 시장에 가서 부모님드릴 꿀빵을 샀다.

냉면이 먹고 싶어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시장안에 있는 중국집에서 냉면을 판다고 했다. 시장이 엄청 큰데 어떻게 찾지.. 하면서 돌다가 보니,,, 떡 하니 나타난다. 시장안 중국집이.. 그리고 닭고기를 넣은 냉면이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대박! 마지막까지... 지역주민들의 추천으로 맛집 탐방 끝~ 했다는...

끝으로 여객선 터미널에 맡겨 놓은 짐을 찾아서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웬걸 분명 금방 걸어온 길인데... 길을 잃어서 한 참을 헤매고 있었다. 아.. 도대체 어디야... T.T

근데, 거의 다 찾아갈 무렵... 아! 뒤를 돌아보니, 배를 같이 탔던 한 사람도 길을 잃고 있었던(?) 것이다. 하하하하...

이런 우연이.. 그런데 그분은 길을 누군가에게 여쭤보고 찾아갔고, 나는 그제서야 아는 길이 나와서 찾아서 돌아갈 수 있었다. 마지막에... 한 마디라고 건내 볼껄... 했지만, 워낙 말주변이 없어서... ㅎㅎ

 

아쉬움도 하나쯤은 남아있어야지... 여행의 묘미 아니겠는가?

여튼 그렇게 통영 여행의 마지막 날까지 많은 추억과 이야기들을 남겨주었다.

올 하반기를 보내는데 큰 힘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