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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note)/일상(diary)

일요일 밤, 음악, 일기 그리고 감사

by 쭈야해피 201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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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밤 11시 30분

버스커 버스커 음악을 들으며 이부자리에 누워 노트북 좌판을 두드릴 수 있는 여유

백수니까, 싱글이니까, 나만의 공간이 있으니까...

 

생각해 보면 즐길 수 있는 여건들이 많음에도 늘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고 결핍하다고 생각했던거 같다. 불평불만의 근원지는 늘 생각의 차이, 조금만 고개 돌리면 되는 것인데 말이다.

 

한달이 넘도록 갈팡질팡했던것 같다. 왜... 아마도 그냥 그러고 싶었으니까 이겠지?  

어디에 이유가 있을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한 거겠지.

 

두눈 똑바로 뜨고 갈팡질팡은 이제 그만 하련다.

 

자기애가 너무 강한 나는 나를 닥달하기에는 너무 약한것 같다. 갈팡질팡하는 나를 기다려 달라고 아무리 말해봐도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았다. 나 역시도 몰아부쳤겠지 나를...

 

엄마에게도 동생에게도 '그냥 나 건들지 말라고...' 해야겠다.

나는 내 인생을 살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나를 못 견디겠어도, 나는 내가 좋은 길 아니 내가 선택한 길을 즐기면서 누리면서 살 것이다.

그렇게 살아왔고, 이제까지 그렇게 살아왔으니 그만 두라고 한다고 해도 듣지 않을 테다.

나만의 방식이 어디 가겠는가? 그렇게 생겨먹은 것을...

다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 않고, 나에게 상처 주지 않고, 그렇게 가야지...

엄마가 상처입으려나? 왜? ... 왜 엄마는 사서 걱정일까... 나는 괜찮은데... 엄마는 왜 모를까..

모르지 나도 모르는데, 엄마도 모르니까 그러는 거겠지...

 

좋아하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내일은 면접이 두개. 추위에 동동 거리며 시간을 보내야 하겠지만, 나는 거짓말도 안하고, 나를 너무 포장하지도 않고, 그래도 나를 인정해 주는 곳을 찾아서 일을 구해서 열심히 아주 열심히 할 것이다. '채용하지 않으면 너만 손해다.' 라는 하하.. 10년 전 그 당찬 나의 고백들을 여전히 내뱉으며 일을 구할 것이다. 당연히 기운이 빠지고 속상해지는 것은 현실이지만, 그 마음만은 변함 없다. 후회하게 만들어 줄 테다~! 나는 성실하고 능력있는 사람이니까!! :") 그래도 그때 그 마음처럼 교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겸손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제는 이용만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그 기준들에 나를 끼워 맞추지 않을 것이다. 나는 오늘을 열심히 살아내 다음을 준비하는 사람이 될 것이니까...

 

이제 곧 자야지... 성경말씀 한 구절 읽고... 밤이 깊어간다.

이 자유가 참 고마운 밤이다. 고맙습니다. 저에게 이런 시간과 마음을 주셔서...

굿나잇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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