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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If I can..)/소통(communication)

소통과 신뢰에 대한 나의 고집

by 쭈야해피 2010.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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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글에서
타인과 대화를 하려면 자기 자신과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과연, 다른 사람이 나에게 전달하고자하는 대화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은 아마도 나의 고등학교 2학년 말에서 부터 3학년에 이르기 까지 1년에 걸쳐 계속되었던 것 같다.

사람을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나 학창시절 '나의 베스트 프랜드는 이 친구야' 라고 소개할 수 있다면,
그 친구와의 소통은 누구보다 잘 이뤄졌음이 분명하다. 보통 쿵짝이 잘 맞는 친구들은 하루종일 학교에서건 방과후에건 방학이건 학기중이건 상관없이 1년 365일을 붙어서 다니니까.

나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었다.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 여고생이라면, 학창시절 친구와 매일 주고 받는 편지노트가 있는데,,, 그걸 뭐라고 하더라??;; 나와 내 친구는 하루에도 적어도 1번이상 어떨 때는 2번 3번째 편지노트가 오고가곤 했었는데, 아마도 그 때 나의 글쓰기 실력은 향상되었던 것 같다. (물론, 여고생들이 쓰는 편지와 일기는 하하하... 유치하지 짝이 없었겠지만, 나는 그때 이후로 편지와 일기를 쓰는 일에 있어서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여튼, 유별나게 친한 친구 외에도, 나는 우리반 반장부터 반에서 꼴등하는 친구까지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두리뭉실한 성격(?)의 소유자 였다. 그런 나에게 일생일대의 최대의 사건이 닥쳤는데... 그것이 신뢰와 의사소통 그리고 오해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그 일을 계기로 나와 내 베스트 프랜드는 1년 동안 연락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사실 그때 당시의 나는 참... 독하게 굴었던 것 같다. 지금은 십년도 넘은 이야기지만, 내 친구는 그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 나는 다시 친구에게 물어보진 않았지만, 그 1년의 기간동안 끊임없이 나에게 사과하고 화해를 시도했던 그 친구에게 이제와서야 고마움을 느낀다.

그때 나는... 나와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었던 것 같다. 내가 왜? 제일 친한 친구와의 소통을 거부했었을까... 애초의 시작, 나의 신뢰를 져버린 것은 내 친구였음이 사실이지만,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타인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성격이 180도 바뀌어버린 나를 발견하면서 나는 그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너무나 활달해서 만나는 사람마다 친구가 될 수 있었던 두루뭉실한 성격의 나로 말이다.

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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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제일 친한 친구가 나의 말이라면 100% 신뢰해 줄 거라고 믿었었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믿고 싶어하는 대로, 비록 그것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현실을 재해석 하게 된다.
사건 1. 내 친구의 남자친구가 나의 또 다른 친구와 해프닝이 있었다. 일종의 바람(?)이라고 ...
사건 2. 나의 또 다른 친구가 나에게 그 해프닝을 이야기 해주었다. 그 자식은 나쁜 놈이었다.
사건 3. 나는 내 친구에게 사실을 이야기 해 주었다. 그래, 나의 또 다른 친구도 나쁘지만,
          애초의 시작은 남자친구의 잘못이 먼저라고... 
사건 4. 내 친구는 자신의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했다. ...
사건 5. 내 친구와 또 다른 친구는 이야기를 주고 받지 않았다. 혹은 그 주변 사람들에게서만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사건 5. 에 관해서는 나는 잘 모르는 부분들이 있다.

사건 4.와 사건 5. 사이에 나는 없었다. 정확하게 무슨 일이 오고 갔는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애초의 해프닝에 대해서 알고 있고, 내 친구는 그 사실을 남자친구가 말하는데로 믿기로 결정했다. 결국은 나의 또 다른 친구의 잘못으로만...(?) 나에게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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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믿었던 내 친구가 나의 말 보다는 남자친구의 말을 믿기로 선택했다니?!

1년 동안 친구의 관계를 끊었던 나는 그 동안 참 많은 생각들을 했다. 대학이라는 입시관문을 통과해야 했던 나는 그 일들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부던히도 노력하면서 공부라는 세계 속으로 도망을 쳤었다. 나는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고, 점심시간에도 도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수업이 마치면 독서실에서 새벽2시까지 공부하고,,, 공부하고 또 공부를 했다.
그리고 그 때마침 다시 교회를 열심히 다니기 시작했다. 사람을 더이상 믿을 수 없었던것 같다.

하하... 소통이 한번 단절됐다고 소통을 회피해 도망다니다니... 여고생의 예민한 사춘기가 이런식으로 튈 것이라고 쉽게 생각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때 이후로 어떤 사람과 대화를 하고 싶어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쉽게 자신이 믿고 싶은데로 어떤 사건을 재해석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는 누군가와 대화하기에 앞서, 이 사람이 믿을 만한 사람인가를 먼저 파악하는 버릇이 생겼고, 나의 말을 신뢰하지 않고 의심하고 마음대로 재해석하는 사람은 친해지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나와 소통하기 힘든 사람은 대부분 자신의 상황들은 진심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남의 이야기를 즐겨하며 어영부영 대화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이렇게 행동하는 나를 보면서 내 주변사람들은 나를 경계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파악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나다. 내가 대화하는 방법이고, 내가 오래두고 사귈 대화의 상대를 찾는 나름의 법칙이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의 법칙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자신이 편한방식대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인데, 그것을 두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가타부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소통이 어려운 사람들, 일종의 장애라고 생각해도 좋겠다. 그런 사람들을 개선,치료한다는 목적으로 자신의 방식이 옳다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대화의 방법들을 소개함으로써 어떤 것이 본인에게 적합한지 선택하고 시도해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에도, 다시 타인과 진심으로 대화를 시도하려고 많은 방법들을 시도해 봤었는데,
하하하... 참 자신을 바꾼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냥 스스로 발견해 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길잡이가 되어준 몇가지 방법들은 참 좋은 시도였던 것 같다. ^^:

여튼, 여고생 시절의 나의 잊지못할 신뢰에 대한 뼈저린 교훈은 나를 이만큼 성장시켜 주었다.

1. 누군가에게 나의 충고와 의견을 전할때 진심을 다해 이야기하려고 노력 해야 한다.
2. 단, 하나의 충고와 의견은 나의 것이지 꼭! 그 사람이 받아들이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사람은 다... 자신만의 해결방법이 있는 것이므로, 나의 제안이 정답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것은 더 확고해진다. 하하...
3. 누군가와 진심으로 소통하고 싶다면, 나 역시 오해의 소지 없는 말을 내 뱉아야 한다.
4.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 것이 말에서 비롯된다면,,, 주워담기 힘들다.
5. 믿음을 준 사람과의 대화는 마음이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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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누군가는 또 다른 대화방법을 찾아 냈겠지? 이 세상에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수만큼의 대화방법이 존재할 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르다는 룰은 없다. 단지, 당신이 신뢰하는 그 사람의 대화만이 당신의 마음속에 옳다고 새겨질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도 누군가에게 떠들고 있을 당신의 그 이야기는 그 누군가들의 마음속에 남아있을 말인가? 아니면,,, 그냥 잊혀지고 말아버릴, 빈껍데기 인가??
최소한의 노력, 신뢰에 의한 소통...
내가 정말 힘겹게 일을 하고 있을 때에도,
혹은, 그냥 길에서 마주친 낯선이에게 건내는 안부인사에도,,,
당신이 노력한다면 그 흔적들은 어딘가에 남아있지 않을까? 적어도 당신의 마음속에서는.. 말이다.


속고 속이는, 거짓말이 판치는 세상 속에서 나는 나만의 고집을 부려본다.
최소한 내가 아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때 나는 최선을 다해 진심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비록 아직 많이 모자란 나이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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