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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memories of the period)/LA Story

돌아가는 길목에서...마음을 지키자...

by 쭈야해피 201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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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돌아간다. 한국으로,,,

지금은 LA 공항... 비행기가 어김없이(?) 연기되어 기다리고 있는 중...

공항에서 인터넷으로 "응답하라 1997" 마지막회를 보았다.

참... 놀라운 속도로 세상은 변하고 있고, 그 문명의 이기를 누리고 있다.

 

2009년 9월 8일 미국 샌디에고에 도착

2012년 9월 18일 미국 엘에이에서 한국으로 ---> 19일 한국 서울에 도착예정

 

정확히 3년하고 10일... 세상은 참 많이도 변했는데, 나는 여전히 그대로다.

여전히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이고, 누구와 함께 할 수 있을지... 인연을 만나지 못했다.

 

언제, 내가 이 고민과 방황을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여전히 답답하고 막막하지만,

3년 그리고 33살 ... 나는 많이 여유로워졌다.

알 수 없는 내일이라도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방법을 배웠다.

고난의 나날이 지나가고 또 다른 아침이 밝아온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상은 많이 변하고, 세상은 정말 가까워졌다.

나는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는 나를 깨달았고, 싫든 좋든 그것이 나라는 것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모르는 사람들과 친해지기는 점점 힘들고, 남들 앞에 나서는 것도 점점 귀찮아 지고,

글을 쓰는 것을 즐긴다기 보다는 쓰지 않으면 갑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전히 게으르고 게으른 나를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음을 ... 수긍한다.

다만 다른 사람을 나의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았으면 한다. 앞으로도 쭈욱... 그럴 수 있길...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그런데 말이다. 여전히 되고 싶지 않은 부류의 어른들은 있다

나는 그렇게 되고 싶지 않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음은 이해할 수 있는 나였으면 한다.

 

세상은 참 넓고 참 많은 사연들의 사람들이 있더라.

그러게... 세상에는 참 다양한 고난의 과정들과 삶의 방식들이 있더라...

다들 그 인생을 살아내는 것이겠지... 이렇게 여유로운 풍경 속에서도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있더라. 나는 그것에 함께 울어주고, 함께 웃음을 찾아나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 당장 할 수는 없더라도 언젠가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이 마음만 잘 간직한다면... 마음을 지키는 것, 그것이 가장 힘든 일인 것을 이제서야 깨달았음에도 말이다.

넘어지지 말자... 그곳이 어디든, 어떤 상황이든,,,

 

Bye... Califo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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