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만약에(If I can..)/소통(communication)

글쓰기와 개인 미디어

by 쭈야해피 2011. 3. 29.
728x90
반응형
온라인이라는 공간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 참 오래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2000년도 (대학교 2학년)에 만들기 시작했던 개인 홈페이지라는 세계에 눈을 뜨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그 때만해도 이제 막 리포트를 쓸 때 컴퓨터로 자료를 찾을 수 있고, 친구들 끼리 이메일을 보내고... 점차 점차 우표를 붙여서 보내던 편지가 줄어들던 시대였던 것 같다.

하여, 영화감상문이나 독서감상문을 컴퓨터로 타이핑을 해서 남기기 보다는, 여전히 연필로 깨알같이 노트에 적어서 남겨두었던 시절이다. (아마도 그 노트는 우리집 다락 어느 상자에 들어있을 것 같다. 혹은... 엄마가 버렸을 수도 있다. 엄마의 특기는 버리기이니까. 흠.)

여튼, 그 무렵 그러니까... 10년 전 부터, 컴퓨터를 잘 하는 친구에게 부탁을 해서, 내 홈피를 만들어 보겠다고 발버둥을 쳤다. 그 때는, 글 하나를 쓰고 나서도, 내 계정을 관리하는 그 곳에서 확인을 해줄 때까지 기다린 다음, 내 글이 온라인에 올라갈 수 있었다. (회상하건데... 귀찮았다.) 음... 그러고 나서, 졸업할 무렵, 2003년 즈음에 글을 주기적으로 올리곤 했던 내 홈피를 만들었고, 개인 홈피를 만들고 운영하던 사람들과 친분을 쌓기도 했다. 그러다가, 2006년 쯤(?) 블로그라는 세상을 접하게 되었다. 잘 알지도 못하던 http를 써가면서 홈페이지를 만들 필요 없이, 다 만들어져 있는 온란인 공간에, 나의 계정을 열고, 디자인도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그대로 선택해서 쓸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이다. 참으로 처음에는 신통방통했었는데, 요즘엔 비슷비슷한 것이 많이도 생겼다. 그만큼 사람들이 글을 쓰거나, 물리적 거리와 상관없이 대화를 하는 일에 있어서 제약이 사라진 것이다. 그에따라 쓸데 없는 글들과 영상들이 난무하지만, 자료를 찾는 능력에 따라 좋은 정보도 그 만큼 쉽게 습득할 수 있게 되었다.

자, 이렇게 좋은 시대에, 자신만의 색깔로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고, 동영상을 소개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세계, 블로그에서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지 난감해 하고 있다면?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글쓰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리고, 온라인에 글쓰기는 언제고 수정이 가능하다. 게다가 삭제도 가능하고, 자기자신만 보기로 지정해 놓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면, 아마도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대목이 처음 대면하는 문제일 것이다.

나는 글이 너무 너무 쓰고 싶을 때 글을 쓴다. 그리고, 글을 쓸 여유로운 시간이 있을 때 컴퓨터 앞에 앉아 좌판을 쳐다 본다. 마지막으로, 누군가(그것이 티비 프로그램이건, 책이건, 글이건, 신문기사이건.. 친구와의 대화이건, 목사님의 설교말씀이건... 어떤것이든 상관없이) 나의 마음을 살짝이라도 건들였을 때, 그 때,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그렇게 쓰고 싶은 글이 있고, 시간이 있고, 에너지가 넘쳐날 때 쓰는 글은, 4줄 짜리 일기이거나, 남의 글을 스크랩해 와서 짧게 남기는 감상평이라 거나, 혹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사진과 영상을 수반한 설명문이 거나, 숙제와 정보를 가장한 일상다반사이거나 무엇이든 상관없이 줄줄줄 쓸 수 있다. 왜냐하면 동기도 있고, 정신적인 여유 혹은 글을 써야만 탈피할 수 있는 곤고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제나 솔직해 지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글을 쓸 때만큼은 말이다. 한마디로 글을 쓸 때는 "아~ 나는 지금, 곧, 글을 쓰고 싶다. 혹은 글을 써야만 한다." 라는, '혹' 하는 마음이 선행되어야 한다. (어디까지나 나의 경우에서 말이다.)

그러고 나서, 좌판을 두드리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마음이 가는데로 스스로를 표현하도록 내버려 둔다. 글을 쓰는 나의 마음은 너무나 우울하고 더 없이 진창인데, 밝고 명랑한 문장들을 쓸 수 는 없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말문이 막히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속 어딘가 한 구석에는 한 가닥 희망이 있기 때문에, 그 글을 다음에 읽을 때에도 낯뜨겁지 않도록 그 한가닥 소망을 적어 두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일기 형식의 글 일 경우에는 여지없이 필요없는 문장들이 난무하기 마련인데, 나는 그 점에 있어서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을 나의 필요로 인해 쓰는 것인데, 그 글이 에너지 낭비, 혹은 블로그 용량낭비(?) 등의 이유로 자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글을 쓰다보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기도 한다. 속에 있는 말들을 마음껏 쓰고 나면, 더 없이 시원하다. 그 아무리 쓸데 없는 소모적인 글이라고 해도, 그 누가 뭐라고해도, 그건 내 자유이고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 되기 때문이다. 누군가와 다툴때 혹은 누군가를 사랑할 때 속에 있는 말을 완전하게 속시원히 내 뱉은 기억이 있는가?? 그것과 글쓰기는 비슷하다. 간혹, 후련하지 못할 때도 있다. (어디까지나 모든 분야에, 표현력의 한계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튼, 그래서 나는 글을 쓴다. 그리고 글을 쓰는 것이 말을 하는 것 보다 편하다고 느껴진다.
나 자신에게 또 대화함에 있어서, 훨씬 더 솔직해지고,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고 느낀다.
그리고 나는 파워 블로거 따위는 되고 싶지 않다. 그냥 이곳에 올라오는 글들은 나만을 위한 글이고, 혹여, 소수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뿌듯할 것 같다. 만약에 많은 사람들이 본다면,,, 아, 그건 참 난감할 것 같다. 되도록이면 스스로 간직하고 소유하고 싶은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하...

여튼,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글로 소통할 수 있는 개인 미디어가 발달한 현 시점에서, 글쓰기는 솔직한 자기만의 의사소통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음이 확실하다.
타인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 점점 힘들어지는 요즘, 자신만의 소통의 장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도, 참으로 감사할 일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글을 쓰고 싶다면, 혹은 대화하고 싶다면, 그런데... 그 이야기들을 마땅히 누구와 해야할 지 모르겠다거나, 두렵다면, 블로그를 통해 글을 써보라고 ... 감히, 권유해 본다.
글쓰기는 말하기 처럼, 전혀 어렵지 않고, 어쩌면 말하는 것 보다 더욱 더, 진솔해 질 수 있으며, 시간과 공간과 거리의 어떤 제약도 없이, 항상 열려있으니까 말이다.

다만, 당신에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글을 쓰고 싶다는,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스스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지, 귀 기울일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마음의 여유는 글쓰기에서 솔직함 다음으로 중요한 덕목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728x90
반응형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