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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memories of the period)/LA Story

회사생활

by 쭈야해피 2012.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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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7년 동안 프리랜서로 일을 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6년이 좀 넘게 인 것 같다.
첫 사회생활은 사무국에서 일했으니까, 거긴 사무실, 회사생활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제 사무국이어서 그 특성이 일반 회사들과는 사뭇 달랐던 것 같다.
그리고, sbs 보도국에서 일했을 때, 월~금요일까지 출근을 했는데, 그곳에서의 특성은 사뭇 회사생활과 비슷했던 것 같다. ... ... 비효율성... 상하관계, 결재라인 뭐 이런 것들...;;

그리고 이곳 미국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회사생활을 배우고 있다.
흠... ...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정치적인 공작이 넘쳐난다. 그리고 일찍히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듯이 나는 이곳의 생리와 전혀 맞지 않는 사람임에 분명하다.

난 아부를 잘 못한다. 좋은 것 좋다고 말하고 싶은데, 그게 잘 나가는 사람들 혹은 직장상사일 경우에는 더욱 더 못하는 거 같다. 그걸 1등 컴플렉스라고 하던가?? 사실 1%의 사람들에게 그 외의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므로 더 잘 해주기는 커녕, 일반적으로도 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평범하게 보통만큼만 해도 괜찮을 텐데... 더 못해주니, 그게 사실 열등감 비슷한 게아닐까?? ... 그런데, 나는 보통 사람들에게도 그냥 딱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한다.
칭찬 같은 건 딱 필요할 때만 한다. 그러나 맘에 없는 사탕발림은 통... 재주가 없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없는 건 못한다고 말한다. 부러지지는 않는다. 다만, 정확한 판단을 하고, 별로 거침없이 말한다. 이것이 회사생활, 상하 관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인지, 혹은, 그냥 내 성격이 그런 것인지 알 수 없다. 결론적으로,,, 회사생활에서 살아남기 힘든 체질인거 같다. 그런데, 기도를 한다. 나는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하고 싶다. 가라는 대로 가고, 내가 아닌 거 같아도, 맞다고하면 예하고 순종하고 싶다.
그래서 아닌거 같지만, 회사생활에 익숙해 져보려고 한다. 당장이라도 돌아가고 싶지만, 더 남아있으라고 하심으로, 더 견뎌 보려고 한다. 결코, 넘지 못할 시험은 주시지 않으시는 분이니까... 나는 더 단련되어 보려고 한다...

회사에서 계약직인 나에게, 툭하니 프로젝트를 넘겨주었다.
며칠을 늦게 퇴근하고, 집에와서도 공부하고, 주말에도 책을 읽으며 요리조리 아이디어를 짜내었다. 공부는 재미있었다. 업무량이 많아도, 단순작업 보다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열심을 내었다. 눈이 빨개지고, 눈알이 쓰려와도 컴퓨터를 째려보며 발표자료를 1주일이나 일찍 만들어냈다. ... ...
결과는? 뭐, 더 좋은 대안이라고 할 것도 없는 것에 내 결과물의 일부를 포기해야 했다. 뭐 내것이 썩 좋지는 않았다 할 지라도, (시간이 분량이 내 범위가 제한되었건만...) 그 대안은 더 좋지도 않았다. 이유는? 그냥, 위에서 하라니까 ... 다.
하하하하... 상부의 지시입니다. 무슨 드라마 대사도 아니고,,,,
사람들은 말은 쉽다. 상관들은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 부하직원이 꼴 보기 싫을지도 모른다. ... ... 하지만, 그건 알까? 그 부하직원들이 눈알 빠지게 고민하며 만들어낸 결과물이 썩 좋은 대안도 없이 무참이 버려지면, 다음에는 80%만... 그 다음에는 60%만... 힘을 들이게 될 거라는 사실 말이다. 그냥 웃고 넘긴다. 사공이 많은 배는 산으로 간다.
내 몸에 힘하나 뺀다고, 배가 산으로 가지 않는 건 아니니까... 산으로 가든 바다로 가든 ...
회사생활은 월급만 나오면 나는 모르쇠로 일관할 수 있다.
참 씁쓸하지만, 그것이 내가 첫 한달 동안 배운 회사생활이다.

지난달 NHN(네이버) 미주지사에서 나와서 특강을 했주셨던 분 말이 생각난다.
"벤쳐의 DNA는 다릅니다. 이익이 나든 안나든 상관없이,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면 그곳을 향해 무조건 달려 가는 겁니다. 일반 기업들과는 다르죠. 뭐 그렇게 해서, 운이 좋은 건 남기고, 운이 안 좋은 건 잃고, 우리는 운이 좋은 편이었지요."

성공하는 기업과 그냥 그런 기업들의 차이,
아마도 옳고 그름을 결정하는 기준이 젊거나 도퇴되었거나... 가 아닐까 생각된다.
당신의 옳고 그름의 기준은 어디로부터 나오는 가? 돈? 권력? 아집? 경륜?,,, 남에게 들음으로부터 나오는 건 어떨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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